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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토크콘서트 경찰 조사에 대한 ‘황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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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31 16:1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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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토크콘서트 경찰 조사에 대한 ‘황선’ 입장
황선
 ⓒ 자주민보
▲ 통일 이야기 공연에 나섰다가 종편 언론들과 공안당국, 보수세력으로 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는 황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훼손과 직권 남용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1. 오늘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는 통일준비위원회에서 1월 중 남북대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통일을 향한 일은 누가 하든 종북몰이를 당해서는 안 됩니다. 통일토크콘서트를 비롯한 저의 활동은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방향에서 모색되고 실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40여일 몇 몇 언론은 토크콘서트에서 나오지도 않은 지상낙원과 같은 자극적 어휘를 기정사실화하며 악의적인 종북마녀사냥을 진행했습니다. 그 같은 선동을 믿은 단체들이 저와 신은미씨를 고발함으로써 보안법의 제물이 되게 하였으며 초유의 사제폭탄테러까지 불렀습니다.

2. 거짓선동으로 테러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까지 낳았음에도 경찰은 피해자 가택을 국가보안법 혐의로 압수수색하였으며 테러 피해자를 공안탄압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직접 테러가 벌어진 지역에 내려가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경찰은 테러범의 집이나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초유의 테러사건이 벌어졌으나 경찰은 압수수색도 공범을 의심할 만한 정황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속전속결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또한 신은미씨를 소환조사 하는 과정에서 “왜 토크콘서트를 강행해서 테러까지 일어나게 했냐?”며 추궁, 테러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권력은 여론몰이로 인한 테러피해자에게는 먼지털이식 탄압을 가했지만, 가해자에게는 졸속수사만을 했습니다.
사제폭탄테러는 민주적 소통과 질서를 부정하고 공권력을 무력화 하는 범죄입니다. 그러나 어느 틈에 대한민국의 공권력은 일부 과격단체 및 개인의 폭력적 행동과 고소고발의 남발 뒤에 숨어서 국가의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3. 저는 오늘 경찰과 진위를 다툴 것이 없습니다.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사건을 조작하고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 하듯 진행해 온 일이었습니다. 경찰이 종편 등 보수언론에 떠밀려 수사를 시작하였고, 박근혜 대통령의 '종북콘서트' 발언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이미 정해놓고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세한 진술을 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사기관은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린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이 기소한다면 법정에 가서 소명하겠습니다.

4. 일제시대에는 치안유지법으로 독립운동가의 손발을 묶고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해방이후에는 국가보안법으로 친일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묶고 빨갱이 몰이로 ‘반민특위’ 조차 해산시켰습니다. 종북몰이는 친일의 후손들이 자신의 무능과 부정, 비겁을 가리는 가면입니다. 빨갱이 몰이 하나로 얼마나 많은 부정부패를 가려왔습니까?
오늘 우리가 국가보안법을 남용해 자주, 민주, 통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오래된 악습을 끝내야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도, 이 땅에서 전쟁의 종식도 가능해 집니다. 제 각각 친일, 친미, 친중, 친러 할 자유와 이유가 있겠지만 분단된 땅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을 환영하며, 국민내부의 숱한 관심사도 독재시대의 법과 공권력을 이용한 탄압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4. 12. 29.
황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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