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가성비 전략 전술에 먹통 된 미국 핵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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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3-24 03: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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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가성비 전략·전술에 ‘먹통’ 된 미국 핵항모
미국이 최신 기술을 집약해 만든 핵추진 항공모함이 이란에 공격당하며 수모를 겪고 있다.
핵항모는 최신형 전투기, 무인기 수백 대를 실을 수 있으며 공수 운용이 가능한 ‘해상 요새’로 일컬어진다.
또한 수천 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한 대만으로도 웬만한 나라의 군사력을 넘어서는 미국의 핵심 전력으로 손꼽힌다.
미국은 이란을 침공하기 전부터 인근 해역에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이끄는 제3항모강습단, 제럴드 R. 포드함을 기함으로 하는 제12항모강습단을 보냈다.
또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도 보내 전쟁에 대비했다.
연합뉴스는 미국의 이란 침공설이 꾸준히 나오던 2월 11일 「美, 지구상 ‘이란 삭제’ 작정했나…항모 2개 전단 추가 “대재앙급 전력”」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해당 보도는 미국이 이란 주변에 항모 2개 전단을 배치했으며, 이 전력이 전쟁 발발 시 이란을 손쉽게 제압할 것으로 바라봤다.
당시만 해도 핵항모가 등장한 이상 이란이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중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2월 28일 전쟁이 벌어지자 위 분석은 금세 힘을 잃었다.
전쟁을 시작하고 4주가 지났지만 미국은 핵항모를 동원하고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뚫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영국, 프랑스 등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한 건 미국의 난감한 처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애초 핵항모 전단이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면 미국이 동맹국에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정되게 항해할 수 있는 폭은 약 3킬로미터에 불과하며 이 구역이 이란 영해에 속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전력을 적절히 운용하며 핵항모를 저지했다.
미국이 자랑하는 포드함은 건조에 미국 해군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130억 달러(약 15조 원)가 들었으며 운용 비용 또한 막대하다.
반면 이란은 가격이 훨씬 저렴한 고속 공격정, 무인 수상정이 떼로 덤벼들어 미국 핵항모를 막는 이른바 ‘모기 함대’ 전술을 펴고 있다.
그 밖에도 이란은 자폭 드론, 대함 미사일을 동원해 핵항모를 저지하고 있다.
결국 미국은 링컨함과 포드함을 최전선에서 퇴각시켜야 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전쟁 초반인 1일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향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해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12일에는 이란의 소형 선박이 링컨함에 고속으로 접근해 공격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그 뒤에도 13~14일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링컨함을 무력화했으며, 18일에 링컨함이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링컨함이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고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술적 이동’을 주장하며 최전선에서 퇴각시켜 의문을 자아냈다.
미국은 전쟁 스트레스가 폭발한 미국 장병들이 온갖 이물질을 집어넣어 화장실을 막히게 했던 포드함도 뒤로 물렸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함은 내부 화재를 30시간 동안 잡지 못하고 600개가 넘는 침상이 타버려 그리스 남부 크레타섬으로 물러나 정비를 받는 신세가 됐다.
미국은 화재가 포드함 내부 세탁실 건조기 환풍구에서 시작돼 번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30시간이나 불길을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란에 공격당해 상당한 피해를 봤지만, 이를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링컨함과 포드함을 퇴각시킨 미국은 해병 2,400여 명이 탑승한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해병대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강습상륙함은 미국이 기존에 동원하던 핵항모, 구축함에 비해 기동력이 크게 떨어진다.
트리폴리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이란으로선 오히려 더 맞추기 좋은 표적이 왔다고 여길 법하다.
최근 이란은 미국 해군의 군함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란이 영상을 공개한 건 미국 군함을 늘 감시하고 있으며, 공격 범위에 들어오면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미국 해군이 접근하면 이란의 득달같은 대응이 이어지기에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 처지에서 ‘킬 박스(죽음의 공간)’로 불리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 뾰족한 방도가 달리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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