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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말만 거친 겁쟁이? TACO를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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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6-08 09: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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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말만 거친 겁쟁이? TACO를 명심하라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6춸 8일 서울 

TACO’라는 신조어가 있다.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다.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는 외교에서도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정국을 향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돌아오면 관세를 철회하거나 보류하는 행동을 반복한다며 TACO의 유래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5월 23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고 이틀 후 관세 시행을 7월 9일로 연기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TACO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말도 안 되는 무례한 질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칼럼은 유럽외교관계협의회(ECFR)의 연구책임자인 제러미 샤피로가 최근 “트럼프는 무력 사용을 암시하며 극단적인 위협을 즐기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유명한 격언인 “큰 몽둥이를 들고 조용히 말하라”의 정반대로 “연필을 휘두르며 고함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지적했다. 

 

사례로 2017년 8월 북한을 향해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과 2019년 7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을 향해 전쟁이 나면 “10일 안에 이길 수 있고, 아프가니스탄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 

 

무시무시한 엄포를 놨지만 실제로는 북한과 협상했고 그 협상이 결렬됐으나 “화염과 분노를 잊은 듯” 보였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무런 실질적 양보도 받지 못한 채 미군 철수를 수락”했다는 것이다. 

 

샤피로는 트럼프는 1기 동안 무력 사용 위협을 22회 했지만 실제로 실행한 경우는 2회뿐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실제 무력행사는 25회 있었으나 대부분 IS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 조직을 상대로 한 제한적 공격이었으며 이 가운데 사전 위협이 있었던 경우는 단 2회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샤피로는 “트럼프는 위협과 무력 사용이라는 말을 놀이터의 불량배처럼 쓴다. 겉으로는 크고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 싸움이 조금이라도 대등하게 진행될 상황에서는 무력 사용을 두려워한다. 실제 무력 사용은 반격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훨씬 약한 상대를 향해서만 이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TACO 원칙에 따라 현재 트럼프 정부가 이란을 위협하지만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이란 공격을 꺼릴 것이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조 바이든 정부 이상으로 러시아와의 충돌을 우려한다고 봤다. 

 

심지어 멕시코 마약 카르텔 소탕에 미군을 투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마약 카르텔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조차도 실행을 주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반격 가능성이 작거나 약해 보이는 지역은 미국의 공격을 경계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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