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북 미 무기 열전 70] 인간이 만든 가장 큰 무기, 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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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23 12:4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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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무기 열전 70] 인간이 만든 가장 큰 무기, 군함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5월 7일 서울
군함(warship)이란 전쟁에 쓰는 배를 뜻한다.
군함은 크게 물 위에 떠 있는 수상함과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잠수함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직접 전투를 하는 전투함과 후방 지원을 맡은 지원함으로 나눌 수도 있다.
지원함과 잠수함은 다른 기회에 다루고 이번에는 전투함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배의 크기를 확인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용어는 배수량이다.
배수량이란 배가 밀어낸 물의 양을 뜻하는데 배의 무게와 같은 개념이다.
배수량에는 배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실었을 때의 무게를 뜻하는 만재 배수량과 연료 등을 제외한 무게인 기준 배수량이 있다.
보통 배수량이라고 하면 만재 배수량을 뜻한다.
배수량이 클수록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어 전투력이 강하다.
군함의 종류
배수량이 큰 순으로 전투함 종류를 나열하면 항공모함,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순이다. (각 함정의 배수량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여기서 배수량 500톤 이상을 함, 미만을 정이라 부른다.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은 항공기를 싣고 다니며 이착륙할 수 있는 배로 움직이는 공군기지(물론 해군이 운용한다)라 할 수 있다.
오늘날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등인데 미국은 11척, 중국은 3척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모두 1~2척만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은 미군의 제럴드 R. 포드함으로 배수량 10만 톤, 길이 337미터에 달한다.
역사상 가장 큰 무기다.
![]() ▲ CVN-78 제럴드 R. 포드함이 2022년 10월 9일 대서양에서 훈련하는 모습. [출처: 미 해군] |
순양함(cruiser)은 전함(battleship)보다는 작고 구축함보다는 큰 배로 먼바다를 순찰하는 용도로 쓴다.
원래 순양함은 대양 건너 식민지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배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고 빠르며 무장력도 강하다.
과거 큰 대포를 장착한 큰 군함이 유행(거함거포주의)일 때 가장 큰 전투함으로 활약한 게 전함이다.
세계 최대로 기록된 전함은 야마토함으로 배수량이 7만 2천 톤에 달했다.
그러나 비행기와 미사일이 발달하면서 전함은 돈만 많이 들고 쓸모가 없어져 점차 사라졌다.
그러면서 순양함이 전함의 뒤를 이었다.
오늘날에는 순양함도 도태하면서 구축함으로 통합되는 분위기라서 사실상 미국과 러시아만 운용한다고 볼 수 있다.
![]() ▲ 현재 운용 중인 순양함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군함은 러시아의 핵추진 순양함인 키로프함이다. [출처: PH2 BEECH] |
오늘날 해군의 주력함은 대체로 구축함(destroyer)이 차지한다.
구축(驅逐)이란 몰아서 쫓아낸다는 뜻이다.
구축함의 주 역할은 상대 군함을 공격하는 것인데 오늘날에는 육상을 공격하거나 대공 능력까지 갖춘 경우가 많다.
구축함에 다양한 역할이 늘어남에 따라 초기 구축함의 배수량이 1천 톤 이하였던 것에 비해 오늘날에는 1만 톤이 넘는 구축함도 등장해 순양함과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통상 배수량 5천~1만 톤을 구축함으로 본다.
전투함 가운데 먼바다(원양) 작전이 가능한 가장 작은 군함이기도 하다.
![]() ▲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DDG-51 알레이버크함. [출처: 미국 해군] |
호위함(frigate)은 원래 함대를 호위하는 배를 가리켰는데 실제로는 구축함이 함대 호위를 맡고 있으며 호위함은 연안 방어와 순찰 임무를 맡는다.
통상 배수량 2천~5천 톤을 호위함으로 본다.
초계함(corvette)은 연안 경비를 주 임무로 맡은 군함으로 함급 군함 가운데 가장 작은 배다.
초계(哨戒)란 망을 본다는 뜻이다.
통상 배수량 5백~3천 톤을 초계함으로 본다.
![]() ▲ 한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이었던 PCC-772 천안함의 2010년 4월 16일 마지막 훈련 모습. © 대한민국 국군 |
고속정(fast attack craft)은 연안 순찰을 하는 작고 빠른 군함이다.
배수량이 5백 톤을 넘으면 고속함이라 부른다.
우리 해군의 정조대왕급 구축함 최대 속력이 시속 55킬로미터인데 반해 참수리급 고속정의 최대 속력은 시속 70킬로미터로 훨씬 빠르다.
고속정은 보통 기관포 정도의 가벼운 무장을 하는데 대형 군함을 목표로 어뢰나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면 어뢰정, 미사일 고속정이라 부른다.
어뢰정이나 미사일 고속정은 저가로 생산해 적의 대형 군함을 격침할 수 있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보니 약소국이 선호한다.
북한이 주장하는 주문진 해전도 북한군 어뢰정 4대로 미군 중순양함을 격침하고 경순양함을 파손한 사례다.
다만 고속정의 방어력이 약하고 탐지 거리가 짧아 적에게 먼저 격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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