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운동가 조성우 평화연대 상임대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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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1-19 08:2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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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 빈소가 18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평화통일운동가 조성우 평화연대 상임대표 타계
김 치 관 기자 통일뉴스 1월 17일 서울
1월2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추도식, 22일 모란공원 안장
조성우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 빈소가 18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평화통일운동가 조성우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가 18일 오전 9시 34분 서울대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사인은 폐암으로 알려졌으며, 향년 75세. 유족으로 부인 홍현실 여사와 딸 조정연, 조수연 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돼 조문객은 18일 오후 3시부터 받고 있다. 21일 오후 7시 영결식장에서 추도식을 갖고, 발인일인 22일 오전10시 영결식 후 오후 1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할 예정이다. ‘故 조성우 선생 민주통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21일 정오까지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1950년 전쟁둥이로 경주 상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8년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지만 1975년 긴급조치 7호 위반으로 제적됐고, 1975년 명동 카톨릭청년회 사건으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3년을 복역,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 1983년 일본으로 추방당했다가 1987년 민주항쟁으로 귀국했지만 다시 범민련 남측본부 준비위 베를린 남북 실무회담으로 징역 1년 6개월, 전국연합 조국통일위원장 바르샤바 남북회담으로 징역 1년 6개월의 수형생활 등 파란곡절을 겪었다.
1978년 민주청년운동협의회 의장을 시작으로 평화연구소 연구소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조국통일위원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자주통일위원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민족회의) 상임의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시기 구성된 민족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집행위원장, 공동의장, 상임의장 등을 맡았다.
특히 2000년대 남북교류가 활발하던 시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로서 북측과의 교류에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기획력을 발휘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고인은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운동이란 게 개인 차원에서 보면, 자꾸 풍성해져야 되는데, 치열하게 운동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각박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통일뉴스 2009.6.19.)거나 “선구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 덕목은 운동의 성과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성과는 대중들이 갖고 대중들과 함께 가야 한다”며 “정치적 공간도 좀 넓어지고 하면서 자칫 운동만이 가질 수 있는 그야말로 깊고도 아름다운 덕목들이 짧은 생각에서 가볍게 다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성찰’을 강조하기도 했다.(통일뉴스 2006.3.5.)
고인은 마지막까지 자주통일평화연대(옛 6.15남측위) 상임대표, 겨레하나 이사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지도위원,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 등을 맡아 통일운동과 반윤석열 투쟁을 폭넓게 펼쳐왔다.
특히 고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겨레하나는 고인이 운명한 18일 오후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평화너머)로 재출범했고, 고인을 이사장으로 내정해 둔 상태였다. 그리고 1월 18일은 고인과 통일운동을 함께 했던 늦봄 문익환 목사의 기일로 마석 모란공원에서 31주기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을 고인과 함께 이끌어 온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3주 전쯤 폐암 4기를 확진받았는데 ‘소세포 폐암’은 전이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약을 쓰면 굉장히 호전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의사파업 여파로 서울대학병원 응급센터에서 거절당하고 외래진료 과정이 너무 늦어져 손쓸 겨를이 없었다며 “의사파업 때문에 허망하게 가신 거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석운 대표는 “마지막 과업으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앞장서 만드셨고, 건강이 안 좋으신 상황에서도 공동의장으로서 작년 연말까지 현장에도 나오시다가 갑자기 악화됐다”며 “마지막 과업으로 견디시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신 그 뜻을 우리가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인과 통일운동을 오랫동안 함께 했던 이승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형은 가장 집요하고 가장 끝질기게 운동에 몸바쳤다”며 “술 문제 이런 부분이 과장돼서 사람들에게 평가받지 못했지만 이 시대의 가장 훌륭한 운동가”라고 추모했다.
또한 “속속들이 마음속에 있는 부분까지 다 민주주의와 통일과 관련한 일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고 마지막까지 버텼던 사람”이라며 “개인적으로 보면, ‘대륙적 인간형 운동권 마지막 사람’인 것 같다”고 평했다.
고인의 장례위원회 구성과 장례일정 등에 대해 관계자들이 장례식장 한켠에서 논의 중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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