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같은 사람들] 윤석열, 김건희, 천공 조형물, 만든 조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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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05 20:1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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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같은 사람들] ‘윤석열, 김건희, 천공 조형물’ 만든 조을 작가
윤석열 퇴진’을 바라며 만든 풍자성 조형물을 트럭에 싣고 전국을 오가는 사람이 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씨,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조형물을 만든 조을 작가다.
촛불행동 공식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는 올해 7월 28일 「안 때린 사람은 있어도 한번 때린 사람은 없다?! 굥쥴리 트럭의 조을 작가님」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참조)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조 작가는 조형물의 이름을 ‘국민의 짐’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소속 당인 국힘당이 국민에게 힘을 주기는커녕, 국민의 짐이 됐다는 풍자와 비판을 담은 것이다.
조 작가는 생계를 위해 직장에 다니면서도 ‘윤석열 퇴진’을 강조하는 조형물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2022년 6월에 작업을 시작한 조 작가는 직장에 연차 휴가를 내고 한 달 넘게 집중해 조형물을 완성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TV 토론회에 나온 모습을 본 조 작가는 “저 인간의 정신 상태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조 작가가 윤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무속인 천공이 윤 대통령, 김 씨, 한 장관을 안은 모습으로 조형물을 만든 이유다.
조 작가는 완성한 조형물을 전시해달라고 촛불행동 측에 먼저 연락했고, 서울에서 진행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서 첫 전시가 있었다.
그런데 조형물을 전시한 첫날부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조형물이 망가졌다고 한다. 조 작가는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시민들이 조형물을 때릴 것으로 예상하고 조형물을 신경 써서 튼튼하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시민들이 권투 동작, 날라 차기 등으로 온 힘을 다해 가격하면서 조형물의 목이 부러진 것이다.
조 작가는 시민들에게 “조형물을 세게 때리면 망가질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다 주변에서 “(조형물이 분노한 시민들에게) 맞아야 되니까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내려놨다고 한다.
조형물에 이어 조 작가는 얼굴에 직접 쓸 수 있는 큼직한 탈을 만들었다. 조 작가는 “(조형물의) 안을 파고 스프링을 달아 연결을 시켜서 얼굴이 돌아가게 만들어 머리에 써봤더니 가면이 됐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윤 대통령 조형물은 ‘노랑머리 단발’로 만들었는데, 미국을 동경하고 김 씨의 기에 눌린 윤 대통령을 풍자했다고 한다.
조 작가는 “조형물을 실으려고 트럭을 샀다”라면서 조형물 관련 비용 중 트럭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고 전했다.
조형물을 늘 트럭에 싣고 다닌다는 조 작가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쳐다봐서 부담을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다 조형물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는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담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대구, 춘천 등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전국 곳곳에서 조 작가에게 조형물을 전시해달라는 연락이 종종 온다.
조 작가는 “(국힘당 지지자들이 많은) 대구에 가서도 얼굴을 찡그리는 분은 있어도 욕하는 분은 없었다. 그게 예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 작가는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이봉창 열사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은 “좋은 가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보면 100명, 200명이 넘는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요하고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라 (가면을) 만들지 않을 수가 없겠다”라면서 “100명 넘게 만들 것 같다. 사람들하고 같이 (작업)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촛불대행진에 나오면서) 돈도 벌어야 하니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 3.1절까지는 독립운동가들의 가면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조 작가는 “(촛불대행진에) 들불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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