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극우단체의 사드반대 주민들 위협, 폭언에 노상방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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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6-26 20:2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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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극우단체 회원들은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서 사드찬성 집회를 열었다.ⓒ사드저지전국행동 제공
폭언에 노상방뇨까지…도 넘은 극우단체의 사드반대 주민들 위협
주민·시민단체, 경찰에 극우단체 집회·행진 금지 요청
이승훈 기자 통일뉴스
사드찬성 집회를 연다며 성주군 소성리를 찾은 극우단체 회원들이 소성리 주민들에게 폭언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단체들은 집회 금지를 요청하는 등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드저지전국행동과 소성리 주민 등에 따르면, 극우단체 회원들은 지난 22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서 집회를 열고 “종북 좌파 빨갱이들을 죽이자”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웠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8~9명씩 뭉쳐서 이장 집을 수소문하고 돌아다녀 마을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마을 주민들은 “‘종북좌빨의 돈을 받아 사드 반대를 종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며 이석주 이장의 명예를 훼손시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밭에서 사드반대 밀집모자를 쓰고 양파 작업 중인 부녀회장에게는 ‘빨갱이’라고 욕을 하며 밭 인근에서 방뇨를 해 수치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사드저지전국행동 관계자는 “극우단체 회원들은 마을입구와 원불교 성지 앞에 걸린 ‘사드배치 원천무효’ 현수막과 깃발을 훼손하고, 민가 마당에 무단으로 침입해 담배를 피거나 방뇨를 했다”고 전했다.
사드저지전국행동에 따르면, 최근 극우단체 회원들이 소성리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훼손했다.ⓒ사드저지전국행동 제공
서북청년단과 자유청년연합 등 극우단체들은 지난 15일에 이어 18일, 22일 소성리에서 사드찬성 집회를 열었다. 특히 지난 22일 마을에서 열린 사드찬성 집회에는 버스 8대를 동원해 서울과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이 모였다.
서북청년단은 해방정국 서북지역에서 월남한 청년들이 결성된 단체로 제주 4.3사건 등 이 시기 일어난 대중 학살에 가담해왔다. 이 단체는 민주화 이후 사라진 듯 했으나, 박근혜 정권에서 서북청년단의 부활을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이들은 2014년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리본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서북청년단 등 극우단체들은 오는 27일부터 7월13일까지 소성리 마을회관 건너편 도로 갓길에 집회신고를 한 상태다. 이들은 소성리 마을회관 건너편에서 진밭교까지 행진도 진행하며 마을 중심가를 가로지를 예정이다.
마을주민들과 경북지역 인권여성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3일에 이어 26일 경찰에 극우단체의 집회 및 행진 금지를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다양한 가치와 사상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인권, 존엄성이 존중 받는 선에서만 가능하다”며 “무고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잔학하게 짓밟고 살상했던 무리들이 다시 이 땅에서 활개 치는 모습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단체 관계자들은 26일 경북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도경 관계자와 성주경찰서 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집회 금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서북청년단과 자유청년연합 등 극우단체들은 지난 15일에 이어 18일, 22일 소성리에서 사드찬성 집회를 열었다.ⓒ사드저지전국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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