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대량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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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8-23 18:4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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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대량생산 돌입
이창기 기자 ⓒ 자주시보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고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관련 내용이 북의 미사일 개발에 있어 시사하는 의미가 커서 몇 가지 중요 지점을 분석해 본다.
▲ 2017년 8월 23일 북의 노동신문 두 면에 대대적으로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현지지도
✦ 노즐(엔진분출구)와 탄두부를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이유
중앙통신은 관련 "연구소에서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보호 재료와 전투부(탄두부), (엔진) 분출구 재료를 비롯하여 각종 현대적인 무장 장비들에 쓰이는 여러 가지 화학 재료들에 대한 연구 개발과 생산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특히 연구소에서는 최근 연간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투부 첨두와 고체 발동기(엔진)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인 '3D탄소/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주체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밝혔다.
북 언론에서 몇 년 전 미국 등 서방에서 북 미사일 재돌입체에 의문을 제기하자, 로켓 노즐이 감당해야할 온도가 미사일 재돌입체가 이겨내야할 온도보다 더 높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노즐로 위성로켓까지 쏘아올렸는데 재돌입체 하나 만들지 못하겠는가라며 북의 입장에서는 재돌입체 기술력은 그리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고 지적한 바 있다.
로켓엔진의 화염 온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서방 기술 선진국에서도 그 화염을 갈무리해서 최대 추진력을 내도록 유도하는 분출구(노즐)의 자체 소재만으로는 이 온도를 버틸 수 없어 연료를 노즐 내부로 순환시켜 냉각하는 장치를 결합하는 등 여러 수단들을 보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노즐 자체가 극 고온을 견딜 수 있어야만 로켓엔진이 작동될 수 있는 것이다.
북이 이 둘을 같은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노즐을 만드는 재료가 우주공간을 넘나드는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부의 재돌입체를 만드는 데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에 북이 발표한 언론보도가 한 기자의 지식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 공인된 자료였던 것이며 신뢰성이 높은 글이었던 것이다. 북의 재돌입체 기술은 이를 통해서도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 공학에서도 재돌입체 기술은 아주 어려운 기술로 보지 않는다. 가장 어려운 기술을 노즐을 포함한 엔진개발이다.
그래서 미국의 CIA에서 최근 북이 재돌입체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미국 언론보도를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249)
▲ 노즐과 재돌입체 등 북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에서 생산한 미사일 부품들을 살펴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 자주시보
그러면서 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우리가 생산한 첨두 재료의 시험 결과를 보고받으시고 로켓 기술이 발전하였다고 하는 선진 국가들에서 만든 것보다 밀도, 세기, 침식속도 등 모든 특성값이 더 우월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구소 인력들이) 대출력 고체 로켓 발동기 제작에 이용하는 고강력 섬유와 로켓 전투부 첨단재료인 탄소/탄소복합재료를 우리 식으로 연구 개발하고 여러 차례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통하여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입증한 것은 로켓 공업 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단한 성과"라고 치하했다.
특히 북은 과거에 주로 사용해온 세라믹 계열의 소재가 아니라 나노공학이 접목된 첨단소재인 탄소-탄화규소 복합소재를 사용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지점이다.
그것도 미국, 러시아 등 관련 선진국의 성능보다 더 좋은 재료를 자체의 기술로 개발했다면 북의 로켓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라믹 계열소재보다 탄소섬유를 이용한 복합소재는 강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무게가 가볍다. 탄두부 보호 덮개와 엔진의 무게를 줄인다는 것은 같은 미사일에 더 무겁고 위력적인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고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의미 있는 기술이 아닐 수 없다.
▲ 2017년 8월 23일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사람들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사진을 촬영하였다. 이는 북에서는 큰 신임의 표현이다.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은 이 연구소에 상금까지 지급했다고 한다. 대단히 만족할 결과가를 내놓은 것 같다. © 자주시보
✦신형 미사일 대량생산 돌입 경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특히 전략미사일 개발에서 이 연구소가 맡은 책임과 임무가 특별히 중요하다며, 생산능력을 확장해 "고체 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조하고 "(연구소를) 과학 연구개발과 생산이 일체화된 최첨단 연구 기지로 개건 현대화하여야 한다"며 연구소 개건·확장 공사 등 제기되는 문제가 있으면 모두 자신이 풀어주겠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연구소 인력들에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감사'와 '특별 상금'을 전했으며,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함게 사진을 찍고 특별감사도 모자라 특별상금까지 지급했다는 것은 이 연구소의 성과에 큰 만족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은 액체로켓을 고체로켓으로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 같다. 고체로켓은 발사전 연료주입절차가 필요 없어 상대가 발사 원점을 탐지하기 전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으며 발사관 방식으로 쏠 수 있기 때문에 화염이 넓게 퍼지지 않아 적외선 위성 감시장치로도 조기 포착이 쉽지 않다. 따라서 무기에 있어서는 액체로켓보다 훨씬 더 위력적인다. 다만 출력이 액체로켓보다 약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북은 대출력 신형 고체로켓엔진을 지난해 개발에 성공하였고 이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과, 지상발사용 북극성-2형 등의 개발에 이용하였으며 올 4.15열병식에서는 8축 16륜 차량에 탑재된 거대한 고체연료로켓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공개하였다.
이런 로켓에 쓰일 재료를 대량생산하겠다는 것은 이제 관련 미사일도 대량생산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본지 대북전문가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은 북이 이런 전술, 전략미사일을 약 3000기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운용하는 전략군 군인들만 6만 명 정도로 추산하였다. 이 수는 러시아 로켓 전략군의 수와 같다고 한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252)
이번에 화학재료연구소에서 개발 생산하는 재료로 만든 신형 미사일을 이런 부대에 대대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운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북은 기존 미사일들은 해외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북이 신형미사일 시험에 성공하면 세계 각국 무기상들이 북으로 달려가는 현상이 늘 벌어진다. 그렇게 번 돈은 다시 신형무기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되어갈 것이다.
이 화학연구소에 공장까지 결합하여 연구와 생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개건 공사를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것을 보니 아직 대대적으로 공급된 것 같지는 않다. 미국이 이를 동결시키려면 당장 북과 협상에 나서거나 북을 힘으로 제압할 군사작전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어느 것도 하지 못한다면 북은 곧 세계 최극강 신형 미사일들을 대량생산 실전배치하게 될 것이며 그런 미사일들로 괌 포위사격만이 아니라 미국 본토 포위사격에도 나설 것이 명약관화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그 연합군들이 모여 대북 핵타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 기간에 보인 이번 화학공장 현지지도는 그래서 미국에 대한 포성 없는 강력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미국 관계 당국의 고심은 깊어갈 것이다. 만약 미국이 대화가 아니라 대북 타격을 결정하게 되면 한반도는 핵전쟁 참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하기에 관계당국은 이런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전쟁을 막기 위한 실효적 대책을 세우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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