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반도 평화, 오직 남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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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8-15 08:0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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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반도 평화, 오직 남북 대화”
8.15 전야 전국대표 1000인 원탁회의 개최, 호소문 채택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더 늦기 전에 만나야 한다. 한반도에 대결과 긴장이 충돌을 부르고 전쟁으로 비화된 후에는 만남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평화, 오직 대화’를 주제로 내건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대표 1000인 원탁회의’의 호소는 간절했다.
6.15남측위 여성본부 상임대표인 권오희 수녀는 광복 71돌 전야인 14일 오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이하 6.15남측위)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남북대화 촉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대표 1000인 원탁회의’ 주제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오희 대표는 “광복 71돌이 되는 지금 남과 북 우리민족은 끝내 한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지난날 우리는 남북의 만남과 대화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던 미움과 증오의 장벽을 허물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유일한 방법임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7.4남북공동성명과 6.15·10.4남북공동선언 등 남북이 합의한 선언들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들이 담겨있다”며, “과거에 그랬듯 남북이 마주 앉으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거듭 만남과 대화를 역설했다.
“독재자들과 전쟁 무기상들은 더 큰 힘, 무기가 필요하다며 대립을 부추긴다”고 말할 때는 허공을 벨 듯 카랑카랑한 음성이었다.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가 가는 길은 함께 만나 대화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호소할 때는 간절했다.
권 대표는 최근 북측의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여러 단체들이 두루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서로의 의견 차이를 떠나 하루 빨리 만남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국회, 민간이 저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다해 남북대화를 위해 애써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 이날 전국에서 모인 1,000명의 각 부문, 지역 대표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 평화를 위한 남북의 만남과 대화를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광화문 앞 북쪽 광장에 마련된 100개의 원탁에 10명씩 자리를 잡은 1,000명의 각 부문, 지역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의 심각한 위기 앞에, 무엇을 할 것인가? △남북이 함께하는 통일운동, 어떻게 가능한가? △시민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위한 과제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여 의견을 모은 후 미리 준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대화와 만남이 끊긴 지금, 하루하루 적대의 시간이 쌓여가며 한반도 평화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만나야 한다. 대화해야 한다. 그것만이 평화의 숨결을 되살릴 수 있고 민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자”며, “한·미·일 미사일 방어체계의 편입을 공식화하고 냉전대결을 격화시킬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또 최근 북측이 제안한 ‘정당, 사회단체, 개별인사들의 남·북·해외 연석회의’제안과 관련, 정부와 정당, 민간이 모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당국 간 대화채널 복원, △군사회담을 포함한 대화 즉각 시작,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문제 해결, △민간교류 보장 등을 해야 하며, 국회와 정당도 이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에서 “전쟁의 위협, 분단된 현실을 앞세워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고 평화와 생존권을 파괴하는 권력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전국 방방곡곡, 각계각층의 평화, 통일에 대한 열망과 지혜를 모아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고, 평화를 파괴하는 안팎의 여러 도전을 해결해 나가며 다시 한 번 남·북·해외 온 겨레가 얼싸안을 그날을 앞당겨야 한다”며, 이날 원탁회의를 통해 아래로부터 의견이 수렴되고 다시 이날의 결의가 전국으로 퍼질 것을 기대했다.
조성우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정부의 대화불응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반도 위기의 근본원인은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북한을 집요하게 압박한 것에서 시작된 것이며, 한반도 평화의 출발도 북미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로 정착시키는 데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핵심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인데,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삼는 것은 아예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태도라는 지적이다.
조 대표는 평화협정 체결로부터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도정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북한 핵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 다음 핵 감축 협상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한편, 전국 대표 1000인 원탁회의는 지난 6월 6.15서울본부가 상시적인 평화통일 회의기구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300인 서울평화회의’(서울평화회의)를 구성한 이후 각 지역에서 평화 원탁회의가 진행된 후 열리게 된 것이다.
지난해 5월 ‘광복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의 서울 개최를 합의한 후 ‘광복70돌 서울 준비위원회’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평화통일서울시민 1,0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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