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단체로 규정돼 공안당국의 집중 탄압을 받아온 ‘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이하 코리아연대)가 조직을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코리아연대는 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를 2016년 7월1일 0시에 해산한다”며 “사상과 표현,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인권의 유린을 막을 수 없고 어떤 진보적 활동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코리아연대는 지난 5월 서울고법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결받고 구속된 회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은데다 암투병 중인 김혜영 회원이 옥중단식에 돌입한 상태였다. 따라서 코리아연대가 ‘진보적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어 해산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코리아연대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의로운 실천을 비이성적인 권력의 폭압만행으로 없애치울 수 없다는 견해에 어느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라며 “겨레와 민중의 숙망이 담긴 우리시대의 대의가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며 빛나게 실현되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만 천명했다.

코리아연대는 최근까지 ‘미대사관 진격투쟁’을 잇따라 전개하고, 암투병 중인 김혜영 회원의 옥중단식에 동조투쟁을 벌이는 등 격렬한 활동을 이어오다 갑자기 해산을 발표했다.

앞서, 김혜영 회원의 남편인 이상준 코리아연대 공동대표는 지난달 14일 ‘암투병양심수 김혜영회원을 석방하면 48시간내 귀국하겠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이상준 공동대표는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