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공식 취임’ ‘미국 우선주의’ 천명 > 정세분석

본문 바로가기
정세분석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공식 취임’ ‘미국 우선주의’ 천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21 17:20 댓글0건

본문

도널드 트럼프가 20(현지시간국회의사장에서 취임선서를 통해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마치고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공식 취임’ ‘미국 우선주의천명

워싱턴 기득권타파, “권력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일자리, 부와 국경 되찾겠다          민중의소리 김원식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20(현지 시간) 45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으로 취임했다. 불과 2년 전 1% 지지율로 시작해 이른바 '트럼프 돌풍'을 몰고 온 그가 마침내 세계 최강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트럼프는 이날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100여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연설을 했다.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출신으로 공직과 군 복무 경험이 없는 '아웃사이더'가 본격적인 '트럼프 시대'의 개막을 알린 셈이다.

트럼프는 취임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걸고 "우리의 일자리를, 국경을, 부를, 꿈을 되찾겠다""내 단순한 두 가지 원칙은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미국 산업을 희생한 대가로 외국 산업의 배를 불렸으며 다른 나라의 군대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우리 군대는 매우 애석하게도 고갈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켰지만, 우리나라 국경을 지키지 않았고 외국에서 수조 달러를 쓰면서 미국의 기간시설은 고치지 않고 방치했다""다른 나라는 부유하게 했지만, 우리나라의 부와 힘, 자신감은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우리 공장은 문을 닫거나 우리나라를 떠났으며 수많은 노동자만 실업자로 남게 됐다""우리 중산층의 부는 사라지고 전 세계에 나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이 우선이 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인 노동자와 가정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걸으면서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걸으면서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뉴시스

트럼프는 또 취임연설에서 이른바 워싱턴 기득권 정치의 '종언'을 선언하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 밖에도 취임연설에서 '통상과 안보에서의 미국 이익 최우선' '동맹의 개편과 개혁' '국민 대통합' 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상품을 만들고, 우리의 기업을 도둑질하며, 우리의 일자리를 파괴한 다른 나라의 유린으로부터 우리의 국경을 지키겠다""이러한 보호는 엄청난 번영과 힘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 다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승리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특히, "우리는 다른 나라와 우정과 선의를 추구할 것"이라며 "그러나 자국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점이 모든 국가의 권리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외교 관계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원칙으로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후 70년 질서의 기반이 되는 동맹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오래된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동맹의 개편을 예고한 뒤 "과격한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해 맞서 문명화된 세상이 뭉쳐 지구에서 완전히 박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120일은 국민이 다시 이 나라의 통치자가 되는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잊힌 미국인이 더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모든 이가 지금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어 불평만 하는 정치인들은 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허한 말의 순간은 끝났고 행동의 시간이 왔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두 쪽으로 쪼갠 대선 후유증을 의식한 듯 "미국이 통합할 때 완전히 막을 수 없는 나라가 된다"며 대통합을 호소했다.

역대 최저 지지율 37%로 출범... '반쪽 취임식' 전락

취임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관례대로 백악관에 이르는 2.7에서 약 90분간 차량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이어 백악관에 입성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이날 밤에는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3곳의 공식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정권의 출범을 알리고 통합과 축제의 무대가 돼야 할 이날 취임식은 두 쪽으로 나뉜 대선전의 후유증으로 '반쪽 행사'로 전락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등 '정통성 시비'와 트럼프의 인종 차별적 정책에 항의해 민주당 소속 60여 명이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수십만 명의 '반트럼프' 시위자들이 이날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로 몰려들었다. 특히, 일부 반대 시위자들이 백악관 북동쪽 맥퍼슨 광장 등에서 인근 상점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시위에 나서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다. 또 이 과정에서 경찰차 여러 대가 파손되고 경관이 부상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취임식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해 보인다. 역대 최저 수준인 37%의 지지율로 취임하는 것이나, 각료 인선은 마무리했지만, 국방장관을 제외하고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출신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등 각료 후보자 대부분이 아직 인준을 받지 못한 것 등도 새 정권 출범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취임 연설에서도 강조한 '미국 우선주의'가 취임 이후 실제로 어떠한 정책으로 나타날지, 온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페이지  |   코레아뉴스  |   성명서  |   통일정세  |   세계뉴스  |   기고

Copyright ⓒ 2014-2024 트럼프 ‘45대 미국 대통령 공식 취임’ ‘미국 우선주의’ 천명 > 정세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