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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전망>전선을 강화하고 당 건설 기초를 세우는 대중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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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21 02:2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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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엎을’ 11.14민중총궐기

<분석과전망>전선을 강화하고 당 건설 기초를 세우는 대중운동         자주통일연구소 한 성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는 민중투쟁의 역사에 위대한 대중운동으로 기록될 것이다.
 
11.14 민중총궐기는 조직대중들의 대중투쟁

시청의 서울광장에서 노동대중들이 노동개악법 저지를 외쳤다. 그 아래 남대문에서는 쌀밥수입 반대와 TPP 반대를 요구사항으로 하는 농민들의 투쟁이 진행되었다. 노점상 철거민 등 빈민들의 결집 장소는 서울역이었다.
청년학생들은 대학로에서 박정권의 민주파괴와 민생파탄을 규탄하며 청년실업해결을 요구했다. 사회단체의 성원들인 시민들 또한 대학로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비롯하여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내용으로 하는 범시민대회를 열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시민사회 등이 민중총궐기의 사전행사인 부문집회를 끝내고 광화문으로 집결했을 때 그 규모는 무려 13만이었다.

광화문을 들썩이며 11.14민중총궐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십 수년 동안 없었던 조직대중의 총 투쟁이었다.
 
조직대중의 위력한 대중투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2002년 여의도 농민투쟁을 꼽는다.
 
2003년 한-칠레 FTA와 2004년 WTO 재협상이 농민들의 목을 죄고 있는 정세하였다. 11만 7천명의 농민들이 여의도에 집결했다. 노동자 청년학생들과 결합해 13만 대투쟁을 일궈냈다. 지방 농민들의 많은 대오가 경찰의 저지로 고속도로에 막혀 상경이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30만 농민대투쟁으로 명명되었던 이유다. 한국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 농민대투쟁이었다.
 
13만 여의도농민대투쟁은 당시 정세를 돌파해내는 위력한 대중투쟁이었다. 하지만 민중대투쟁은 아니었다. 노동자와 빈민 그리고 청년학생들의 결합정도가 높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이후 조직대중들의 대규모 투쟁은 없었다. 광우병투쟁은 규모에 있어 최대의 투쟁이었지만 조직대중이 벌인 투쟁이 아니라 시민들의 대중투쟁이었다.
 
2015년 11월 14일에 이르러서야 조직대중의 대중투쟁은 마침내 그 위력적 면모를 세상에 드러낸 것이었다.

민중총궐기가 열린 14일 저녁 서울 중구 광화문 사거리 앞에서 경찰의 차벽을 끌어내 곳을 이용해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가 갖는 최고의 특징은 이처럼 노,농,빈 청년학생 등 조직대중의 대규모 대중투쟁이라는 것에 있다.
 
 
11.14 민중총궐기는 새로운 시작
 
11월 14일 민중총궐기가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민중총궐기가 열린 11월 14일이 민중총궐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민중총궐기를 성사하려는 준비과정은 오랫동안이었고 각 부문과 각 지역에서 튼실하게 진행되었다. 노 농 빈 청년학생 등 부문을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지역단위들의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활동 또한 눈부셨다.
 
"모이자 서울로! 가자 청와대로! 뒤집자 세상을!"
지난 9월 22일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시민사회, 종교, 학계 등 58개 단체들이 민중총궐기 지휘부로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결성했을 때 내세웠던 구호다. 공격대상을 명확히 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적 방향까지도 선명히 밝히고 있는 구호다.
 
민중총궐기가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11월 14일 시작점을 찍은 뒤 이후로 장기간 지속되게 될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중총궐기는 이후 노동자투쟁과 결부될 것이다.
 
노동자투쟁은 노동법 개악에 맞서는 생존권사수 투쟁이다. 개악 노동법이 국회에 통과하는 시점인 12월 3일부터 9일까지 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맞서게 될 것이다.
자본이 해고를 맘 먹은 대로 쉽게 하는가 하면 아버지의 임금을 깎아 자식들을 비정규직으로 취업시키는 것 등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법 개악은 노동자만의 문제일 수가 없다. 투쟁하는 민중들이 민생문제로 접근, 적극 결합하게 될 것이다.
 
민중총궐기는 또한 12월 19일 시민들의 대규모 반박근혜투쟁과 결부될 것이다.
 
12월 19일은 박근혜대통령이 당선된 날이다. 박정권 3년 동안 민중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근원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지를 이미 오래전 절감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에서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등에서는 공안정권의 음모와 술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에서는 권력이 무능성과 음모성을 결합시키면 국민들의 고통의 수준이 어디까지 도달하게 되는지를 고통스럽게 경험해야했다.
 
민주 파괴 민생 파탄 남북관계 파탄에 이어 보태지는 박정권의 실정과 문제에 대해 투쟁하는 민중들의 태세는 이후로도 이처럼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다. 이전 대규모 대중투쟁과 다른 측면이 이것이다.
 
민중총궐기는 전선을 강화하고 당건설의 기초를 만드는 것

‘세상을 뒤집자’

민중총궐기를 지휘하는 투본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결성식에서 노동과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인권, 자주평화,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 강화 등의 사회적 의제 11대 요구안을 확정한 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방도로 제시한 것이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결성식에서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을 위한 민중총전선을 결집해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1천 만 비정규직 시대, 재벌은 배가 터지고 최저임금도 못받는 노동자가 300만이 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뒤 박정권을 "나쁜 정부”로 규정했다. 그리고는 “이 정권을 단죄하지 않고 전체 민중은 살아갈 수 없다“며 ”민주노총은 모든 것을 걸고 이 투쟁의 선두에서 진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민들이 농민투쟁에서 “청춘과 인생을 걸고 농사를 지어왔지만 농사짓는 족족 빚에 눌리고 죽어라 키운 자식들은 일자리도 얻지 못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민의 피를 빨아먹고 성장한 악질자본과 신자유주의 착취구조를 중단시켜내자”고 했다.
 
민중총궐기가 조직대중의 대중투쟁이며 이후로도 지속되게 되는 대중투쟁이라는 것은 민중총궐기가 특별한 정치조직적 의의를 갖는 투쟁임을 의미해준다.
 
민중총궐기는 무엇보다도 전선을 비상히 강화하는 대중운동이다.
 
민중총궐기를 준비해오는 과정은 노농빈 청년학생 등의 대중활동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과정이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특히 지역운동의 거점을 조직적으로 강화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동안 미미했던 지역운동은 지난 6.15민족공동행사 성사 활동을 통해 복구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어 이번 민중총궐기를 통해서는 확고하게 지역운동으로 자리매김되는 조직정치적 성과를 얻어가고 있는 중이다.
 
전선운동의 전반적 강화다.
 
전선운동의 강화와 관련해 <민주국민행동> 결성 및 활동이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민주국민행동>은 함세웅 신부로 대표된다. <전국대학민주동문회>가 가세하고 있기도 하다. 함세웅 신부는 투본 결성식에 참석해 "기초가 잘못된, 거짓된, 국민을 속이는, 노동자 농민들을 탄압하는 정권을 인간과 공동체, 노동자와 농민, 빈민의 이름으로 단죄한다"며 "불의한 정권을 타파하면서 아름다운 민주, 민족, 통일 공동체를 이룩할 수 있는 모임을 모든 국민들이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함세웅 신부로 대표되는 6월항쟁의 주도세력이 또 다시 전선의 전면에서 나서게 된 것이다.
 
이는 6월항쟁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말살되어버렸다는 것을 반영하는 사회현상이라는 점에서 사실, 비극적이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파괴된 조건에서 50대로부터 시작되는 6월항쟁의 주체세력들이 다시 전선에 복귀하고 있다는 것은 기층운동을 활성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는 등 전선운동을 비상히 강화시키는 흐름이다.


민중총궐기는 아울러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는 대중운동이다.
 
현재 야당은 죽어있다.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그리고 진보라는 외피를 둘러쓰고 기득권에 진입하려는 정의당으로 대표된다.
야성을 잃은 지 이미 오래다. 민생이 파탄나고 민주가 파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들은 투쟁도 사업도 하지 않았다. 투쟁하는 민중들을 대변하지 못하며 민중들에게 그 어떤 희망도 제시해주지 못하는 이유다.
 
야당들이 물론 범민주세력이기는 한다. 하지만 투쟁과는 담을 쌓고 있는 야당들에게 투쟁하는 민중들은 결코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진보정당은 투쟁하는 민중들을 본질로 구성된다. 민중이 주도하는 민중투쟁과정에 건설되고 민중투쟁에 의거하여 강화발전되는 것이 대중적 진보정당인 것이다.
박정권이 종북몰이를 통해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시켰지만 ‘통합진보당’의 구성인 민중의 힘은 굳건히 살아있다.
 
투쟁하는 민중은 기본적으로는 민중총궐기를 통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투쟁하는 범민주세력을 결집시키는 것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을 머지않아 건설해 내게 될 것이다.
 
민중의 희망은 민중이 쟁취하는 것

백남기 전 카톨릭 광주 농민회 회장이 지금 병원에 쓰러져있다. 민중총궐기 투쟁과정에서 박정권이 쏜 수압 높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면서 머리를 치명적으로 다쳤다. 피가 길에 흘렀다.
 
많은 사람들이 쌀을 지어주는 농부 아니냐고 울부짖으면서 고통스럽게도, 6월항쟁 이한열 열사를 떠올리고 있다.
백남기 농민의 기적적 회생을 바라는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그리고 시민들이 외치는 피눈물의 구호가 있다.

"민중총궐기 승리하여 민중희망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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