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헌 선생 <민주화와 통일의 여정…> 문집 출판기념회 성황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0-30 16:15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과 김호현 문집발간 준비위원장이 권오헌 선생에게 문집을 헌정한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문집발간 준비위원회]
권오헌 선생 <민주화와 통일의 여정…> 문집 출판기념회 성황
서울 여성플라자 400여명 참가… <자주 없이 통일 없다> 등 3권으로 구성
김동원 기자 민플러스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석방에 온 평생을 바쳐온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문집 <민주화와 통일의 여정에서 만나는 권오헌의 실천적 삶> 출판기념회가 29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각계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권오헌 명예회장의 문집 출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6년에 선생의 고희를 기념해 <인권을 다지며 자주통일의 길로- 권오헌 선생님 고희 기념 글 모음집>을 펴낸 바 있다. 여기엔 지난 1991년부터 2002년까지의 글들을 추려 모았다.
민가협양심수후원회가 발행한 이번 문집은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 15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역사문화 등에 관한 시사평론과 논설, 그리고 활동사진들을 담은 3권으로 구성됐다. 1권 평화/통일 편, <자주 없이 통일 없다>(700p), 2권 인권/국가보안법 편, <양심수도 국가보안법도 없는 세상>(890p), 3권 활동사진집, <살아온 발자취가 역사가 되어2>(250p).
1권 <자주 없이 통일 없다>엔 “외세 강점의 분단시대를 살며 동족대결까지 강제되는 역사의 반동에 맞서, 남북이 합의한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적 평화통일로의 정당성을 주장한 현장의 외침들”이 담겼다.
2권 <양심수도 국가보안법도 없는 세상>은 불의와 모순, 특히 부당한 권력에 맞서 공동선을 위해 양심에 따라 활동하다 구속된 양심수 석방의 당위성과 이들을 잡아가둔 법과 제도, 정책, 관행들의 폐지를 주장한 글들이다.
3권 사진집 <살아온 발자취가 역사가 되어2>엔 “멋진 장소나 풍경을 담은 사진은 없고 오래전부터 일상이 돼버린 그 흔한 ‘독사진’도 거의 없다. 사람을 늘 중심에 두고 투쟁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연대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신념과 관계들을 보여주는 사진들로 가득”하다.
김호현 문집발간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 인간의 삶이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어떻게 의식이 싹트고 성찰하며 치열해지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역사의 귀감이 되는 다큐 영상 같은 권오헌 선생의 삶을 공감하는 귀한 자리”라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곤 “올 7월5일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4기의 진단을 받으시고도 담담해하시던 선생님을 뵈면서 저희들은 오히려 급해졌다. 서둘러 권오헌 선생 문집 출판 준비위원회를 꾸렸고, 손수 꾹꾹 눌러쓴 손글씨, 육필원고를 기반으로 온전한 선생님의 의식과 삶, 현장의 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옥고를 이렇게라도 출간하게 되어 한편 죄송스럽고 한편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준비위원장은 이어 “이 책이 이 땅에서 시대를 고민하고 역사를 관통하는 많은 동지들과 후배들에게 귀한 금강석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직책의 임기는 있지만, 사회운동의 임기는 없다고 하시던 선생님! 역사의 현장 그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던 선생님! 기쁘고 가슴 벅찬 오늘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시고 폐암4시 훌훌 벗어던져버리고 빨리 막걸리 한잔 나누셔야죠?”라고 권 선생의 건강을 기원했다.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소개글에서 “그(권오헌 선생)는 우리 시대에 가장 뜨겁고 성실하게 현장에서 앞장 서 투쟁하며, 그 투쟁을 이론화시켜 온 터라 그 논리는 정연하며 쟁점은 또렷하고 해결책은 분명했다”면서 “권형의 글 모음집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민족통일이 완성돼 동아시아에 평화가 착근될 때까지 민족운동사의 한 지침이 될 것이다. 아니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투사 권오헌 형의 주장은 산 교훈으로 전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자주성, 자주통일, 민주주의와 인권, 저에게 부여한 과제로 알고 살아왔다”며 “글쟁이, 이론가도 아니지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일을 하면서 양심수를 만나고 비전향장기수 선생님들을 만났다. 그분들을 어떻게 40년, 50년 감옥에서 보내게 한단 말입니까? 그래서 양심수 석방운동하고 송환운동을 하게 됐다”고 자신의 활동을 돌아봤다.
권 명예회장은 이어 “사회적 삶은 바로 사회적 반영을 통해 나타나는데, 그 사회가 한 사람의 인생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나의 글도 사회적 반영, 제 몸을 통해 나온 것이다. 물론 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것도 있을 것이고 다 옳다고도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 글들은 세상에 내놓았고 다시 출판하게 됐다. 함께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서, 이 나라의 인권 증진을 위해서 다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마련한 ‘평생청년 권오헌선생 출판기념회’ 공동준비위원회(위원장 김혜순, 김호현, 모시는 이 : 함세웅, 이창복, 임헌영, 조순덕, 이규재, 권낙기, 한충목)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것이며, 민중민주운동의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문집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문의 02- 874-706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