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가 들어나는 어버이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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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23 06:1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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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단체 차명계좌’ 전경련 돈 펑펑 쓰고 “연관 없다”는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해명 하나하나 짚어보니... 지형원 수습기자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청와대 집회 지시-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 언론보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추선희 사무총장이 입장을 밝히며 제기된 의혹을을 해명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어버이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배후설’을 해명한다고 했지만 의혹만 더 키웠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은 ‘벧엘복지재단’을 지원한 것이고 어버이연합은 이 재단의 돈을 받아 급식사업에 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다. 우선 ‘벧엘복지재단’ 존재 자체가 의심스럽다.
<민중의소리> 확인 결과 ‘벧엘복지재단’은 이미 지난 2005년 설립허가가 취소된 곳이다. 2001년 노인 복지사업을 벌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사회복지재단은 수차례 대표이사가 바뀐 끝에 2005년 설립허가가 취소됐다. 어버이연합의 해명대로라면 전경련이 설립허가가 취소된 재단에 1억원이 넘는 돈을 10년이 지난 2014년에 지원했다는 말이 된다.
어버이연합이 밝힌 ‘벧엘복지재단’이 실제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일 가능성도 있다. JTBC가 입수한 계좌내역에 등장하는 재단은 모 선교복지재단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복지재단 역시 2010년 이전에 사실상 문을 닫은 곳이다.
어버이연합이 밝힌 ‘벧엘복지재단’이 ‘유령 재단’이며 이 재단의 계좌역시 전경련의 지원을 받기 위한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이유다.
설사 ‘벧엘복지재단’이 실제하고 전경련이 재단에 돈을 지원했다고 해도 의혹은 남는다. 전경련이 제공한 1억원이 넘는 돈으로 사업을 벌인 어버이연합이 영수증 등 관련 증빙서류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하루전인 지난 21일 어버이연합은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사무실 앞에서 “내일 모든 사실을 해명할 것이며 관련자료를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정작 22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돈을 급식사업에 썼다”면서도 관련 증빙 서류를 보여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선희 사무총장은 버럭 화를 내며 “공격적인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이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증빙서류가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초반에는 “없다, 사진과 계획서만 제출했다”고 답했다가 “찾아보면 있을 것”이라는 애매한 답변만 내놨다.
어떤 선교복지재단 계좌에서 조모씨와 추모씨에게 돈이 이체된 기록이다.ⓒ제공 : JTBC
JTBC가 입수한 선교복지재단의 계좌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빠져나간 돈은 대부분 어버이연합 관계자거나 이와 가까운 사람들,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추 사무총장은 이렇게 쓴 돈이 “급식사업에 쓰였다”고 강변했다.
계좌내역을 살펴보면 전경련은 2014년 9월 5일 4천만원을 입금한다. 전경련이 입금한 뒤 같은날 계좌에서는 추선희 사무총장에게 6백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미화 자유민학부모연합 및 비전코리아 대표에게 3백만원이 이체된다. 이어 6백만원이 추모씨에게로 송금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추모씨는 추선희 사무총장의 아들이다.
11월에도 전경련은 같은 계좌에 7천만원을 입금하는데 같은날 조모씨 등에게 모두 4차례 각각 6백만원이 이체된다. 여기 등장하는 조모씨는 바로 모두 추선희 사무총장의 부인이다. 돈이 부인에게 이체된 이유에 대해 추 사무총장은 “급식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식당을 하고 있는 처가 급식을 담당했고 재료비 명목으로 입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버이연합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빌딩 1층에는 추 사무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위치해 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최근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지원설로 전경련에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위치한 서울 종로의 한 건물. 어버이연합 사무실 밑에는 추선희 사무총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출처: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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