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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개벽예감 686] 동아시아 국방 맹주로 부상하는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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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7-18 08:5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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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86]  동아시아 국방 맹주로 부상하는 조선

한 호 석 정세연구소 소장  자주시보 7월 17일 서울 |


<차례> 

 

1. 7건의 명령서가 채택되었다

2. 전투체계 기술 하부 구조를 갱신하는 과업

3. 군사기지를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하는 과업

4.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확대하고, 군사정찰 능력과 정보첩보 능력을 제고하는 과업

5. 동아시아 국방 맹주로 부상하는 조선 

 

1. 7건의 명령서가 채택되었다

 

2026년 7월 9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가 평양에 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되었다.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확대회의를 지도하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당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에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하였고, 국방성 주요 지휘관들, 각급 대연합부대 군정지휘관들,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간부들이 방청하였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 매체들에 실린 보도사진을 보면, 당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에는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10명, 고위급 인사 59명이 참석하였음을 알 수 있다. 

 

  © 노동신문

  

2026년 7월 현재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 밑에 부위원장 1명과 위원 9명으로 구성되었다. 부위원장은 정경택 군정지도부장이고, 위원들은 조춘룡(군수공업부장), 김정식(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노광철(국방상), 김성기(총정치국장), 리영길(총참모장), 리창호(부총참모장), 방두섭(사회안전상), 최춘길(민방위부장), 유광우(직책 미상)다.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선로동당의 최고 군사기관이다. 조선로동당 규약 제27조에는 당중앙군사위원회가 “당의 군사 노선과 군사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대책을 토의, 결정하며, 인민군대를 비롯한 전체 무장력을 강화하고 군수생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을 조직, 지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무력을 통솔한다”라고 규정되었다. 이런 사정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조선의 군사 노선, 군사 전략, 군사 정책, 군사 부문 인사 문제를 결정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쟁 문제도 당중앙위원회가 결정한다.  

 

그처럼 중대한 의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때문에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되며,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도 일부만 외부에 공개된다. 이를테면,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부 비공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조선의 언론 매체들에 전혀 보도되지 않았고, 2025년에는 5월 28일에 진행된 제8기 제8차 확대회의 한 차례만 외부에 공개되었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26년 7월 9일에 진행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가 얼마나 중대한 회의인지 알 수 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 내용을 분석적으로 고찰해보자.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를 지도하면서 “전군의 각급 앞에 나서는 중요 과업들을 천명”하였고, “인민군대의 정치사상적 및 군사기술적 위력을 증대시키고 전군 각급의 전투태세 강화에서 질적인 변화를 안아오기 위한 중요 정치군사과업들”을 토의, 결정하였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 토의, 결정된 중대한 군사적 대책에 관한 7건의 명령서들에 친필 서명”하였다고 한다. 이 7건의 명령서들에는 당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이 담겼다. 정치조직에서는 결정서가 채택되고, 군사조직에서는 명령서가 채택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번 확대회의에서 채택된 당중앙군사위원회의 7건의 명령이 “우리 국가의 발전과 사활이 달려있는 중대한 사업들”이라고 언명하였다.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채택한 7건의 명령은 조선의 국가 발전과 국가 운명을 좌우할 전략목표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7건의 명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에 관해 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의 언론보도를 자세히 읽어보면, 7건의 명령서들에 담긴 내용을 윤곽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7건의 명령서들에 담긴 내용을 조선의 언론보도 기사에 서술된 순서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1) “전투체계 기술 하부 구조를 갱신”할 데 대한 명령

2)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할 데 대한 명령 

3) 군사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할 데 대한 명령

4) 군사훈련에서 “실제적인 변혁”을 일으킬 데 대한 명령 

5) 군사교육혁명에 “계속 박차”를 가할 데 대한 명령 

6)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군사정찰 및 정보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데 대한 명령   

7) 전국의 탄광지구를 “완전히 개변”시킬 데 대한 명령

 

조선인민군 전투체계의 기술 하부 구조를 갱신할 데 대한 명령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조선 국방성 기술총국, 조선 국방과학원이 협동하여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조선의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할 데 대한 명령은 조선의 핵무기연구소와 핵물질 생산기지들이 협동하여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조선의 군사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할 데 대한 명령은 조선 국방성 군사건설국과 공병군단이 협동하여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조선인민군 군사훈련에서 실제적인 변혁을 일으킬 데 대한 명령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이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조선의 군사교육혁명에 계속 박차를 가할 데 대한 명령은 조선의 군사교육기관들이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군사정찰 능력과 정보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데 대한 명령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정찰정보총국이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조선의 탄광지구를 완전히 개변시킬 데 대한 명령은 조선 사회안전성 공병총국이 수행해야 할 당면 과업이다.

  

위에 열거한 7건의 명령 중에서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 강화할 데 대한 명령, 군사훈련에서 실제적인 변혁을 일으킬 데 대한 명령, 군사교육혁명에 계속 박차를 가할 데 대한 명령, 전국의 탄광지구를 완전히 개별시킬 데 대한 명령은 이미 수행되고 있는 과업들이다.

 

위에 열거한 7건의 명령 중에서 이번에 처음 결정된 명령은 조선인민군 전투체계의 기술 하부 구조를 갱신할 데 대한 명령, 조선의 군사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할 데 대한 명령,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군사정찰 능력과 정보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데 대한 명령이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이번에 처음 결정된 3건의 명령들에 주목하게 된다.  

 

  © 노동신문

  

2. 전투체계 기술 하부 구조를 갱신하는 과업

 

조선인민군 전투체계의 기술 하부 구조를 갱신한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조선인민군 5대 군종의 통합전투체계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다.

 

1) 육군이 운용하는 보병전투지휘차량, 자행평곡사포, 방사포차, 미사일발사대차, 무인기발진차량 

2) 해군이 운용하는 미사일고속정, 호위함, 경비함, 구축함, 상륙함, 수송함, 잠수함, 무인전투함 

3) 공군이 운용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전투기, 폭격기, 지상공격기, 정찰기, 전략무인정찰기, 수송기, 반항공미사일체계 

4) 전략군이 운용하는 전략미사일체계 

5) 특수작전군이 운용하는 작전통제체계 

 

다른 한편 조선인민군의 직능별 통합전투체계는 지휘통제체계, 정보공유체계, 전자감시체계, 무기운용체계로 구성되었다. 인체의 기능에 비유하면, 지휘통제체계는 두뇌와 같고, 정보공유체계는 신경과 같고, 전자감시체계는 눈, 귀와 같고, 무기운용체계는 주먹과 같다.

   

조선인민군은 오랜 기간 많은 자금, 기술, 노력을 기울여 군종별 통합전투체계와 직능별 통합전투체계를 하나로 연계한 통합전투체계를 구축해 왔다. 조선인민군의 통합전투체계는 조선인민군이 다중통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되었다. 조선인민군의 다중통합작전에 관해서는 2026년 3월 23일 ‘자주시보’에 실린 ‘미제국의 다영역작전과 조선의 다중통합작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논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조선에서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신형 공중발사미사일들이 실전배비됨으로써 조선인민군 공군전투체계가 갱신되었다. 조선에서 신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신형 공중발사미사일들이 실전 배비되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2025년 12월 8일 ‘자주시보’에 실린 ‘비밀병기는 기념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논한 바 있다. 

 

또한 조선에서 신형 구축함이 실전 배비됨으로써 조선인민군 해군전투체계가 갱신되었고, 신형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고, 신형 순양함 건조 사업이 시작되면서 해군전투체계의 갱신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조선에서 신형 구축함이 실전 배비되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2026년 6월 29일 ‘자주시보’에 실린 ‘전술핵 미사일 탑재하고 어디로 떠났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논한 바 있고, 조선에서 신형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2026년 1월 5일 ‘자주시보’에 실린 ‘적갈색 잠수함은 세계 6대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논한 바 있다. 

 

그와 더불어 조선인민군 육군이 운용하는 각종 무기체계에도 해군, 공군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다. 이를테면, 2026년 1월 4일 시험발사된 화성포-11마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에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고, 2026년 1월 27일 시험발사된 개량형 600밀리미터 방사포에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고, 2026년 4월 8일 시험발사된 신형 장거리 반항공미사일에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고, 2026년 4월 19일 시험발사된 개량형 화성포-11라형 근거리 미사일에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고, 2026년 5월 26일 시험발사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발사체계’라는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에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시험발사된 ‘다련장 전술순항미사일무기체계’라는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에 각각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었다. 이처럼 육군전투체계, 해군전투체계, 공군전투체계계가 인공지능기술 도입으로 갱신됨으로써 기존 통합전투체계 전체를 갱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번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에서는 그러한 필요성에 부응하여 기존 통합전투체계의 기술 하부 구조를 전반적으로 갱신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그런 결정을 담은 명령서를 작성하였고, 김정은 총비서는 그 명령서에 서명하였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조선 국방성 기술총국, 조선 국방과학원이 협동하여 앞으로 1~2년 사이에 그 명령을 완수하면, 조선인민군의 통합전투체계는 전반적으로 갱신될 것이며, 그에 따라 조선인민군의 다중통합작전능력은 대폭 강화될 것이다.  

 

3. 군사기지를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하는 과업

 

조선의 군사기지를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하는 과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과업인가? 미제국 연구기관의 추산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육군은 2,500개 이상의 군사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소규모 갱도 시설까지 합하면 6,000개 이상이다. 2,500개 이상의 육군기지들 중에서 대표적인 기지는 170여 개로 추산된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육군기지 170여 개는 오래전에 건설된 것이어서 화산-31 전술핵탄두를 거기에 보관하지 못한다. 

 

전술핵무기는 다른 재래식 무기와 달리 핵분열 물질, 정밀한 전자부품, 민감한 고성능 화약이 결합된 전략자산이므로 전자보안장치가 가동되고, 항온-항습기능이 있는 환경제어장치가 가동되고,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고, 주변에 강력한 방어무기들이 배치된 첨단 지하 시설에 보관해야 한다. 

 

조선의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는 국가핵무력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를 가동하는데, 조선의 전술핵무기 보관시설들은 국가핵무력종합관리체계에 의해 운영된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5년 5월 8일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의 ‘핵방아쇠’ 가동훈련을 지도하였다. 170여 개에 이르는 육군기지 중에서 중요한 기지들이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되면, 거기에 전술핵무기 보관시설들이 설치될 것이다. 

 

미제국 연구기관의 추산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해군은 동해와 서해에 40여 개의 군사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군기지들은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마양도 해군기지, 강원도 원산에 있는 원산 해군기지, 함경남도 이원에 있는 차호 해군기지, 강원도 문천에 있는 문천 해군기지, 평안남도 남포에 있는 남포 해군기지와 초도 해군기지, 황해남도 과일군에 있는 비파곶 해군기지 등이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해군기지 40여 개는 오래전에 건설된 것이어서 신형 무기체계들을 거기에 보관하기 힘들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해군은 40여 개에 이르는 해군기지 중에서 전략적 가치를 가진 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된 해군기지로 개조하거나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9월 7일 강원도 영흥만에 항만시설을 건설한 예정지구를 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우리는 가까운 기간 내에 현존 함선계류시설능력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대형 수상 및 수중함선들을 보유하게 되는데 맞게 최신형 대형 함선들을 운용할 해군기지 건설은 초미의 과제로 나서게 되었다. 함선계류와 탑재무기체계들의 운용 최급, 해병들의 문명한 기지생활문화를 확립할 수 있는 군항 건설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해군력의 상징, 해군의 작전지휘와 해군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현대화된 항구도시를 일떠세우는 것은 절박한 시대적 과업으로 된다.”

 

조선인민군 해군은 40여 개에 이르는 해군기지 중에서 전략적 가치를 가진 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된 해군기지로 개조하거나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하면,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가 직접 운영하는 전술핵무기 보관시설들이 거기에 설치될 것이다.

 

미제국 연구기관의 추산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공군은 80여 개의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군기지는 평안북도 의주에 있는 의주 공군기지,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순천 공군기지, 북창에 있는 북창 공군기지, 온천에 있는 온천 공군기지, 개천에 있는 개천 공군기지, 황해북도 곡산에 있는 곡산 공군기지와 황주에 있는 황주 공군기지,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덕산 공군기지, 강원도 원산에 있는 갈마 공군기지 등이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2025년 11월 28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개조 공사가 완료된 갈마 공군기지에서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진행하였다. 김정은 총비서는 기념연설에서 조선인민군 공군에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며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라고 말하였다.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은 전술핵무기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조선인민군 공군에도 전술핵무기가 배치되었음을 알 수 있다.

 

80여 개의 공군기지 중에서 의주 공군기지, 순천 공군기지, 북창 공군기지, 갈마 공군기지에서는 개조 공사가 이미 완료되었다. 전략적 가치를 가진 다른 공군기지들을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된 기지로 개조하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가 직접 운영하는 전술핵무기 보관시설들이 표준화, 전문화, 현대화된 공군기지들에 이미 설치되었거나 앞으로 설치될 것이다.    

 

4.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확대하고, 군사정찰 능력과 정보첩보 능력을 제고하는 과업

 

2025년 9월 15일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정찰정보총국이라는 기관 명칭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지난 시기에는 정찰총국이었는데, 정찰정보총국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것인데, 이것은 정찰총국이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에서는 전략적 직능과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는 군사 조직들에 ‘총국’이라는 명칭을 붙인다. 이를테면, 정치총국, 미사일총국, 정찰정보총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등이 있다. 이 4대 총국은 방대한 규모의 군사 조직들이다. 지난 시기 정찰 임무만 수행했던 정찰총국도 방대한 규모의 군사 조직이었는데, 정찰 임무에 정보 임무가 추가되어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므로, 정찰정보총국은 더욱 방대한 규모의 군사 조직으로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라는 개념은 신호정보(signals intelligence), 정찰정보(reconnaissance intelligence), 위성정보(satellite intelligence), 싸이버정보(cyber intelligence)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호정보는 통신정보(communication intelligence), 전자정보(electronic intelligence), 기계신호정보(instrumentation signals intelligence)로 구성된다. 정찰정보는 적진에 침투한 정찰병이 수집한 정보, 그리고 전술무인정찰기와 전략무인정찰기가 수집한 정보로 구성된다. 위성정보는 정찰위성이 수집한 정보를 말하고, 싸이버정보는 탐지전자전으로 수집한 정보를 말한다.

 

지난 시기 정찰총국은 신호정보, 정찰정보, 싸이버정보를 수집, 분석했었는데, 오늘날 정찰정보총국은 거기에 더하여 위성정보도 수집, 분석한다. 조선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촬영한 위성영상자료를 분석하는 것이다. 2023년 11월 22일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려 발사된 ‘만리경-1호’는 시험운용을 거쳐 2023년 12월 1일부터 본격적인 위성정찰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만리경-1호’는 자기가 촬영한 위성영상자료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 송신하고, 평양종합관제소는 자기가 수신한 위성영상자료를 정찰정보총국으로 보낸다. 정찰정보총국은 위성영상자료를 인공지능기술로 분석한다.

      

‘데일리 NK’ 2025년 9월 26일 보도에 의하면, 정찰위성 ‘만리경-1호’, 평양종합관제소, 정찰정보총국이 하나의 지휘통제체계로 실시간 연결되어 위성영상자료를 분석하는 즉시 위성정보와 군사작전이 결부된다는 것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전술무인정찰기들과 전략무인정찰기들은 자기들이 촬영한 항공영상자료를 무인기관제소로 송신하고, 무인기관제소는 자기가 수신한 항공영상자료를 정찰정보총국으로 보낸다. 정찰정보총국은 항공영상자료를 인공지능기술로 분석한다.

 

여기까지가 정찰정보총국이 이제껏 수행해 온 직능과 임무였다. 그런데 2026년 7월 9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군사정찰 능력과 정보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데 대한 명령서를 정찰정보총국에 하달하였다. 이것은 정찰정보총국의 정찰활동과 정보수집활동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찰정보총국의 정찰 활동과 정보 수집 활동이 확대되는 이유는 조선인민군의 작전 범위가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군사작전 범위가 확대되는 것에 따라 정찰 활동과 정보 수집 활동이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조선인민군의 작전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것은 해군과 공군의 작전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전 범위가 확대된 사정과 관련하여 지난 1~2년 사이에 조선인민군 해군과 공군에 실전 배비된 신형 전략자산들의 작전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류신(Ilyushin)-76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작전반경 - 5,000킬로미터

뚜폴레브(Tupolev)-16 전략폭격기 작전반경 - 3,200킬로미터

신형 무인전략정찰기 작전반경 - 10,000킬로미터

5,000톤급 구축함 작전반경 – 5,000킬로미터

 

그러나 조선은 정지궤도위성을 아직 갖지 못했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신형 전략자산들의 작전반경은 500킬로미터를 넘지 못한다. 정지궤도위성(geostationary satellite)은 지구 적도 상공 약 36,000킬로미터 고도의 지구 궤도를 지구의 자전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공전하는 통신위성이다. 정지궤도위성이 없으면, 전략자산의 작전반경이 아무리 길어도 실제 작전반경은 500킬로미터를 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정지궤도위성을 갖지 못한 조선은 신형 전략자산을 매우 제한된 작전 범위에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안 수역을 넘어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조선인민군 해군과 공군은 그런 한계에 발목이 잡혔다.  

 

5. 동아시아 국방 맹주로 부상하는 조선

 

동아시아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고조된 오늘, 조선인민군 해군과 공군이 서태평양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동아시아 전쟁에 대처해야 할 그들의 작전 능력이 결정적인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조선인민군은 자기들의 앞길을 가로막은 결정적인 제약을 넘어서야 할 절실한 요구를 느끼고 있다. 

 

조선인민군 해군이 보급함과 정지궤도위성을 사용하면 해군 작전 범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고, 조선인민군 공군이 공중급유기와 정지궤도위성을 사용하면 공군 작전 범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다. 

 

현 시기 조선은 공중급유기를 자체로 제작할 능력을 갖지 못했지만, 현재 운용하고 있는 일류신-76 수송기를 공중급유기로 개조할 수는 있다. 로씨야는 일류신-76 수송기를 개조하여 공중급유기로 사용하고 있다. 조선은 일류신-76 수송기를 공중급유기로 개조하는 기술을 로씨야로부터 지원받을 수도 있고, 로씨야산 공중급유기를 도입할 수도 있다. 

 

조선인민군 해군이 보유한 5,000톤급 구축함이 서태평양으로 출동하려면 보급함을 동반해야 하는데, 조선의 선박건조공업은 보급함을 자체로 건조할 수 있을 만큼 발전되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6년 6월 23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된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 연설에서 “특수용도함선 건조”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특수용도함선을 건조한다는 말은 보급함을 건조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선은 정지궤도위성을 36,000킬로미터 고도의 지구 궤도로 쏘아 올릴 강력한 우주발사체 엔진은 만들었으나 정지궤도위성은 아직 만들지 못하였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5,000톤급 구축함의 작전 범위를 서태평양으로 확대하려면 부득불 임시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인민군 해군이 취할 수 있는 임시대책은 정지궤도위성을 자체로 개발할 때까지 로씨야 정지궤도위성체계의 데이터 링크(data link)를 사용하는 것이다.

 

2024년 6월 19일 김정은 총비서와 뿌찐 대통령이 평양에서 체결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제9조에는 조선과 로씨야가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호상 협력한다”라고 명시되었고, 제18조에는 “쌍방의 권한 있는 기관들 사이의 호상 협동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조건을 마련한다”라고 명시되었다. 이 조약은 조선이 정지궤도위성을 자체로 개발할 때까지 로씨야 정지궤도위성체계의 데이터 링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정찰정보총국의 직능과 임무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고, 군사정찰 능력과 정보첩보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서가 2026년 7월 9일 정찰정보총국에 하달된 것은, 조선인민군이 로씨야 정지궤도위성체계의 데이터 링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조선인민군 해군과 공군이 보급함과 공중급유기를 각각 보유하고, 로씨야 정지궤도위성체계의 데이터 링크를 사용하면, 일본 열도 근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필리핀해에서 작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신형 무인전략정찰기를 앞세운 조선인민군 공군 뚜폴레브-16 전략폭격기와 5,000톤급 구축함은 서태평양으로 진출해 미제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 거점인 괌(Guam)을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6년 6월 23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된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언명하였다. 

 

“우리 해군이 연안방어의 무력으로 존재하던 시기는 이제는 엄연한 과거로 되어 버렸습니다. (중략) 우리는 반드시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대양에서 자기의 국력을 그대로 과시할 수 있는 국방 맹주로 부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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