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모금을 박근혜가 세세하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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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1-10 21:4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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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모금을 박근혜가 세세하게 지시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검찰은 9일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재만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안봉근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박근혜의 최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전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날 법조계 인사들은 안종범이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774억원을 기업들에서 모금하게 된 경위에 대해 “ ‘VIP(박근혜)’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안종범이 이같이 진술한 이유와 관련, 그의 사정에 밝은 법조계 인사는 “입을 열면 ‘배신자’, 입을 닫으면 대통령을 지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는 딜레마적 상황에 놓였던 안 전 수석이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는 대로 진술하고, 검찰과 법원에 있는 대로 판단해 달라는 입장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새벽 구속된 안종범은 최근에야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종범은 아직까지 기업모금에 대해 불법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최순실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재만·안봉근을 비롯, 청와대 전·현직 실무급 인사 4명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이재만과 안봉근은 지난 6일 구속된 정호성과 함께 박근혜를 20년 가까이 보좌해 온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정 전 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또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안종범 "차은택의 광고사 강탈도 박근혜가 지시해서 따랐다" 진술
차은택과 박근혜
한편 노컷뉴스에 따르면 9일 검찰 특별수사팀은 차은택과 안종범 등이 연루된 중소 독립광고대행사 강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속된 안종범으로부터 "박근헤 지시를 받고 광고사 인수전에 개입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박근혜가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인수를 하는 것보다 중소기업이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개입 경위를 밝힌 뒤, "독대 혹은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따로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근혜가 말한 대기업은 포스코이고, 중소기업은 모스코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종범의 진술대로라면 박근혜는 차은택이 사실상 소유주인 광고대행사 모스코스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인수를 하도록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순실과 박근혜의 실체적 관계를 규명하고 최순실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국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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