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은 지난 2월 27일 제25차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의 
민화협은 지난 2월 27일 제25차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을 신임 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사진-민화협 제공]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종걸)는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제25차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현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을 신임 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공동의장은 기존 12기 25명이 연임하고,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대표상임의장(경기대 명예교수)과 윤경로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전 한성대 총장)을 새로 선출했다. 민화협 제13기 임원의 2023년 2월 27일부터 2년간이다.

민화협은 올해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발맞춰 민간차원에서 남북교류를 위한 준비와 범국민적 통일의식 고취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2023년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가 되는 해이자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해 관련 추모사업과 '한반도 평화 행동'을 실천하는데 회원단체부터 해외동포사회까지 지지와 연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사회 내 갈등해소와 통일준비를 위한 지역·분야·세대를 아우르는 남남대화를 정례적으로 열고 시대변화에 발맞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위한 국민적 숙의의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은 "견고해져가는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구도는 '신냉전'이라 불리며, 남과 북에 극심한 정치적·군사적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는데, 자칫 한반도가 또 다시 열강들의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하면서 "당국은 당국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남북 대화에 나서 분단 상황을 타파하고 이산가족상봉과 같은 인도적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단 100년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 하면서 "분단의 '영구화'를 걱정했던 우사 김규식 선생의 외침처럼, 통일된 조국의 독립을 꿈꿨던 독립투사들처럼, 이산가족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고 우리 국민들의 통일 의지를 되살릴 수 있도록 민화협이 분단극복과 민족화해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정기대의원회에서는 우수회원 활동가와 단체에 대한 통일부장관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

단체에서는 대한간호협회와 민화협 프랑스협의회 청년위원회가, 개인으로는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선경 민화협 독일 베를린지회 상임의장, 황만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손병휘 민화협 문화예술위원장, 이근희 대한물리치료사협회 회장, 이원호 남북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이은행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사무국장, 성기영 민화협 정책위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전략연구실장), 김도희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김민아 민화협 부장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민화협은 정기대의원회를 마치면서 "설립취지에 따라 우리 사회 내 통일담론을 쌓는 과정에서 보수·진보·중도의 각계각층을 아우르면서 회원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고, 사업집행에 있어 회계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