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관계자가 시민들이 건 박덕흠 의원 사퇴촉구 펼침막을 철거하고 있다. 영동군 민주시민회의
영동군 민주시민회의는 펼침막을 뗀 박 의원실 관계자 등을 재물손괴 혐의로 영동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지난 5일부터 영동읍 시가지에서 박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최윤규 영동군 도시재생팀장은 “박 의원실 쪽에서 불법 펼침막 게재 관련 항의가 있어 회의 끝에 이들 펼침막을 철거했다.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불법 게재된 것을 정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영동군 민주시민회의는 5일부터 영동읍 시가지에서 박덕흠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헀다. 영동군 민주시민회의
괴산 시민이 괴산지역 곳곳에 건 박덕흠 의원 사퇴 촉구 펼침막. 괴산 깨 시민 일동
박 의원의 다른 지역구인 보은, 옥천, 괴산 등에서도 사퇴 촉구 펼침막이 속속 철거되고 있지만 정도 차가 있다. 이들 지역엔 지난 23일부터 ‘지역 깨시민 일동’ 등이 ‘국민과 이해 충돌 박덕흠은 사퇴하라’ 등의 펼침막을 걸었다. 보은 지역 펼침막 게재를 주도한 김용필씨는 “여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옥천, 괴산은 펼침막이 대체로 남아 있지만 야당(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보은, 영동 등은 상대적으로 철거 비율이 높다. 야당(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박 의원 눈치보기·감싸기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가 보은읍에 건 박덕흠 의원 사퇴 촉구 펼침막. 애초 이들은 ‘3천억 공사주수 박덕흠은 사퇴하라’는 펼침악을 걸려했지만 보은군이 문구를 문제 삼아 ‘의혹’을 붙인 수정 펼침막을 걸었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
보은은 펼침막 사전 검열 의혹까지 제기됐다. 보은 민들레희망연대 김선봉씨는 “애초 ‘3천억 공사수주 박덕흠은 사퇴하라’는 펼침막을 걸려하자 보은군이 문구를 트집잡고 게재를 막아 결국 ‘공사 수주’에 ‘의혹’을 붙여 걸었다. 지역구 의원을 감싸려고 군민의 의사 표현을 사전 검열하는 군의 행태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