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동색’..태극기부대 싸고도는 황교안과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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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7-05 18:3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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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태극기부대 싸고도는 황교안과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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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연구소 ・ 2019. 7. 4. 16:52
소위 ‘태극기부대’의 행패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태극기부대는 세월호광장에 있는 유가족 및 기억공간 등에 폭력을 저지르고, 길을 지나다니는 시민을 향해서 욕을 내뱉는 등 행패를 부리고 있다. 태극기부대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은 광화문광장에 불법 천막을 쳤다. 천막 철 거 후에도 우리공화당은 천막 재설치를 예고하고 있다.
시민들은 우리공화당과 태극기부대의 만행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 리얼미터가 7월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2.7%의 국민이 우리공화당 천막에 대해 강제 철거해야 한다고 답했고,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부대의 행패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이런 와중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은 우리공화당과 태극기부대를 비호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태극기부대 막말·폭행 비호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한 신호탄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이다.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를 앞둔 2월 15일, 당대표 후보 티비 토론을 했다. 여기서 황교안 당시 당대표 후보는 태극기부대를 “나라에 헌신한 분들”이라며 치켜세운 것이다.
이 즈음해서 자유한국당에서 태극기부대와 가장 밀접한 김진태 의원은 김순례, 이종명 등과 함께 5·18 모독 발언을 쏟아냈다. 태극기부대는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식의 5·18 모독, 역사왜곡 집회를 열고 있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국회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태극기부대의 주장을 국회로 끌어들이고 적극 비호했다. 5·18 모독 발언이 문제가 되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며 두둔했다. 5·18 모독 의원을 징계하라는 여야당의 요구에도 징계를 무산시키거나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하나 마나 한 조치만을 취했을 뿐이다.
5·18 모독 외에도 자유한국당은 태극기부대가 거리에서 떠드는 ‘말’을 국회 정치 무대로 공식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달창’ 등의 단어를 공개적으로 떠들었고 차명진, 정진석은 세월호에 대해 인간 같지도 않은 망언을 내뱉었다.
국민 여론이 들끓자 나경원은 ‘의미를 몰랐다’고 황당한 변론을 냈고, 황교안 대표는 차명진, 정진석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았다. 징계 결과는 5·18 망언 때와 같이 3개월 당원권 정지, 경고 조치로 하나마나한 수준에 그쳤다.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의 망언을 공론화시키고 비호하자 태극기부대는 환호하며 자유한국당에 집단 입당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태극기부대는 한 몸
자유한국당은 태극기부대와 거리를 두려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실상은 이들과 완전히 동행하고 있다.
애초에 나경원은 2018년 12월 원내대표 선거 때부터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 함께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튼튼하기만 하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태극기부대는 ‘한 몸’임을 고백한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태극기부대가 ‘한 몸’이란 것은 ‘우리공화당 불법 천막’ 사건에서 정확히 알 수 있다.
논란이 되었던 우리공화당 천막은 사실 자유한국당이 치려고 했었다. 4월 30일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저지에 실패하자 5월 2일에 ‘국민속으로! 투쟁본부’라는 이름으로 천막을 치고 원외투쟁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천막당사를 불허하겠다고 밝혀 자유한국당 천막당사 설치는 무산되었다.
이 때 자유한국당의 계획을 대신 행동에 옮긴 것이 우리공화당이다. 우리공화당은 5월 10일 저녁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쳤다. 박원순 시장은 천막 설치 당일“불법으로 광장을 점거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우리공화당은 요지부동이었다. 법도 무시하는 ‘막장’ 우리공화당이 자유한국당의 ‘별동대’ 역할을 한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태극기부대의 동행은 거리 집회에서 두드러졌다. 자유한국당은 올해 1월 4일 자유연대 사무총장을 원내대책회의에 초청하여 자유한국당의 앞길을 물은 적이 있다. 자유연대는 올해 5월 18일 광주에서 있었던 5·18 폄훼 태극기 집회 주도 단체이다.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광장으로 나와야 시민사회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말씀 소중히, 저희가게 생각하고 귀담아듣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화답하듯 4월 20일 황교안 대표는 “광화문에 처음 나왔는데,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나왔다”며 태극기부대와 함께 장외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우리는 자유한국당이 포장한 언어를 이해하려면 ‘자유한국당 번역기’를 돌려야 한다. 자유한국당에 ‘국민’과 ‘시민사회’는 단지 태극기부대일 뿐이다. 그 후 자유한국당은 태극기부대와 혼연일체를 이뤄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집회를 열었다.
한국일보도 4월 29일 “자유한국당 주말 집회에는 이 당의 주축인 태극기부대가 대거 참여해 ‘자유한국당과 합쳐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고 보도했고, 한겨레는 5월 26일 “태극기부대와 자유한국당 당원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은 태극기부대, 우리공화당과 같은 집단이다. 다만, 향후 선거 승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한 발짝 떨어져 있되, 대신 아무렇게나 움직이며 망동을 일삼을 수 있는 별동대로 태극기부대와 우리공화당을 분리한 것뿐이다.
자유한국당은 회개가 불가능한 집단
태극기부대의 만행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태극기부대는 서울시의 천막 철거에 대응하다 서울시 관계자를 쇠파이프로 때려 골절상해를 입혔고, 눈을 다치게 하거나 계단에서 떨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하는 등 수십 명을 부상시켰다. 태극기부대는 폭력배 같은 무법천지 집단이 되었다.
막말을 한 차명진과 정진석을 고발한 시민은 “세월호광장 진실마중대에 있다 보면 수도 없이 울분이 터져 나옵니다.”라며 “인간의 존엄한 생명을 두고 입에 담기조차 험한 말들을 내뱉는” “일명 '태극기부대' 극우세력들과 마주할 때면 저들이 과연 인간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며 성토했다.
태극기부대가 활개 칠 수 있는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태극기부대는 본래 하나이다. 최근 황교안 대표가 ‘막말’을 자제하라 해도 자유한국당에서 매일같이 논란을 터뜨리는 이유는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태극기부대’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태극기부대 때문에 주말 광화문광장 일대는 혐오가 가득한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은 매일같이 피눈물을 흘린다. 광화문 광장은 서울의 중심이다.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을 언제까지 오물의 집합소로 두어야 하는가. 한국의 망신이고 한국 정치의 암덩어리이다.
태극기부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을 없애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있는 한 자유한국당의 우산 아래에서 제2, 제3의 태극기부대, 혐오부대는 끊임없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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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초록은 동색’..태극기부대 싸고도는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작성자 주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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