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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뿔났다 “정권 입맛대로 만들어진 교과서 후배들에게 절대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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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15 01: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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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뿔났다 “정권 입맛대로 만들어진 교과서 후배들에게 절대 못 줘”

전국 대학 곳곳에 대자보 잇따라... 고려대, 하루만에 1000명 반대서명 동참    오민애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전국 대학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후배들에게 국정 역사교과서를 물려줄 수 없다”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대자보로, 서명운동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게시판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관련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게시판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관련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김철수 기자
14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이 대학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가 참가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총학생회 측이 나누어준 전단지를 들고 지켜보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이 대학 학부 및 대학원 총학생회가 참가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총학생회 측이 나누어준 전단지를 들고 지켜보고 있다.ⓒ김철수 기자
지난 13일부터 고려대학교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이 진행됐다. 13일 하루만에 1000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동참했고,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14일 현재 3500여명이 참여했다.

서명운동을 제안한 정경대학 정태호(05학번)씨는 학우들에게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실천단'에도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자가 영웅이 되고 정의로운 자가 역사에서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볼 수 없다”면서 “친일을 찬양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드는 것을 함께 막아내자”며 제안 취지를 밝혔다.

정씨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시험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실천단에 참여하겠다고 연락 오는 학생들도 많고 학내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서명운동을 계속 진행하고 많은 학우들과 함께 모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우리의 뜻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캠퍼스에 확산되는 반대 목소리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만듭니다”
“역사를 정권 유지 수단으로 삼는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 역행”

한편 지난 12일 정부의 '국사국정교과서 제도 시행' 발표 후 전국 대학 곳곳에는 이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잇따랐다. 서울대, 서강대, 홍익대, 청주교대, 서울여대, 카톨릭대, 동국대, 고려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에 ‘국정 교과서 반대’ 대자보가 붙고 있고, 이러한 움직임은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제공: 대학희망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왼쪽은 서울여대, 오른쪽은 서울대에 부착된 대자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왼쪽은 서울여대, 오른쪽은 서울대에 부착된 대자보ⓒ제공: 대학희망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익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익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제공: 대학희망
대학생들은 학과, 나이를 불문하고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박주연(10학번)씨는 대자보를 통해 “우리 동생과 자식들이 일본이 한국을 근대화시켜준 것으로, 위안부가 일본군을 따라다닌 것으로,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배우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면서 “잘못된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가르쳐줄 때 후대들이 더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막아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홍익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김예은(15학번)씨도 학내 대자보를 통해 “현행 교과서가 ‘패배의 역사관’을 가르치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비판하며 “지금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역사도 결코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아내는 것이 우리 스스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 ”이라며 학우들에게 국정교과서 반대에 함께 하자는 뜻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방신효(15학번)씨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의 문제”라면서 “역사는 자기 입맛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국사 국정화를 하는 것은 나치와 지금 일본의 역사왜곡과 다를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학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지난 12일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17년도부터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단일교과서로 발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카톨릭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카톨릭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제공: 대학희망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제공: 대학희망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은 서강대, 오른쪽은 청주교대에 부착된 대자보
12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전국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은 서강대, 오른쪽은 청주교대에 부착된 대자보ⓒ제공: 대학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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