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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 4. 온 국민의 뇌리에 남은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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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17 18: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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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 올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 
  4. 온 국민의 뇌리에 남은 '유머'   

 조형훈 객원기자 ⓒ 자주시보 [NK투데이, 자주시보 공동기획] 


평양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 9월 평양정상회담이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생중계를 통해 본 남북 정상의 2박3일 모습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자, 주민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는 것은 우리에게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9월 평양정상회담의 무엇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돌아보기 위해 NK투데이와 자주시보가 공동기획으로 <평양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무쪼록 북한의 모습을 더 정확히 알고 평화통일이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


4. 온 국민의 뇌리에 남은 '유머' 올해만 3차례 남북의 정상이 만났다. 

특히나 정상회담이 생중계로 진행되면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그중에서 소탈하고 유머 있는 북한 지도자의 모습은 많은 국민들의 뇌리에 남게 되었다. 

4.27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는 전 국민적인 유행어가 될 정도로 큰 화제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정상회담 모두발언 중 저녁 만찬 메뉴 중 하나인 옥류관 평양냉면을 언급하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문 대통령이 편한 마음으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 아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라며 웃었고, 김 위원장의 유머에 현장에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었다. 

그러면 이번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유머 감각을 보여줬을까? 김정은 위원장은 첫날인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 부부에게 "좀 쉬시라"면서 곧이어 "연락부장이랑 다 나와. 왜 여기까지 들어오나?"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둘째 날인 20일 오전에는 옥류관 2층 연회장에 마련된 오찬장에서 식탁 위에 놓인 잔을 가리키며 북측 관계자에게 "이거 병이 없으니 무슨 술인지 모르지 않니"라고 말했다. 

이에 유홍준 교수가 "들쭉술이죠. 어제 먹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어서 말입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뒤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식사 도중에 기자들 취재가 이어지자 "촬영하니까 식사를 못하겠구만"이라며 웃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웃었다. 

영상으로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은 연출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런 유머 감각은 김정은 위원장의 특성만은 아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만났던 1, 2차 정상회담에서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과 만난 회담 자리에서 "구라파 사람들은 자꾸 뭐라고 말 하냐면, 왜 은둔 생활을 하나, 은둔 생활하는 사람이 처음 나타났다... 

나는 과거에 중국도 갔었고 인도네시아도 갔었고 외국에 비공개로 많이 나갔는데 나보고 은둔 생활을 한대. 

그래서 김 대통령이 오셔서 은둔에서 해방됐다"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었다. 

우리는 북한과 북한의 지도자에 대한 왜곡되고 편협한 정보로 인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판문점회담과 평양정상회담이 생중계로 방송되면서 이러한 소탈하고 유머감각 있

는 북한 지도자의 모습은 많은 국민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북의 지도자'라는 편견을 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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