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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135] 내란세력과 사활을 걸고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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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1-17 06: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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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135] 내란세력과 사활을 걸고 싸워야 한다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1월 14일 서울

“이러다 다 죽어!”

 

실패한 쿠데타의 총책인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공범 국힘당이 갈수록 뻔뻔하게 나옵니다. 이 땅에 핵전쟁을 일으켜 우리 국민을 다 죽이려던 자들이 뭐가 그리 당당한지 도둑이 매를 드는 것도 정도가 있지 정말 상식에서 아득히 벗어난 태도를 보입니다. 

 

윤석열과 국힘당의 모습은 전두환, 박근혜 때와 전혀 다릅니다. 

 

1995년 11월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전두환은 12월 2일 연희동 사저 입구 골목에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 합천군으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이를 ‘도주 행위’로 간주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 곧바로 합천군으로 출동했습니다. 극우 청년들이 체포를 방해했지만 합천경찰서장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하겠다고 경고하자 결국 전두환이 순순히 체포에 응해 구속되었습니다. 

 

2017년 3월 27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박근혜는 순순히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심사를 받고 그대로 구속되었습니다.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소란을 피우기는 했지만 법원에 자기 발로 출석한 이상 박근혜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전두환이나 박근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체포, 구속 과정에서 크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 전두환과 박근혜가 구속되는 모습.


그런데 윤석열과 적폐세력은 체포영장을 무시하고 경호처 요원을 무장시켜 공수처를 막게 하였으며 대통령 관저에 철조망을 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국힘당 의원들도 관저에 몰려가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충성 맹세를 했습니다. 이렇게 버티면 살아날 수 있을 거라 보는 걸까요?

 

관저에 몰려간 국힘당 의원 가운데 김기현, 나경원 의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과 갈등을 빚었던 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김기현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남동 집회에 간 것”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과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치를 지키느냐를 두고 다투는 상황에서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나경원도 “개인적인 감정은 다 잊었다”라면서 “(적법 절차를) 지키는 것이 보수주의 가치의 본령”이라고 하여 자신은 보수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들의 해명을 보면 윤석열 체포, 파면이 윤석열 개인과 측근들의 몰락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적폐세력 전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적폐세력 안에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라는 비명이 들리는 듯합니다. 

 

적폐세력이 다 죽기를 바라지 않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미국에 충성하는 적폐세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지금 상황을 지휘하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반일·반미, 친북·친중·친러 세력이라며 연일 공격했습니다. 또 한덕수, 최상목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심지어 임기가 끝나가는 국무부장관이 직접 와서 최상목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걸 보면 그냥 적폐세력을 지휘하는 걸 넘어서서 내정간섭이란 비판을 무릅쓰고 직접 나설 정도로 미국이 다급한 걸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이런 모습은 박근혜 때와도 다릅니다. 당시 미국은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는 모습을 그저 방관하며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적폐세력도 크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직접 개입해 내란세력에 힘을 실어주자 극우적폐세력도 기가 살아났습니다. 처음에는 윤석열의 계엄을 비판해 적폐세력이 ‘미국이 윤석열을 버렸다’고 여기며 위축되었는데 이제는 ‘미국이 우릴 버린 게 아니다’고 여기며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유가 없다

 

미국은 지금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사실상 미러 대리전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밀리는 걸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낸다, 6개월 안에 전쟁을 끝낸다고 말하는 것도 결국 승산 없는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과 전쟁해도 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해군을 키워야 하는데 미국이 군함을 만들 능력이 없으니 한국, 일본이 대신 만들게 하려고 노력할 지경입니다. 

 

경제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물가를 잡겠다, 관세를 높이겠다,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겠다고 하는 게 모두 미국 경제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서 나온 겁니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지난해 미국인의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이 1970년대 초반과 같았습니다. 미국인들이 50년 전과 똑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핑계로 유럽에 자국 천연가스를 강제로 팔고,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강제로 짓도록 만드는 등 동맹국을 털어서 겨우 경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더욱 악착같이 동맹국을 쥐어짜려고 분위기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얼마나 통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반면 북·중·러는 미국과 정반대 분위기입니다. 

 

북한은 얼마 전에도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도 개발하지 못한 미사일을 보여주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10년 이내에 지방 도시와 농촌까지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방대한 목표를 제시하고 속속 성과를 발표할 정도로 경제 성장 속도도 빠른 것으로 보입니다. 반북적인 국내 연구기관들도 북한 경제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걸 인정할 정도입니다. 

 

▲ 갈마해안관광지구 전경.

 

중국의 군사력 성장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핵무기 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드러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집요한 경제 봉쇄에도 중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이 철저히 은폐하려 하지만 미국의 국무부장관 내정자인 루비오 상원의원조차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이 ▲전기차를 비롯한 고효율·신에너지 차량 ▲친환경 전력 ▲해양 공학 및 첨단기술 선박 ▲고속철도 등 4개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선도적 위치에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단독으로 미국과 서방 전체와 맞서 전쟁하면서도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재를 받지만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무역신문은 지난해 10월 30일 보도에서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에도 불구 러시아의 국고는 온전하며 경제는 침체는커녕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몇 년 더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성장하는 북·중·러와 반대로 추락하는 미국은 여유가 없습니다. 미국의 요구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갖다 바치는 한국의 적폐세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려 합니다. 그래서 내정간섭이라는 비판도 받고 내란세력을 옹호한다는 의심을 받아도 별수 없이 대놓고 적폐세력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 내 반미 정서가 확산할까 굉장히 신경을 씁니다. 지난 10일 12명의 대학생이 미국의 내정간섭 중단을 요구하며 미 대사관에 면담을 요청하다 경찰에 연행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경찰만 출동해 학생들을 연행하는데 이날은 특이하게 대사관에서 직원이 나와 직접 현장 지휘를 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국은 한국의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라며 내정간섭을 한 적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그만큼 미국이 위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0일 미대사관에 면담 요청을 갔던 대학생들.  ©김영란 기자

 

한편 미국의 추락을 국내 적폐세력도 모를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든든한 뒷배인 미국이 무너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적폐세력은 어떻게든 미국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파병 분위기도 만들고 윤석열 탄핵 집회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황당한 주장도 하는 것입니다. 

 

공포의 명태균 황금폰

 

적폐세력이 긴장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바로 명태균입니다. 윤석열, 김건희는 물론이고 지금 국힘당 안에 명태균과 얽히지 않은 사람이 없는 듯합니다. 명태균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나면 적폐세력은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국힘당 의원들이 자기가 살기 위해 윤석열을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은희 국힘당 의원은 원래 민주당 출신인데 2007년 국힘당으로 갈아탄 인물로 평소에 윤석열이나 국힘당에 충성한다거나 민주당을 공격하는 발언을 거의 하지 않고 조용히 자기 지역구 관리에만 충실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윤석열 체포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열심히 내고 있습니다. 명태균을 통해 2022년 서울 서초구 갑 보궐선거에서 공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명태균 녹음파일에는 “내가 조은희한테 몇 개 가르쳐줬다”, “조 의원이 (후보가) 되고 나서 울면서 전화가 왔다. 시의원 공천이 2개가 있는데 서초갑에 나보고 ‘2개 중 1개 선생님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무나 추천하세요.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발언이 명태균의 선명한 목소리로 나옵니다. 

 

한동훈 등 명태균 사건에서 거론되지 않는 인물도 있지만 그런 자들이라고 깨끗하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인물이 없습니다. 한동훈만 해도 아직 아이폰 비밀번호를 숨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리에 연루된 적폐세력들이 어떻게든 윤석열을 지켜서 처벌을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조급한 트럼프

 

지난해 12월 14일 트럼프의 측근으로 알려진 매트 슐랩 미국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을 조용히 만나고 갔습니다. 이 사실은 올해 1월 10일에야 공개됐습니다. 미국보수주의연합은 미국 최대 보수 성향 단체로 슐랩 의장은 트럼프와 매우 가까운 인사라고 합니다. 슐랩과 윤석열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지만 트럼프도 윤석열이 은근히 신경쓰였나 봅니다. 

 

▲ 트럼프(가운데)가 대통령에 당선된 날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매트 슐랩 부부. [출처: 슐랩 인스타그램]


원래 트럼프는 윤석열을 날려버리고자 했지만 당장 윤석열만큼 한국에서 미국의 이익을 관철할 만한 인물도 드물고 게다가 자칫 적폐세력 전체가 날아갈 판이니 고민이 될 법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 측근을 보내 직접 만나 상황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만남 자체가 ‘트럼프도 윤석열을 지지한다’라는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14일이면 윤석열이 국회에서 탄핵당한 날입니다. 하필이면 그런 예민한 날 트럼프 측근이 윤석열을 만난 것입니다. 그만큼 트럼프도 조급했다는 방증입니다. 

 

* * *

 

지금은 전두환, 박근혜 때와 다릅니다. 윤석열이 탄핵당했다고 안심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적폐세력이 사활을 걸고 저항합니다. 미국이 직접 나서니 적폐세력이 기가 살아서 더욱 발악합니다. 이 때문에 집토끼가 결집하고 중도층이 흔들립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힘당이 오르는 것도 기본은 여론조작 때문이지만 이런 영향도 없지 않습니다. 

 

저들이 사활을 걸고 저항할수록 국민도 결사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기세를 늦추지 말고 더욱 강하게, 더욱 크게 항쟁을 벌여 기어이 윤석열을 구속, 파면하고 내란세력, 적폐세력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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