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을 통해서 본 김정은 위원장] 8. 통일의지 울려 퍼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24 08:05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2018년 9월 19일 평양의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정상회담을 통해서 본 김정은 위원장] 8. 통일의지 울려 퍼지다
김영란 기자 : ⓒ 자주시보
[NK투데이, 자주시보 공동기획] 평양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 9월 평양정상회담이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생중계를 통해 본 남북 정상의 2박3일 모습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자, 주민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는 것은 우리에게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9월 평양정상회담의 무엇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돌아보기 위해 NK투데이와 자주시보가 공동기획으로 <평양정상회담에서 본 김정은 위원장>을 준비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무쪼록 북한의 모습을 더 정확히 알고 평화통일이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
8. 통일의지 울려 퍼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평양정상회담에서 보여준 소탈한 모습, 배려와 예의 있는 모습으로 남측의 국민들에게 호감도를 높였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3일 간의 정상회담 내내 ‘분단’이라는 비정상을 끝내고 ‘통일’로 가야한다는 의지를 곳곳에서 보여주었다.
돌이켜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부터 남북관계의 개선을 넘어 통일로 가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조성된 정세는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관계를 개선하며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절박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한다면 어느 누구도 민족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며 조국통일은 시대적 요구이며, 민족이 부여한 사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즉 신년사를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이 부여한 사명을 수행해 나갈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계속해서 신년사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 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밝혀 올해 남북관계에서 일대 전환의 예고와 더불어 민족의 부여한 조국통일의 사명에 큰 걸음을 내딛을 것을 천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밝힌 조국통일에 대한 포부에 대해 남측도 함께 호응을 해 전격적인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와 평창 올림픽 기간에 북한 예술단, 응원단, 선수단의 파견 등으로 한반도에 남북화해, 협력, 통일의 훈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역사적인 4.27 판문점 정상회담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남기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역사, 통일 의지를 표현했다.
▲ 김정은 위원장의 남긴 방명록의 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 27" [사진출처-정상회담 준비위 홈페이지]
이번 평양남북정상회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백화원 영빈관에서 나눈 대담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으로 오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인민들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빠른 걸음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이번 평양정상회담은 겨레가 요구하는 ‘통일’에 대해서 결실을 내는 회담으로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정상회담 1회 차 모두 발언에서 “우리가 더 훌륭한 성과를 계속 겨레, 북과 남의 인민들 위해서 더 훌륭한 성과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기를 바라는 그런 기대에 섞인 그런 환호를 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혀 통일을 바라는 북측 동포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말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환영만찬사를 통해서도 “우리가 마음과 뜻을 합쳐 북남관계에서 전례 없이 풍요한 가을을 안아온 지난 몇 달간을 긍지높이 돌아보면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심과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여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과 의무를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좋게 출발한 평화와 통일번영의 새 역사를 계속 써 나가야 하며 북남관계에서 꽃피는 봄날과 풍요한 가을만이 있게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마음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남북이 힘을 합쳐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민족이 단결하면 새로운 시대, 통일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머지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라고 말해 <9월 평양공동선언>이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가 담긴 ‘통일선언’임을 강조했다.
하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 답방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김정은 위원장이 통일에 대한 확신과 절절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다. 태극기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식사자리에서 말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통일의 길에 조성될 수 있는 문제들도 자신감 있게 본인이 앞장서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9월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를 상징한 장면은 두 정상이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라서 손을 잡은 모습이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4.27 정상회담에서 ‘백두산 트래킹’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을 김정은 위원장은 기억하고, 직접 제안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백두산은 민족의 성산인데 분단으로 인해 남측은 중국을 통해서만 갈 수 있었던 그 곳을 남북의 두 정상이 함께 우리 땅으로 오른 것 자체가 통일에 대한 확신을 불러일으켜 줄 수 있었다.
남측의 국민들도 백두산에 오른 남북의 두 정상 모습을 보면서 “저기엔 대결도 대립도 불신도 없네..모두가 그냥 한민족이네..왜 내가 좋냐고”, “백두산에서 번쩍 손을 들어올린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백두산 등반 파격중의 파격”, “이제 우리도 백두산에 갈 수 있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등반은 통일에 대한 확고한 마음과 의지를 전 세계에 확인시킨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돌아보면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정은 위원장부터 북한의 동포들이 보여준 파격적인 환대와, 동포애의 정은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절절함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이제 더 이상 우리는 갈라져 살 수 없다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9월 19일 5월 1일 경기장에서 평양의 시민들에게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라고 화답한 것도 통일을 바라는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 2박 3일은 우리 민족이 이제는 더 이상 헤어져 살수는 없다, 통일의 새 역사를 써 나가자는 굳은 의지 그리고 통일에 대한 절절함이 표현된 시간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