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699] 마하 5.0에 도달하지 못한 극초음속 활공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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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10-23 07: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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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99] 마하 5.0에 도달하지 못한 극초음속 활공체
<차례>
1.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
2. 종말활공단계에서 V자형으로 분사된 배기가스
3. 탄착 순간까지 추진기를 가동시킨 이유
4. 비행거리, 최고 고도, 활공속도
5. 흰색 도료, 플라즈마, 탄소입자 형태의 그을음
1.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2026년 10월 8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홍보사진을 보면, 한국의 대통령,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이 시험발사 과정을 화상으로 지켜보았고, 박수와 환호로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뉴스1’ 2026년 10월 8일 보도에 의하면,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2004년에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2016년에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30개 기술과제를 선정해놓고 연구를 본격화했고, 2020년 12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6개 기술과제를 완수했으며, 완수하지 못한 나머지 24개 기술과제 중에서 활공체 설계에 필요한 11개 기술과제와 추진체 설계에 필요한 13개 기술과제를 단계적으로 수행해왔다고 한다.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은 활공체(glide vehicle)와 추진체(propellent)로 구성되는 것이므로 활공체와 추진체를 동시에 개발해야 한다. 이 보도기사에 의하면,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활공체를 설계하는 기술과 추진체를 설계하는 기술을 2020년 12월 당시 개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6년 10개월이 지난 2026년 10월 8일 청와대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시험발사 당일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발표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체의 초고온 내열 소재 성능, 유도 및 제어능력, 낮은 고도에서의 불규칙 비행능력을 검증하였다.
2) 목표 고도로 상승한 극초음속 활공체는 추진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되었다.
3) 추진체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체는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으로, 수평으로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비행을 하였다.
4) 극초음속 활공체는 지정된 목표점에 정확하게 탄착했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는 청와대의 발표는 의문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수 없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과연 6년 10개월 만에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었을까?
2026년 10월 현재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실전배치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조선, 중국, 로씨야밖에 없다. 미제국은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개발을 완성단계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미제국이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완성하지 못한 이유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의 정밀타격 능력을 개발하는 데서 기술적 한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사일 개발에서 선두권에 있는 프랑스, 영국, 일본, 인디아도 제각기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 나라들이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개발에서 조선, 중국, 로씨야를 따라가려면 갈 길이 멀다.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개발하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과학기술을 가졌다고 자처하는 미제국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고난도 기술이다.
그런데 미사일 개발 기술 수준에서 미제국과는 대비할 수 없고, 프랑스, 영국, 일본, 인디아에 비해서도 뒤떨어진 한국이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하였다고 하였으니 믿기 힘든 일이다. 이런 의심을 해소하려면,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2026년 10월 8일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에 있는 미사일시험발사장에서 서해 상공으로 쏘아올린 발사체(projectile)가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인지 아닌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해야 한다. 실증적으로 규명하려면 청와대가 공개한 시험발사 홍보사진을 분석, 고찰할 필요가 있다. 홍보사진은 청와대 웹싸이트에 실렸다.
청와대가 공개한 시험발사 홍보사진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추진체와 분리된 활공체가 서해 해수면을 향해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탄착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 홍보사진을 보면, 활공체는 해수면 위에 떠 있는 커다란 널빤지처럼 생긴 표적에서 약간 떨어진 해수면에 탄착했는데, 그 순간 거대한 물기둥이 허공으로 솟구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활공체가 “지정된 목표점에 정확하게 탄착했다”라는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활공체는 표적에서 10~15미터 떨어진 해수면에 탄착했다.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활공체는 첨두(nose tip)가 창끝처럼 유난히 날카롭고, 외형은 전체적으로는 기다란 쐐기형(wedge-shaped)이다. 활공체 후방에 꼭지점 없는 삼각형 조종날개 3개가 달렸는데, 왼쪽과 오른쪽에 조종날개가 각각 1개씩 수평으로 달렸고, 위쪽에 조종날개 1개가 수직으로 달렸다. 쐐기형 동체에 조종날개들이 달려있는 것은 극초음속 활공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이다. 그러므로 외형을 보면, 홍보사진에 나타난 활공체는 분명히 극초음속 활공체(hypersonic glide vehicle)다.
2. 종말활공단계에서 V자형으로 분사된 배기가스
청와대 홍보사진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해수면에 탄착하는 순간 극초음속 활공체 후방에서 하얀 기체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다. 하얀 기체를 분사한 것은 극초음속 활공체 말단부에 분사구(nozzle)가 장착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분사구가 없으면 기체를 분사할 수 없다. 청와대 홍보사진은 극초음속 활공체가 해수면에 탄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분사구에서 하얀 기체를 분사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얀 기체는 무엇일까?
![]() © 청와대 |
극초음속 미사일 추진체 안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연소되면서 발생한 열에너지가 분사구를 통해 뿜어질 때 생기는 배기화염은 눈부신 주황색을 띈다. 흰색 화염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하얀 기체는 배기화염이 아니라 배기가스인 것이 분명하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는 해수면에 탄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배기가스를 분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기가스의 정체를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해보자.
극초음속 활공체에 장착된 측추력기(lateral thruster)는 활공 중에 배기가스를 간헐적으로 분사한다. 측추력기는 궤도수정 추력기(divert control thruster)와 자세제어 추력기(attitude control thruster)로 구분된다. 극초음속 활공체 중간의 무게 중심선에 궤도수정 추력기가 장착되었고, 극초음속 활공체의 무게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활공체 말단부에 자세제어 추력기가 장착되었다. 그러므로 청와대 홍보사진에서 하얀 기체가 극초음속 활공체 후방에서 분사되는 장면은 극초음속 활공체의 말단부에 장착된 자세제어 추력기에서 배기가스가 분사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하얀 기체가 배기가스인 것 같다는 추측을 넘어서 하얀 기체가 무엇인지 실증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하얀 기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극초음속 활공체의 말단부에 장착된 자세제어 추력기는 활공 중에 퍽, 퍽 소리를 내는 식으로 고압가스를 끊어서 분사하면서 활공자세를 제어한다. 자세제어 추력기에서 분사되는 배기가스는 연료와 산화제를 연소하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가스를 고압으로 분사하는 것이므로, 배기가스 자체는 무색투명하다. 자세제어 추력기에서 분사되는 무색투명한 배기가스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사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청와대 홍보사진에는 육안으로 보이는 하얀 배기가스가 나타났다. 하얀 배기가스가 분사된 것은 가스가 분사되는 과정에서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학반응이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자세제어 추력기는 극초음속 활공체 말단부의 둥그런 외형을 따라 둥그렇게 4개가 장착되었다.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1개씩 장착된 것이다. 활공 중에 자세제어 추력기에서 배기가스가 퍽하고 분사되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뉴턴의 제3법칙)에 따라 극초음속 활공체는 분사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극초음속 활공체의 활공자세를 제어한다. 주목되는 것은 자세제어 추력기 4개가 동서남북 방향으로 장착되었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나 배기가스를 I자형으로 분사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배기가스는 V자형으로 분사되었다. 자세제어 추력기가 배기가스를 V자형으로 분사하면, 극초음속 활공체를 분사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다. 다시 말해서 V자형 분사는 활공자세를 제어할 수 없는 것이다.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의 말단부에서 배기가스가 V자형으로 분사된 것은 그 배기가스가 자세제어 추력기에서 분사된 것이 아니라 극초음속 활공체의 말단 중앙부에 장착된 다른 분사구에서 V자형으로 분사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항공역학 구조상 자세제어 추력기와 분사구는 극초음속 활공체의 말단 중앙부에 장착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세제어 추력기를 중앙부에 장착하면 분사구를 통해 배기가스를 분사해도 극초음속 활공체의 활공자세를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가 말단 중앙부에 장착된 분사구에서 배기가스를 V자형으로 분사한 것은 말단 중앙부에 자세제어 추력기가 아니라 추진기(motor)가 장착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체불명의 하얀 배기가스는 바로 그 추진기에서 분사된 것이다.
3. 탄착 순간까지 추진기를 가동시킨 이유
하얀 기체의 정체를 규명했어도 또 다른 의문들이 꼬리를 문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왜 극초음속 활공체의 말단 중앙부에 추진기를 달아놓았을까? 극초음속 활공체가 해수면에 탄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추진기를 가동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극초음속 활공체는 초기에 마하 15~20의 속도로 활공하고, 종말단계에 이르면 마하 10~15의 속도로 활공하고, 목표점에 탄착하기 직전 1~2초 동안에는 밀도가 더 높아진 대기의 저항(drag)이 최고로 강해져 속도가 급감하면서 마하 5~8의 속도로 활공한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목표점을 향해 마하 5~8의 속도로 내리꽂히듯이 거의 수직으로 활공하는 탄착 구간에서는 자세제어 추력기를 가동하지 않고, 가동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는 해수면에 탄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추진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하였을까? 극초음속 활공체가 종말단계에 진입한 이후 밀도가 높아진 대기의 저항을 받아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상 속도(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추진기를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얀 배기가스에 얽힌 의문은 이제 전부 풀 수 있다.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는 해수면에 탄착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상 속도를 유지하려고 추진기를 계속 가동하고 있었고, 그런 것으로 하여 추진기가 하얀 배기가스를 V자형으로 분사하였던 것이다.
4. 비행거리, 최고 고도, 활공속도
청와대 홍보사진은 2026년 10월 8일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앞바다에 띄워놓은 바닥이 평평한 부선(barge)에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지상의 미사일 발사대차가 아니라 해상의 부선에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그 미사일을 탑재할 발사대차를 아직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 © 청와대 |
‘동아일보’ 2026년 10월 10일 보도에 의하면, 바다에 띄워놓은 부선에서 서해 상공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은 약 200킬로미터를 날아갔다고 한다.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이 약 200킬로미터를 비행한 것은 그 미사일을 표준각(30~45도)보다 낮은 각도로 발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거리 미사일을 표준각보다 낮은 각도로 발사하는 것을 저각 발사(depressed launch)라 한다. 일반적으로 저각 발사에서는 미사일을 약 20도 각도로 발사한다. 따라서 10월 8일에 시험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도 약 20도 각도로 발사된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그 미사일을 표준각으로 발사했다면, 200킬로미터 이상 멀리 날아갔을 것이다.
또한 10월 8일 부선에서 서해 상공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이 약 200킬로미터를 비행한 것은 그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약 30킬로미터라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그 미사일을 표준각으로 발사했다면, 최고 고도는 약 50킬로미터로 높아졌을 것이다.
2026년 10월 8일 서해 상공으로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은 하늘 높이 상승하다가 비행거리가 약 100킬로미터에 이르렀을 때, 약 30킬로미터의 최고 고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이 최고 고도에 도달하면, 추진체와 활공체가 분리되고, 분리된 활공체는 약 30킬로미터의 고도에서 활공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극초음속 활공체는 활공 중에 수직, 수평으로 기동하면서 목표점을 향해 불규칙한 궤도로 약 100킬로미터를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는 약 100킬로미터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활공했을까?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시험발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극초음속 활공체의 활공속도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으로 활공하였으면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이고, 극초음속 이하로 활공하였으면 시험발사가 실패한 것이다.
청와대는 10월 8일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체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날아갔는지 밝히지 않았다. 한국 군사전문가들의 추정을 인용한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그 극초음속 활공체의 활공속도가 마하 5.0이라고 보도했다. 10월 8일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체가 마하 5.0의 속도로 활공했을 것이라는 한국 군사전문가들의 추정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것이 아니라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 비행환경에서” 비행했다는 청와대 발표에 의존한 것이다. 극초음속은 마하 5.0~10.0의 속도이므로,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의 가장 낮은 속도인 마하 5.0으로 활공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만일 마하 5.0보다 더 느린 속도로 활공했다고 하면, 극초음속이 아니라 초음속으로 활공한 것이므로, 마하 5.0 이하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5. 흰색 도료, 플라즈마, 탄소입자 형태의 그을음
10월 8일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체의 속도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극초음속 활공체가 나타난 청와대 홍보사진에 들어있다. 청와대 홍보사진을 확대하면 해수면에 떨어지는 극초음속 활공체가 하얀 띠 한 줄을 중간에 두른 모습이 보인다. 하얀 띠는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 흰색 도료(paint)를 칠한 것이다. 바로 그 하얀 띠가 극초음속 활공체의 비행속도를 말해주는 결정적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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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활공체가 대기 밀도가 매우 높은 저고도(약 30킬로미터의 고도)에서 엄청난 속도로 활공하면서 대기를 돌파하는 동안 극초음속 활공체 첨두에서 강한 충격파(bow shock)가 발생해 공기가 극도로 압축된다. 그렇게 되면 극초음속 활공체의 표면 온도가 섭씨 1,500도 이상 치솟는다. 이러한 현상을 단열압축(adiabatic compression)이라 한다. 단열압축에서 발생한 초고온 열에너지는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 칠한 도료를 열분해(pyrolysis)하고, 남김없이 박리(separate)한다. 따라서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 칠한 도료는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의 표면에 칠해진 흰색 도료는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흰색 도료가 표면에 남은 것은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서 열분해와 박리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활공하는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서 열분해와 박리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그 활공체가 종말활공단계에서 극초음속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8일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체는 종말활공단계에서 극초음속(마하 5~10)이 아니라 초음속(마하 1~5)으로 비행한 것이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에 도달하지 못하고 초음속으로 활공하면 활공체 표면에서 열분해와 박리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따라서 표면에 칠한 흰색 도료가 손상되지 않는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대기 밀도가 매우 높은 낮은 고도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면서 대기를 돌파하는 동안 단열압축에서 발생한 초고온 열에너지는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쪼개는 열화학적 해리현상(thermochemical dissociation)을 발생시키고, 전자가 떨어져 나가는 전리현상(ionization)을 발생시킨다. 그렇게 되면 플라즈마 덮개(plasma sheath)가 극초음속 활공체 주위를 감싸게 된다. 플라즈마는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10월 8일 시험발사된 극초음속 활공체 주위에는 플라즈마 덮개가 형성되지 않았다. 활공하는 극초음속 활공체 주위에 플라즈마가 형성되지 않은 것은 그 활공체가 종말활공단계에서 극초음속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종말활공단계에서 극초음속이 아니라 초음속으로 비행한 것이 분명하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에 도달하지 못하고 초음속으로 활공하면 활공체 주위에 플라즈마가 형성되지 않는다.
극초음속 활공체가 대기 밀도가 매우 높은 저고도에서 극초음속으로 활공하면서 대기를 돌파하면, 활공체 표면에 검게 탄 탄소입자 형태의 그을음(soot)이 얼룩덜룩하게 생겨난다. 우주에서 지구로 귀환해 사막에 착지한 유인우주선의 표면에서 얼룩덜룩한 그을음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이 극초음속으로 대기를 돌파할 때 생긴 흔적이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초고온 내열 소재로 만들었겠지만, 그렇게 만들었다 해도 활공하는 극초음속 활공체의 표면 온도가 섭씨 1,500도 이상 치솟는 단열압축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활공체 표면에 얼룩덜룩한 그을음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10월 8일 시험발사된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는 탄소입자 형태의 그을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조선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대장은 2026년 10월 1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대담하면서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활공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색이 깨끗한 것을 볼 수가 있다”라고 하면서, 그처럼 깨끗한 모습은 극초음속 활공체가 “그들이 발표한 것과 달리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하였을 수 있다는 증거로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그랬더니 이튿날 한국 국방부는 청와대 홍보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호 성능을 구현했다”라고 주장하면서 장창하 대장의 지적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단열압축현상이 발생한 극초음속 활공체의 표면 온도가 섭씨 1,500도 이상 치솟았는데도 그을음이 생기지 않았다는 한국 국방부의 주장은 항공열역학적 법칙(law of aerothermodynamics)을 부정하려는 어설픈 궤변에 불과하다.
조선에서 최고 미사일 전문가라는 평판을 받는 김정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2026년 10월 16일에 발표한 담화에서 “그 어느 나라의 어떤 기술로든 항공역학적 가열에 의한 표면온도 상승으로 도색이 타버리는 현상은 막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언급했는데, 이것은 극초음속 활공체가 극초음속으로 활공하였다면 그 표면에 탄소입자 형태의 그을음이 생겨나는 항공열역학적 현상이 반드시 나타났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10월 8일 시험발사된 극초음속 활공체 표면에 탄소입자 형태의 그을음이 생기지 않은 것은 그 활공체가 종말활공단계에서 극초음속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극초음속 활공체는 종말활공단계에서 마하 5.0 이하 초음속으로 활공한 것이다.
10월 8일 시험발사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하기야 미제국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한국이 먼저 만들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 현 추세를 보면,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제대로 만들려면 앞으로 5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극초음속 활공미사일 개발 사업을 이끌어온 책임자는 10월 8일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활공체의 활공속도가 극초음속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 책임자가 극초음속 활공체의 활공속도가 극초음속에 도달했다는 식의 허위보고를 청와대에 전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10월 8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발표했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면 허위사실을 발표해 세상을 기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허위사실로 세상을 기만할 수는 있어도, 항공열역학의 법칙은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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