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전망>세계적 대북전문가들이 관측하는 북미대결전 종식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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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12 23: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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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전망>세계적 대북전문가들이 관측하는 북미대결전 종식 시점
북미대결전과 관련 최근, 5년이라는 말이 부쩍 부각되고 있다.
켄 가우스 미 해군연구소(CNA) 켄 가우스 박사가 5년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북한통이자 전문가인 김명철 박사에게서도 그 5년은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향후 2∼5년은 북한 정권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가우스 박사가 30일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북한의 하우스 오브 카드-김정은 체제 하에서의 리더십의 역학' 출간 기념회에서 한 말이다. 북한의 권력이 공고화하는데 최대 5년이 걸린다는 의미였다.
가우스 박사는 이와 관련하여 내년 5월초 열리는 북한의 제7차 당 대회를 주목해야된다고 했다. 7차 당대회가 북한이 권력의 공고화 과정의 최종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면서다.
가우스 박사는 5년 안에 북한이 권력의 공고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 내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어떤 상황’과 관련하여 가우스 박사는 북한의 붕괴를 적시해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수령체제로 작동하기는 매우 어려워져 다른 체제로의 변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고 했다.
가우스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권력의 공고화에 성공하지 못하게 되는 근거에 대해서는 또렷하게 밝혀주지는 않았다. 가우스 박사의 주장이 미국의 입장에서 미국의 희망을 섞어 넣은 주관적 분석으로 보이는 이유다.
가우스 박사의 5년 언급에는 아울러 북한이 권력의 공고화에 성공했을 때를 상정한 관측도 없었다.
가우스 박사가 5년을 언급한 것이 반북정치인들을 자극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북한이 5년 내로 망한다는 말을 하고 나섰다.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대비 북한지역 SOC사업과 실향민의 역할 세미나’에서였다.
김 대표는 공산주의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이 73년 만에 망했는데 북한은 68년이 됐다면서 북한은 소련 공산주의를 도입한 나라이기 때문에 종주국보다 더 오래 지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 근거로 댔다. 전형적인 반북공세다.
김명철 박사의 ‘5년’언급은 가우스 박사의 그것과는 정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었다. 북미대결전을 북한이 주동해 종식시키게 되었을 때 소요되는 기간으로 설정한 것이다.
미국에 있는 언론 ‘민족통신’ 노길남 기자의 최근 페이스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박사는 앞으로 5년 안에 북미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남북문제 및 국제관계가 풀리게 된다는 관측을 내놓은 것이다. 그런 내용의 도서를 올해 안에 내놓게 될 것이라면서다.
김 박사는 북미관계정상화의 기간으로 5년을 잡은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2020년이면 최대 100개에 이를 수 있다는 미국 핵전문가들의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핵 미래 프로젝트’ 보고서>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 초빙연구원과 안선영 연구원이 지난 2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다. 한미연구소와 미 국방대 대량살상무기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북핵에 대해 1년 동안 연구한 결과였다. 이 연구에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적 있는 북핵 전문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참여했다.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석은 여기에서 나왔다. 미국인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보고서였다.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를 지난해 기준 최대 16개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전문가들의 추정치와는 차이가 나는 것이기는 하다.
중국전문가들은 북한이 작년 기준으로 2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내년에는 4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 2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한 것으로 중국전문가들이 미국전문가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내놓은 관측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핵무기 중에서 특히 고농축 우라늄(HEU)에 기반한 핵무기를 강조하고 있다.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와 HEU핵무기로 대별된다. 북한이 2006년 10월9일과 2009년 5월25일에 각각 진행한 1차와 2차 핵시험은 플루토늄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었으며 3차핵시험은 우라늄을 이용한 것이었다.
보고서가 내놓은 추정치 16개 중에서 우라늄 기반 핵무기는 무려 최대 8개나 된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핵무기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0년 10월이었다. 북한은 그때 미국의 세계적인 핵 전문가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를 영변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주면서 “원심분리기 2000개가 이미 설치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핵전문가들에 따르면 2000개의 원심분리기는 연간 최대 40㎏의 HEU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북한의 우라늄은 유명하다. 매장량이 세계최대로 2600만t에 이르며 순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보유할 수 있는 핵무기 수는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우라늄 기반 핵무기는 추가 핵실험 없이도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우라늄은 플루토늄과 달리 연기, 냄새, 특수물질의 배출이 없어 감지하기 힘들고 공정이 간단하다고 했다.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위트 연구원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해야 사람들이 긴장을 하는데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핵능력에 도달할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위트 연구원은 “지금 한국 정부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핵무기 50~100개를 보유한 국가가 자신들이 원치 않는 조건으로 통일을 하려고 하겠느냐”며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말까지도 했다.
보고서는 다음으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플루토늄 기반 핵무기는 남한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대포동2 미사일에도 탑재 가능할 정도로 소형화가 됐다고 한 것이다.
물론, 특별한 내용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미 "핵탄두를 소형화해 핵무기에 탑재하고 이를 잠재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이다. 비슷한 시기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북한의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북한이 미사일을 최대로 현대화했을 때 미국 서부 해안과 알래스카 등지를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을 20~30개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을 하고 있다.
이것들은 북미대결전의 핵심전선이 핵미사일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들이다. 김 박사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심에 놓고 북미대결전의 종식 기간을 관측하는 것이 유미해 보이는 결정적 이유다.
김 박사는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데까지 발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했다. 핵심은 미국이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인정을 하고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 미사일이 미국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김 박사는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의 핵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대로 100기 정도에 이르게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북한의 핵위협을 인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협정에 나오게 되고 북미대결전 종식인 북미관계정상화의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 기간이 앞으로 5년이라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대북전문가들인 가우스 박사와 김 명철 박사가 말하는 5년 뒤인 2020년이면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 2013년 9월 확정된 것이었다. 일본으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확인되었다.
일본과 스페인이 붙어 결선투표까지 가는 등 개최지 선정과정은 치열했다. 이때 북한은 도쿄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북한이 국교까지 수립되어 있는 스페인이 아니라 적대적인 일본에 투표한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김명철 박사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미대결전 종식을 예견하고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보내는 선수단은 ‘대규모의 승리대표단’일 것이라는 말도 김 박사는 덧붙혔다.
그렇다면 2020년, 5년 안에 과연 북미대결전은 종식될 것이며 그에 따라 조국통일은 이루어지게 될 것인가? 정세의 큰 흐름을 잘 들여다 보면 결론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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