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집] ⑥ 민소현 2026년은 대구가 결자해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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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2-30 10:1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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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집] ⑥ 민소현 “2026년은 대구가 결자해지한다!”
민 소 현 대구촛불행동 집행위원장 12월 27일 서울
2025년이 저물어갑니다.
본지는 우리 사회 각계 인사가 2025년을 돌아보고 2026년을 전망하는 글을 연말 특집으로 연재합니다.
올해 대구는 ‘국힘당 도장깨기’로 시작해 ‘추경호 데몬 헌터스’로 마무리한, 그야말로 국힘당과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작년 12월에 ‘국힘당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부터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대구에서 국힘당 투쟁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강한 압박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새해가 밝자마자 국힘당 12개 지역구를 다 깨버리자는 결의를 모으고 매일 집회를 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추웠고 20~30명 정도의 소규모 집회였지만 기세는 어마어마하게 높았던 투쟁이었습니다. 매일 스탬프를 찍기 위해 달려오시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던 겨울이었습니다.
그 후 장례식의 세계관을 이어가기 위해 귀신을 물리치는 팥시루떡을 준비해 ‘국힘당 49재’도 치렀고, 국힘당 해체 집회 때는 문서 세단기에 국힘당 역적들의 사진을 갈아버리기도 했고, 어느 날엔가는 기자회견 때 유골함에 소금을 넣어 와서 대구시당사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일념으로 국힘당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는 ‘국힘당 해산 골든벨’도 했네요.
‘추경호 데몬 헌터스’도 윤 어게인 집단들의 막무가내 방해 속에서 흔들림 없이 1박2일 동안 신나게 진행했답니다. 유치하지만, 먼저 현장을 뜨는 쪽이 지는 싸움이 되었는데 결국 윤 어게인 쪽이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그저 남을 방해하려고만 하고 혐오만 쏟아내는 그들에게서 기득권 수구보수세력들의 몰락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일 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시간 동안 대구는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물론(?) 보수성향과 진보성향의 비율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샤이’했던 진보성향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우리의 활동에 동의해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겉으로 표현을 잘해주시지 않았는데 윤석열 탄핵 이후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는지 응원을 잘 보내주십니다. 선전전이나 1인 시위를 할 때 고생한다고 격려해 주시거나 음료를 사주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대구 집회에선 정말 경험하기 힘든 자동차 시민의 응원까지 맛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정예부대처럼 촛불광장을 지키고 계신 회원들과 촛불시민이 계십니다.
대구에서는 회사 동료나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기 어려운 분들이 많아서 삼십 명 남짓한 집회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지난 3년 동안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광장을 책임지고 계시는 분들! 바로 이분들이 계신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분들은 ‘김건희 특검’ 구호를 들었을 때는 왜 대통령이 아닌 부인을 공격하냐는 말을 듣고, ‘윤석열 탄핵’ 구호를 들었을 때는 탄핵이 그렇게 쉽냐는 핀잔을 들었을 때도 묵묵히 광장을 지키셨습니다. 토요일 집회를 우리가 주최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도 ‘누가 해도 하면 된다’라며 광장이 더 커진 것을 좋아하셨습니다. 저에게 지난 일 년은 그런 분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일 년이었습니다.
지금 내란 청산의 과정이 고구마 천 개 먹은 듯 답답한 것 같지만 민중의 전체 역사를 봤을 때 지난 1, 2년 사이에 정말 엄청난 단계를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주권자 국민이 명령하는 대로 나아가는 세상! 정말 놀라운 변화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에는 걸림돌과 장애물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승리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2026년도 승리할 것입니다.
한결같은 우리 촛불국민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대구가 꼭 결자해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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