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전문가가 본 행복의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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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2-30 18:0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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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전문가가 본 행복의 본질은? 북콘서트 ‘김진향과 인간행복’ 열려
12월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신간 『인간행복』을 기념한 북콘서트가 열렸다.
『인간행복』(행복책빵, 2023)은 저자가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며 북한 사람들과 생활한 것이 계기가 되어 행복의 본질을 탐구한 철학책이다.
현재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문익환 목사를 가장 존경한다고 하였으며 이날 축사도 늦봄문익환학교 2기 졸업생인 송예인 씨가 하였다.
송 씨는 축사에서 “힘든 시기지만 벽을 문이라 생각하고 나가자는 문익환 선생님의 정신으로 이 시대를 극복하자”라고 하였다.
행사 진행을 맡은 이은혜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사무처장은 청중을 향해 행복한지 묻고 “현 정권 아래에서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면서 『인간행복』이 자살률 1위 국가에서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인류 철학사는 행복을 탐구했지만 정작 행복의 본질이 규명되지 않았다. 행복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라서 본질을 규정할 수 없다고 한다. 사기다. 행복의 본질은 분명히 있다. 바로 인간의 본성인 자기 존엄 추구의 본성, 자존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욕망의 충족이 행복이다, 절대권력 가져야 모든 욕망을 충족할 수 있다”는 식의 고대 그리스 소피스트들의 세계관이 서양의 가치관을 형성했고 인류를 지배하고 있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양의 가치관은 “탐욕적 자본주의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인간도 동물이라는 논리를 퍼뜨린다”라면서 “돈이 인간의 수단이어야 하는데 거꾸로 돈이 인간을 수단으로 삼는다. 이게 인간불행의 근원이다. 인간의 존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마음으로 얻는 것이다”라고 했다.
저자는 어떤 사안을 볼 때 ‘국민 행복에 부합하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에 도움이 되나?’를 기준으로 바라본다면서 “분단 체제가 불행이다. 용서할 수 없다. 분단 체제에 모두가 갇혀 산다. 더 큰 불행은 국민이 분단 구조를 인식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분단 체제는 전쟁 체제다. 전쟁 체제에서 행복을 말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용산과 국회에는 공동체의 내일을 위한 가치가 없다. 반대만 있다”라면서 “(민주당이) 다시 200석을 가져온들 바뀔까?”라고 반문했다.
저자는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시절 “이명박 정권이 공단을 닫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매우 힘들었다”라면서도 “정치학자, 남북관계 전문가로서는 가장 행복했다. 매일 북한 사람들과 토론하였는데 가장 큰 토론 주제가 행복이었다”라고 하였다.
저자는 북한 사람들이 “사회주의란 사람과 사람의 공동체”, “정치는 부익부 빈익빈을 없애는 것”, “민주주의는 공동체 성원을 주인으로 세우는 것” 등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인간의 세계관이 이렇게 넓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또 북한 사람들의 행복관을 묻자 대다수 북한 사람은 “자기 사회에 대한 인민으로서의 헌신, 복무, 희생을 통해 갖게 되는 보람과 긍지”라고 답했다면서 “보람과 긍지는 인간 존엄의 새로운 발현”이라고 해석했다.
저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북방한계선(NLL)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했다고 회고했다.
군부에서는 NLL을 영해로 주장하며 절대 못 건드린다고 했지만 국제법적으로 볼 때 불법적인 경계선이었고 이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회의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군부에서 언론에 흘려 공격할까 봐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윤미향 국회의원,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김창현 전 울산 동구청장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김진향TV, 촛불행동tv, 안진걸tv, 민족위TV 등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였다.
또 가수 백자, 가극단 희망새, 한평학당 훈장인 이근덕 노무사가 저자의 신청곡으로 축하 공연을 하였으며 KBS 김지현 작가와 김미경 시민생각 대표가 저자의 시 「나이 들어가는 이기적 사랑에 대하여」와 「인간으로 살자」를 각각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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