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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손잡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결의대회가 26일 한국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한달 후인 4.27에는 우리가 DMZ에서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민(民)+평화손잡기를 만들어 우리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위대한 날이 되도록 할 것이다."
'4.27판문점선언' 1주년에 즈음해 열리게 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DMZ 민(民)+평화손잡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결의대회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인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1년전 남북 정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천명한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요즘 남북관계나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민이 나서서 출구를 만들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DMZ 민(民)+평화손잡기' 대회를 준비해 온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는 오는 4월 27일(토) 14시 27분부터 중립수역인 강화에서 DMZ 고성까지 500km의 DMZ마을길(평화누리길)에서, 50만명의 시민이 손에 손을 잡는 평화 릴레이운동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대회는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코스는 DMZ를 따라 조성된 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고양-김포-강화 를 잇는 평화누리길 구간이다.
계산상으로는 500km 구간에 1m 간격으로 한 사람씩 서서 손을 잡으면 50만명이 되지만, 여러 여건을 감안해 전체 코스에 10개 거점 도시를 정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집결지 주차장과 분산 이동경로를 비롯해 편의시설과 의료 보건시설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표시한 구글지도(https://goo.gl/xoY4CG)를 작성하고 있으며, 4월 초에는 완성해 참가자들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에는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공동 추진단체로 참여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후원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함께하기로 해 대회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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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 차경애 전 한국YWCA연합회 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조성우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격려사에서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한다는 4.27판문점선언 제1조 1항을 상기시키고는 "6.15남측위는 주권자가 손을 잡고 분명한 하나의 목소리로 메시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늦게나마 동행을 결정했다"고 힘을 보탰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4.27 이후 삐걱거렸지만 9월 평양 5.1경기장에서 우리는 한민족이며 평화를 만들자는 감동적인 연설이 있지 않았느냐. 지금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는 이 기운은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고 하면서 "4.27에 신나게 소풍가자"고 기운을 북돋았다.
공동위원장인 차경애 전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생활 속에서 4.27선언의 정신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 땅 주인인 민이 손에 손을 잡고 나서야 한다. 3.1운동에서 보여준 일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전쟁은 정말이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절절히 호소했다.
현재까지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에는 광역과 기초를 망라한 38개 지역본부와 7개 직능본부가 출범했으며, 올해 3.1운동 100주년과 민족대표 33인의 의미를 담아 3차에 걸쳐 각 차수별로 133명의 추진위원을 위촉하고 문성근 영화배우,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이외수 소설가, 팟캐스터 김영민 PD 등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또 전국본부에는 조직위원회, 안전진행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등 위원회 조직을 구성하여 지역 및 직능본부의 활동 지원과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최종 계획을 막판까지 가다듬고 있다.
생태환경위원회 양재성 공동위원장은 이날 평화누리길을 걸을 때 '분단의 DMZ에 미안한 마음과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걷자'며, 순례길를 포함한 DMZ의 모든 개발계획을 포기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남북공동조사를 먼저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해서 철조망이 굳이 필요없게 되는 구간을 찾아 일부라도 철거하고, 판문점을 중심으로 남북 주민이 함께 사는 소규모 통일시를 만들어 보자는 상상력을 제시해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스스로를 농부라고 소개한 천호균 공동위원장은 당일 참가자들이 손수건과 텀블러, 배낭을 준비해 쓰레기 없는 대회가 되도록 하자고 호소하고, 최보결 무용가는 그저 서서 손잡기보다는 평화의 공명을 만들어내는 '평화의 춤'을 추자며 춤동작을 선보이기도 해 호응을 받았다.
정세일 조직위원장은 이날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면서 "현재 전국 단위의 조직이 결성되어 정부·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대회 준비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국본부는 실제 대회 참가자를 조직하는 지역본부나 직능본부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상호 수평적인 조직관계가 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DMZ에 대해 평화·통일, 생태·환경, 공동체운동, 도·농상생 등 서로 이해과 관심이 다르다는 걸 최대한 반영해야 하며, DMZ 접경 마을 주민과 참가자들 사이에 줄여야 할 마음의 거리가 있을 수 있으니 50만명이 참가해 손잡는 결과 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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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전국본부와 지역본부, 직능본부가 서로 인준서를 교환하고 지역본부·직능본부와 DMZ마을간 자매결연 서명이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국본부와 지역본부, 직능본부가 서로 인준서를 교환하고 지역본부·직능본부와 DMZ 마을간 자매결연 서명을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라고 덧붙였다.
이승열 안전진행위원장은 현재 평화누리길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지역발전과와 국무총리실, 국방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과 긴밀히 업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문화행사인 경우 불필요한 절차이지만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720시간(30일) 전부터 가능한 집회신고를 경기, 강원경찰청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MZ 민(民)+평화손잡기'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홈페이지(http://www.dmzpeacechain.com)나 대표전화(1855-0427), 방문접수(각 지역본부 및 YMCA, YWCA, 흥사단 등)에서 중간 집결지역 10곳 중 손잡기 희망지역을 기재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