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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은 왜 연행을 각오하고 일본대사관에 침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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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31 19:1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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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현장] 여대생은 왜 연행을 각오하고 일본대사관에 침입했나?

[인터뷰] 김샘 ‘평화나비 네트워크' 대표   옥기원기자

“한일 (위안부) 협상 폐기하라” 일본대사관 내 대학생들의 호소가 울려 퍼졌다. 영사부 출입구에 굴욕적인 한일 협정을 규탄하는 ‘2015년 시일야방성대곡’ 대자보가 붙었다. 순식간에 경찰 수십명이 들이닥쳤다. 학생들은 경찰에 끌러나가면서도 “한일 협정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본대사관 로비는 학생들의 절규와 경찰의 고함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25년 싸움을 1시간 협상으로 해결? 
위안부 피해자 짓밟는 굴욕 협상 폐기해야”

김샘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샘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잘못된 역사를 돈으로 덮으려는 굴욕 협상입니다”

김샘(23)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샘 대표는 이날 청년·대학생 30여명과 함께 대사관 건물 내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그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는 평화나비 전국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는데 절대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가 없는 협상이 무슨 해결입니까? 25년 넘게 싸워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있는데 정부가 1시간짜리 외교담합을 하고 해결한 것처럼 발표한 상황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최악의 굴욕 협상을 알리고 싶습니다.”

일본 영사부에 붙은 ‘2015 시일야방성대곡’

“돈으로 역사를 덮을 수 없다”

31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일본대사관 건물 8층 영사부 출입문에 한일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는 선언문 등이 붙었다.
31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일본대사관 건물 8층 영사부 출입문에 한일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는 선언문 등이 붙었다.ⓒ옥기원 기자
평화나비 소속 대학생들은 오전 11시 40분께 일본대사관 건물 내 8층 영사관 입구에 ‘2015년 시일야방성대곡’ 대자보를 붙였다. 시일야방성대곡은 1905년에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일본이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한 것에 대한 민족적 울분을 담아낸 장지연의 논설이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박정희가 단돈 3억 달러에 배상 책임의 종지부를 찍은 역사가 (이번 한일 위안부 협정으로) 반세기 만에 똑같이 재연됐다”면서 정부에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담보로 한 위험한 ‘역사 도박’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단돈 10억엔으로 침략역사의 과오까지 씻어낼 수 없다”면서 “위안부 피해자와 국민의 동의가 없는 합의는 무효”라고 말했다. 일본 영사부 출입문에 붙은 ‘2015년 시일야방성대곡’ 옆에는 ‘친일·망국·굴욕 외교 한일협상 규탄한다’, ‘단돈 10억엔으로 역사를 덮지 마라’ 등 학생들이 직접 쓴 손피켓들이 붙었다.

위안부 할머니와 약속. “대학생들이 대신 싸우겠다”
일본대사관 기습시위 대학생 30명 전원 연행
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여학생이 남자 의경들에게 규탄 현수막을 빼앗기고 있다.

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여학생이 남자 의경들에게 규탄 현수막을 빼앗기고 있다.ⓒ양지웅 기자

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 버스로 연행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 버스로 연행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며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 버스로 연행되고 있다.ⓒ양지웅 기자

김 대표는 “피해 할머니들의 나이가 80세를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할머니들을 대신해 대학생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이 저희를 믿고 편히 쉬실 수 있게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238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남은 생존자는 46명이다. 그는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평화나비 소속 청년·학생 등은 오전 11시 50분께 일본대사관 건물 로비 2층에서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한일 협상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구호가 건물 로비를 가득 채웠다. 건물 주위를 지키던 서울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순식간에 기습시위를 벌이는 현장을 둘러쌌다. 학생들은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한일 협상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은 일본대사관 건물에서 기습시위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건조물 침입)로 오후 1시 30분께 전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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