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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174] 이준석은 과연 단일화할까?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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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26 08: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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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174] 이준석은 과연 단일화할까?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5월 23일 서울 

김문수 국힘당 후보가 2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지율을 올릴 특단의 대책’을 묻는 말에 “우리 당 대표를 하다 나가서 뛰고 계시는 이준석 후보가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문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대선의 마지막 결정적 카드로 여기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준석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거절했습니다. 물론 대선 막판까지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단일화 여부는 이준석 하기에 달려있습니다. 

 

끝까지 단일화를 거부할 가능성

 

지금 상황에서는 어차피 단일화해도 후보는 김문수가 될 것입니다. 단일화해서 자기가 후보가 된다면 무조건 단일화를 하겠지만 이준석이 이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게다가 단일화해도 김문수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러니 단일화를 거부했다고 해서 나중에 욕먹을 일도 많지 않습니다. 

 

이준석 입장에서는 단일화해 봐야 자기 입지만 줄어듭니다.

 

첫째, 철새 이미지가 생깁니다. 이준석이 국힘당을 박차고 나가 신당을 만든 게 2023년 12월 27일입니다. 그런데 1년 반 만에 국힘당과 다시 손을 잡는다? 전형적인 철새 행보입니다. 

 

둘째, 기존의 자기 논리와 부딪칩니다. 그간 이준석은 ‘이대남’을 대변하는 이미지, 중도층으로 확장하는 이미지, 내란을 반대하는 등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쌓아왔습니다. 그런데 김문수와 손을 잡는 순간 이런 이미지가 다 깨집니다. 결국 제2의 안철수 꼴이 날 것입니다. 

 

이준석은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되려는 게 아닙니다. 차기 대선을 노리고 출마한 겁니다. 따라서 자기 기반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고 모든 활동의 중심이 거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니 단일화를 안 할 것입니다. 

 

결국 단일화를 할 가능성

 

이처럼 이준석 처지에서 단일화하는 게 손해인데도 만약 단일화한다면 그건 억지로 하는 것이며 미국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시키면 이준석은 결국 단일화를 할 것입니다. 

 

미국은 두 가지 경우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를 시킬 것입니다. 

 

첫째는 김문수가 당선될 것을 염두에 둔 단일화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김문수가 당선되는 길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암살에 성공하는 것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암살에 성공한다고 예상하면 단일화하지 않아도 김문수 아니면 이준석이 당선될 것이므로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단일화한다면 이는 당선 이후 상황까지 고려한 조치일 것입니다. 

 

지금 친미친일 극우세력은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내분이 끊이지 않는 완전 콩가루 집안입니다. 최약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김문수가 집권해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2028년 총선 전까지는 여전히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미국은 국힘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걸로 만족할 수 없으며 친미친일 극우세력이 압도적 다수가 되어 한국 사회를 장악하기를 바랍니다. 1988년 총선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자 노태우 정권의 권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3당 합당을 강행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금 미국은 단순히 한국에 친미정권이 들어서는 걸 넘어서서 향후 중국-대만 전쟁에서 한국이 앞장에 서서 전쟁을 수행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친미친일 극우세력이 한국 사회를 완전히 장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친미친일 극우세력부터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하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도 필요한 것입니다. 

 

또 이재명 암살에 성공할 경우 국민 대항쟁이 일어날 것이며 역대 최저 투표율, 최다 무효표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문수는 아예 취임을 못 할 수도 있고 취임해도 입지가 굉장히 좁아져 허울뿐인 대통령으로 있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결국 정권에서 쫓겨날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이준석이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붕괴 직전이다, 위기 수습을 위해 내가 양보하겠다”라며 단일화를 선언하고 이에 이낙연, 김한길, 김종민 등이 단일화에 동참하면 그나마 저들 입장에서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단일화 과정에는 그들 처지에서 ‘최선’의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김문수가 22일 “국무위원 3분의 1 이상을 40대 이상 50대 미만으로 임명해 40대 총리의 탄생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공적 영역의 세대교체를 하겠다”라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사람들은 올해 40살인 이준석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합니다. 

 

김문수 대통령, 이준석 총리는 그들 처지에서 괜찮은 그림입니다. 

 

이준석 측에서는 친윤세력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처지에서는 당권보다 총리가 낫습니다. 당대표는 투표를 거쳐야 하는 선출직인 데다 이준석은 이미 당대표에서 쫓겨난 경험도 있고 당대표를 해봐야 실권은 윤석열-김문수가 가지고 있을 게 뻔합니다. 그러니 총리가 훨씬 실속이 있습니다. 

 

친미친일 극우세력에게도 체제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후계자를 강화하는 것이고 이준석이 총리를 한 뒤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게 더 안정적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 이재명과 김문수의 지지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하지만 이건 단일화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 공작이요, 조작입니다. 이런 발표를 하는 곳을 보면 무슨 무슨 여론조사기관이라고 하는데 기관은 무슨 기관입니까, 그냥 민간 회사입니다. 돈 벌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일 뿐입니다. 명태균 같은 자가 한 명만 있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부정이 없는 정상적 선거로 김문수가 당선될 가능성은 현재 없습니다. 

 

낙선하더라도 단일화

 

둘째는 김문수가 낙선할 것을 염두에 둔 단일화입니다. 

 

김문수가 낙선한다고 해서 미국이 한국을 전진기지, ‘항공모함’으로 써먹으려는 구상을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친미친일 극우 체제가 망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지금 친미친일 극우세력의 현실을 보면 김문수 낙선 후 붕괴 수순으로 갈 것 같습니다. 국힘당은 TK 자민련 수준에도 못 미칠 것입니다. 또 이재명 당선 후 정부와 국민이 국힘당을 가만히 놔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내란 정당 해산 운동이 벌어질 것입니다. 저들 처지에서는 뿌리가 뽑힐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역량을 구축하고 방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친미친일 극우세력의 역량 구축에서 핵심은 정당입니다. 정치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정당이 무너지면 검찰도 검찰 자신의 권력만으로는 자기를 방어하지 못합니다. 적폐 언론도 친미친일 극우 정치인이 뭐라도 해야 그걸 보도하지 혼자 자기 주장을 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힘당이 허물어지면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국힘당을 보면 오합지졸에 내부는 서로 대립하며 와해 직전 수준입니다. 김문수 낙선 후에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혼란이 더 커질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단일화를 시킬 수 있습니다. 단일화로 친미친일 극우세력을 규합하고 안정화해 강화하고자 할 것입니다. 

 

한편 미국은 이재명이 당선된 후에도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암살에 성공하면 정국을 빨리 친미친일 극우세력이 주도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콩가루 수준으로 와해한 상태에서는 국면을 바꿀 수 없습니다. 김문수 낙선 후에는 더 한심한 상황이 될 텐데 이러면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 수 없습니다. 

 

또 국민 대항쟁이 일어나고 민주당 측에서도 제2의 이재명이 나올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차원에서라도 단일화를 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이미 경험했지만 대통령이 암살을 당하면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이 되어 정국을 수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의 국무총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들과 연계되지 않고 유사시를 대비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해야 합니다. 윤석열을 탄핵하자 한덕수-최상목-이주호 순으로 권한대행이 이어진 것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이재명도 광장의 뜻, 빛의 혁명을 이을 수 있는 사람들을 권한대행 순번에 맞게 임명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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