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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53] 미국 경제 , 사실상 파산 상태, 완전한 재앙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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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4-24 08:0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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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53]  미국 경제 ‘사실상 파산 상태’, ‘완전한 재앙 수준’


이 영 석 기자 자주시보 4월 23일 서울 

헤어 나올 수 없는 악순환

 

미국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는 2023년 말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자 물가 상승세는 끝났다면서 2024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2019년 4월에 열린 연준 이사회 모습. [출처: 연준]


미국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에 1.7%였다가 2022년 7월에는 무려 9.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것은 4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었습니다.

 

미국은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때 뿌렸던 돈을 회수하기도 전에 코로나19를 맞이하게 되었고 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뿌렸습니다. 그 결과 마구잡이로 뿌려진 돈이 물건 가격을 엄청나게 폭등시킨 것입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돈을 회수하려고 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대출이 줄고 저축이 늘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돈을 회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2023년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75~5.00%로 결정한 이후 5월에 0.25%포인트 인상,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해 5.25%~5.50%까지 이르렀습니다. 연준은 지난 2년간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금리를 급격히 올리다 보니 돈이 돌지 않아서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어들고 경기가 위축되었습니다. 이자 부담으로 기업, 은행이 파산하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2023년 12월 물가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자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입니다.

 

그것을 반영한 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7일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는 멀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며 금리 인하 분위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이것을 뒤집고 금리 인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들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파월 의장 자신부터 3월 29일 “현 금리 수준으로 경제가 고통받지 않는다”라며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한발 물러서는 발언을 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월 4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물가 인상이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으로 이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1% 이상 급락하였습니다. ‘카시카리 충격’이 미국 자본시장 전체에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난 5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물가 인상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8일에는 월가 최대 금융회사인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미국의 재정 적자와 물가 상승 지속으로 미국 금리가 8%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거기에다 4월 10일에 발표한 3월 물가상승률이 3.5%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물가 상승이 완화되지 않고 다시 오를 조짐이 보이고 원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 인하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시점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미국 경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 만에 금리 정책을 바꿔야 할 정도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실물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부채 급증, ‘사실상 파산 상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미국 부채 위험을 지적하며 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였습니다. 기요사키는 미국 출신의 사업가이자 경제학자로, 1997년에 집필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지금까지 4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책을 함께 쓰는 등 트럼프와도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연설하는 기요사키.  © Gage Skidmore


기요사키는 지난 7일 개인 소셜미디어 엑스에 “앞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거품이 껴 있는 모든 자산이 무너질 것”이라고 섬뜩한 경고를 했습니다.

 

기요사키는 시장 붕괴의 배경으로 미국의 부채 급증을 꼽았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90일마다 1조 달러(약 1경 4천조 원)씩 증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사실상 파산 상태나 다름없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1월 4일 기준 34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9월 15일 33조 달러를 넘은 지 110일 만에 1조 달러가 늘어난 것입니다.

 

기요사키는 지난해에 “미국은 망했다. 지금부터 불시착에 대비해야 한다. 나는 미 연준과 재무부, 대기업 CEO들이 환상의 대마초를 피우고 있다고 1년 넘게 경고해 왔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기요사키가 경고한 것처럼 미국 경제는 거품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엄청난 양의 돈을 뿌렸습니다. 그 돈들은 건전한 실물경제가 아니라 자본 투기 시장으로 몰려갔습니다. 그 결과 자본시장은 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엄청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은 달러를 마구 찍어냅니다. 연준이 달러를 찍어내 미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사들입니다. 미 재무부는 이렇게 들어온 현금을 시장에 풀어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돈을 너무 많이 발행하면 화폐가치가 떨어져 물가 상승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발행한 달러는 전 세계에 유통되어 미국 내 물가 인상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다른 나라였으면 이미 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경제를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탈달러화 등 세계에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완전한 재앙’

 

미국 경제에 뚜렷한 희망과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차량 판매량은 38만 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46만 대 보다 훨씬 적은 양입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1분기 인도량 부진을 예상했음에도 그 결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완전한 재앙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슬라의 실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완전한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하진 않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테슬라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원인으로는 중국 시장 점유율 감소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0.5%에서 4분기 6.7%로 축소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비야디(BYD) 등은 폭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테슬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에 샤오미가 전기자동차 SU7을 출시하였습니다. 테슬라보다 성능은 좋은데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테슬라 처지에서는 암담할 것입니다.

 

테슬라의 재앙은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테슬라와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미래 산업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우주산업 등 미국의 최첨단 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스크의 행동 하나, 발언 하나가 기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테슬라는 다 몰락해 가고 있는 미국 제조업의 희망 같은 존재입니다. 미국 제조업을 선두에서 이끄는 기관차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완전한 재앙’은 미국 경제 희망의 불씨가 사라져 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의 희망이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제조업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한때 세계 경제의 40% 정도의 물건을 생산할 정도로 제조업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독점 일극 체제는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제조업보다는 자본 중심인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켰습니다. 자본 중심의 금융 산업 경제는 실물경제를 발전시키지 못합니다. 이런 식의 경제 발전 구조는 경제의 자립을 퇴보시킵니다. 미국 경제 희망의 근간마저 망가뜨렸습니다.

 

미국 경제가 앞이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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