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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현무-5, 전술핵 버금간다는 주장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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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10-09 07:4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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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현무-5, 전술핵 버금간다는 주장은 과장”


이 인 선 기자  자주시보 10월 8일 서울

 

▲ 10월 1일 진행된 국군의 날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 옆에 지대지 미사일 ‘현무-5’를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이 보인다.  © 대통령실

 

지난 한국 국군의 날에 공개된 지대지 미사일 ‘현무-5’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이 전술핵엔 크게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선 현무-5와 관련해 탄두 중량이 8톤인 ‘세계 최대 수준의 초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괴물 미사일’, ‘한국판 벙커버스터’ 등으로 부르며, 한국형 3축 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이라고 말한다.

 

이 미사일은 지하 100미터에 있는 북한 전쟁 지휘 시설, 지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개발됐다. 그리고 군 당국은 유사시 현무-5 수십 발로 북한 전쟁 지휘부 지하 벙커를 파괴하고 평양을 초토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현무-5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로버트 피터스 헤리티지재단 핵 억제 및 미사일 방어 연구원은 3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무-5의 탄두는 재래식 탄두 중에서 최상위급일 것”이라며 “우리의 MOP(대형 관통 폭탄)과 같은 재래식 탄두 범주에 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무-5의 탄두를 전술핵이나 저위력 핵탄두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매우 큰 재래식 폭발력을 갖고 있지만, 전술핵과 같은 폭발 효과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첨단의 가장 강력한 재래식 무기라 할지라도 핵무기와는 여전히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라고 규정했다.

 

즉 미국 국방부장관실 대량살상무기 특별 고문을 역임한 피터스 연구원이 보기에도 가장 위력이 적은 핵탄두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고 그저 재래식 탄두에서 최상위급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3일 미국의소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표준 핵무기는 대략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사용한 10~20킬로톤 정도의 위력”이라며 “8톤인 현무-5는 훨씬 위력이 작아 폭발력은 핵무기보다 1천 배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술핵에 비해 현무-5의 폭발력은 훨씬 작다”라며 “폭발력을 논할 때는 그 효과가 미치는 거리를 기준으로 보는데 현무-5의 폭발력이 전술핵무기의 약 1/1000 수준임을 고려하면, 그 영향 반경은 핵무기보다 8~10배 작은 범위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의소리는 이 발언과 관련해 “‘현무-5가 전술핵에 버금간다’는 표현은 ‘과장’이라는 지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베넷 선임연구원은 “현무-5는 대부분의 지하 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라면서도 “지하 80~100미터 깊이에 있는 시설의 경우, 출입구를 폐쇄할 수는 있어도 지하 시설 전체를 파괴하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현무-5의 가장 효과적인 사용은 (무기고로) 의심되는 지하 터널 입구 몇 곳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지하 벙커 자체를 파괴하지 못하더라도 출입구를 파괴해 무력화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지하 100미터에 있는 북한 전쟁 지휘 시설, 지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하는 수단으로 개발됐지만 목표한 대로 운용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3일 담화를 통해 “탄두 중량이 8톤에 달하여 전술핵무기 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현무-5’ 탄도미사일이라는 흉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무-5를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을 ‘기형 달구지’라고 조롱하며 “크기가 그 ‘기형 달구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톤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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