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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침내 뭍으로…유족들 “내 새끼 살려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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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31 17:2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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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 신항에 도착해 접안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마침내 뭍으로…유족들 내 새끼 살려내오열

 

세월호가 마침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세월호는 31일 오후 17t급 반잠수식 운반선 화이트 마린호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080일 만이다.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은 이날 오전 7시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서 닻을 올렸다.

 

항해 두 시간이 지나 수로가 좁아지는 가사도 해역에서는 항로를 안내하는 도선사 2명을 태웠다. 목포신항에서 8km 떨어진 해역부터 예인선이 운반선을 맞이해 항구로 안내했다. 해경 경비정 5척과 미수습자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 등을 태운 소형 선박 10여척도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에 동행했다. 세월호는 이날 오후 1시 출항 6시간 만에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유가족 70여명은 이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기다리다, 세월호가 목포구등대 좁은 수로를 빠져나오며 뱃머리를 드러내자 왔다~”, “세상에~”를 연발했다. 이들은 안갯속에서 천천히 다가온 세월호의 처참한 선체를 마주하고는 애들아, 집에 가자”, “내 새끼 살려내”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죽었어라고 오열했다.

 

일부는 까무라쳐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부두에 접안한 세월호는 밑바닥에 구멍이 군데군데 뚫리고 기름띠와 따개비가 덕지덕지 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갑판 위에는 검은 호스와 유 흡착포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위원장 정성욱씨는 어렵게 어렵게 인양을 했다. 미수습자를 먼저 수색하고, 사고 원인을 밝힐 증거들을 찾고, 선체를 보전해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날부터 목포신항 철재부두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선체조사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은 목포신항 주변 곳곳에 노란 깃발을 설치하는 등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와 유가족을 맞았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부두에 접안한 세월호의 선체 상태를 다시 파악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는 5일까지 선체 수습 방안을 밝히기로 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1~3일 육상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 462대를 준비하고, 6일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작은 소조기를 이용해 선체를 부두 안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현장수습본부는 오는 10일께 선체의 세척과 방역, 안전도 검사를 마친 뒤 미수습자 수색을 시작하겠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선체가 목포신항에 들어오면서 선체 처리 방안을 놓고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 4·16 가족협의회, 미수습자 가족 사이에 논란이 예상된다.

목포/안관옥 기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목포 신항에 도착하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오열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가 31일 목포 신항에 도착하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오열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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