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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성냥공장로동자와 굴뚝청소부들이 련상되는 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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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2-26 09:5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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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성냥공장로동자와 굴뚝청소부들이 련상되는 리유


우리민족끼리 12월 25일 평양 


1845년말에 나온 안데르쎈의 동화 《성냥파는 소녀》는 서방에서 한창 산업혁명이 진행중일 때 발간되였다.

당시만 해도 성냥은 모든 가정들에서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이였다. 이때의 성냥은 백린으로 만들어졌는데 쉽게 불이 붙는 속성이 있었지만 심각한 문제도 안고있었다.

성냥제조과정에 공장안의 공기속에 떠돌게 되는 백린가루는 호흡기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체내의 칼시움과 강력하게 결합하여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즉 몸안의 칼시움을 갉아먹는 격으로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주었다.

이러한 반응은 어린이들에게서 더 강하게 발생하였는데 당시 성냥공장에서 일하던 로동자들은 대다수가 10대였다. 어린이들의 연약한 뼈, 특히 턱뼈에서 백린에 의한 괴사가 일어났다. 그런 경우 이발이 턱뼈에 늘어붙거나 이발을 뽑을 때 턱뼈쪼각이 함께 뽑혀나오기도 하였다. 이곳에서 일했던 10대의 소년로동자들은 백린이란 물질이 자기들에게 어떤 피해를 가져다주는지 몰랐을것이였다. 자기가 왜 아픈지, 왜 죽는지도 알지 못한채 공장밖 길거리에서 동화 《성냥파는 소녀》의 주인공처럼 죽어나갔다.

같은 시기 서유럽의 어느 한 나라 수도에는 굴뚝에 들어가 굴뚝청소로동을 하는 아동의 수가 2 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들은 7~8살부터 고용되여 매일 16시간씩 일하였고 굴뚝안에서 화상을 입거나 질식으로 죽기가 일쑤였다. 굴뚝청소로동을 하는 아동들의 몸에 《검댕사마귀》라고 불리우는 검은 돌기들이 생겼는데 이는 음낭암이였다. 음낭암을 《굴뚝청소부의 암》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초보적인 안전보호구나 안전작업복도 없었다.

문제는 19세기 산업혁명시기와 같이 로동안전조건과 환경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렬악한 상황에서 고역을 치르다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현대판성냥공장로동자들, 현대판《굴뚝청소부》들이 남조선에 허다하다는데 있다.

2016년 서울에서는 한 대학졸업생청년이 손전화기를 생산하는 대기업의 반도체하청기업에서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일하다가 나흘만에 실명한 사실이 책으로 출판되여 세상을 경악케 하였다.

손전화기부분품을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을 리용하여 꼭같은 공정을 반복하는 작업은 매우 간단하였지만 현장에는 인체에 위험을 주는 그 화학물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대책도 세워져있지 않았던것이다.

사람에게 해로운 백린을 대신할 물질이 나왔으나 생산비용이 낮다는것을 리유로 계속 백린을 사용한 성냥공장업주처럼 리윤에만 혈안이 되여 안전보장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은 경영자측때문에 그 청년은 비록 인체의 작은 한부분이지만 인체의 전부와도 같은 귀중한 눈을 잃었다.

남조선사회 곳곳에 산재해있는 이러한 《안전공백》으로 하여 그해 5월 서울지하철도 구의역에서 19살난 청년이 수리작업을 하다가 렬차에 치여 숨지고 2017년에 18살의 청년이 현장실습도중 프레스에 눌리워 사망하였으며 2018년 24살의 김용균이 입직 3개월만에 홀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다가 콘베아벨트에 끼여 생을 마치는 등 산업재해가 줄줄이 이어졌다.

올해에 들어와서도 학비를 벌기 위해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돈을 벌기 위해 본업외에 부업으로 하는 일)》를 하다가 300kg짜리 짐함날개철판에 깔려 애젊은 삶을 마친 리선호사망사건에 이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의 추락사망사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설비점검을 하던 로동자가 기계에 몸이 끼워 사망한 사건, 남조선강원도 동해시 세멘트공장에서의 기중기운전공추락사망사건, 세종시의 한 공장에서 52살난 화물차운전사가 상하차작업을 위해 짐함의 문을 열던중 쏟아져내리는 개당 300~500kg에 달하는 압축된 파지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35살, 41살의 남성로동자들이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사망하는 사고 등이 련이어 발생하였다.

지난 9월까지 기록된 산업재해사망자수는 무려 1 635명으로서 지난해보다 더 많다. 이렇게 해마다 평균 2 400여명이 죽어나간다고 한다. 마치 힘없는 사회적약자들을 말끔히 청소해버리려는듯이, 또 그것이 응당하다는듯이 정치권이나 경제계는 이런 가슴아픈 실상을 시종 무시, 외면, 랭대하고있다.

이에 대해 남조선의 한 출판물은 이렇게 개탄하였다.

《안전한 로동현장을 만들고자 하지만 산재(산업재해)로 죽는 사람이 제일 많고 산재률이 제일 높은 불행한 곳, 아직도 19세기에 머물고있는 이 땅이다. 영화 <오징어게임>이 오늘의 잔인한 이 현실을 그대로 담은것임에 너무나 충격적이고 부끄럽다.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소홀로 젊은 목숨을 잃는 비극이 언제까지 되풀이되여야 한단 말인가. …》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로동안전에 대해 전혀 무관심하는 관점과 태도로는 절대로 산업재해를 피할수 없다. 산업재해는 로동자들의 생명안전보다 돈과 기업의 리익을 우선시하는 썩어빠진 남조선사회제도의 불치의 병임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더우기 산업재해는 재벌들과 기업주들의 눈치를 보면서 누데기같은 법아닌 《법》을 만들어놓고 남조선근로자들의 렬악한 로동환경에는 아랑곳없이 정쟁에만 혈안이 되여 날뛰는 정치권이 빚어낸 최악의 인재, 뿌리깊은 악재라는것이 민심의 평가이다.

남조선에서의 렬악한 로동조건과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도,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다치거나 죽어도 《사업주》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있으며 정치인들은 권력에만 미쳐돌아가고있다. 현대문명과 최신과학기술발전으로 비약하는 21세기에 이런 한심하고 후진적인 사회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산업재해로 날과 달이 흐른 남조선의 한해를 돌아보는 이 시각 19세기의 성냥공장로동자들과 굴뚝청소부들이 련상되는 리유이다.

남조선문제연구사 박 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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