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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북한 식량난 심각하다는 보도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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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24 17:1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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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북한 식량난 심각하다는 보도 사실무근

이 인 선  객원기자  자주시보  6월 24일  서울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운데). [출처-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23일 북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보내왔다고 NK 뉴스가 보도했다.

 

NK 뉴스는 지난 22일 최근 영국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와 보도를 인용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질문을 보냈다.

 

BBC는 해당 다큐멘터리와 보도에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한 답변에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로서 나는 이런 질의를 무시할 생각이었다”라며 “그러나 BBC 자료들이 편견적이고 현 실태와 멀리 떨어졌기에 나는 일부 질문들에 회답하기로 결심했다. BBC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독자들과 청취자들에게 불어넣은 그 허위적인 인상을 없애기 위해서 말이다. 또한 나는 침묵을 지킨다면 반대로 BBC가 그려낸 사태를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근거를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답변 이유를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먼저 BBC의 ‘현재 평양 거리에 식량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 “평양시를 걷거나 차를 타고 그 거리들을 지나면서 한 번도 누군가가 식량난으로 인해 누워있거나 구석에 서 있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많은 다른 나라 수도들에선 취한 사람들을 흔히 보곤 하지만 여기서는 거리에 나뒹구는 술꾼들도 없다”라며 “여기서는 누군가 넘어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를 도와준다. 도와주지 않는 게 이상하다”라고 반박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두 번째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의 식품·의약품 공급의 변화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북한에서 자체로 생산하는 식료품(알곡, 대두, 감자, 육류, 가금류, 달걀, 채소, 과일)의 유무와 관련해서 먼저 보자면 현 상황은 대유행 초기와 비교해 총체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 식료품들은 이전에도, 지금도 충분히 있다”라며 “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으로 임시 중단되었던 바다와 강에서의 고기잡이가 다시 가능해지면서 물고기 수확량이 더 많아졌다. 가격은 여느 때와 같이 계절에 따라 조금 변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안정되어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수입산 식료품에 대해선 “품종이 2020년 말에 비해 좀 많아졌지만 아직 대유행 이전만큼은 풍부하진 못하다. 러시아산을 비롯해 약들이 이제는 약국들에 충분히 판매되고 있고 약품 부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몇 가지 희귀 약품들은 아직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세 번째로 ‘북한에서 비공개 처형이 이뤄지고 있다’라는 BBC의 주장에 대해 “한 번도 그 무슨 ‘비공개 처형’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끝으로 ‘북한에 식량난이 있다’라고 주장하는 BBC 영상과 보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달라는 질문에 “지금의 어려움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는 정말 매우 어려웠다. 난 그 시기에 여기에 있었으니 그때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다. 현재 북한 내에선 기근의 징후조차 찾아볼 수 없다”라며 “식량 생산 증산은 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따라 정부가 달성하여야 할 ‘12개 중요고지 점령’에서 중요하고도 선차적인 과업이다. 식량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기 위해 국가의 총력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눈앞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그러면서 서방의 제재가 현 상황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마체고라 대사는 “유감스럽게도 비료, 농약, 연료, 농촌 기계와 예비 부품이 부족해 신속하게 해결할 수는 없고 수확량을 빨리 높일 수 없는 문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북한 자체 산업은 아직 이에 대한 수요를 완벽히 충족할 수 없다”라며 “북한은 이것들을 포함해 부족한 식량을 수입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서방의 제재로 인해 수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에 있는 당신들은 마치 북한 정부가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지 않으면서 식량을 지원해줄 수 있는 인도주의 기구들을 국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위선적으로 개탄하고 있다. 사실상 최근 연간 그 지원금이 약 2,500만 달러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북한은 당신들의 그 어떤 지원도 필요 없다”라며 “북한은 제재가 아니라면 자기 문제를 자체로 원만히 해결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를 설명하며 서방의 지원이 한해에 북한 주민 1인당 1달러씩 돌아가는 꼴이라고 말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 인구는 2023년 기준 2,57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니 마체고라 대사의 얘기에 일리가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짚으면서 “▲ 제재를 해제하든지 적어도 부분적으로 완화하라. ▲ 북한 주민들에게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석탄과 철광석, 해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 ▲ 그들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양심적으로 번 20억 달러를 예금하며 그 돈으로 알곡 50만 톤, 비료 30만 톤, 디젤 연료 10만 톤, 농약 5만 톤, 트랙터들과 종합수확기들을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하라. ▲ 세관들에서 북한으로의 상품 수출을 허용하도록 하고 북한과의 연계를 이유로 외국의 생산업체들, 납품업체, 수송업체들을 압박하지 말라”라고 요구하며 “이 모든 게 지켜진다면 당신들이 걱정하는 북한 주민 식량문제는 최단 시일 안에 해결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체고라 대사는 이 요구들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확신하며 그 이유로 북한을 붕괴하려는 서방의 의도를 언급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우리는 서방이 이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서방은 북한의 상황이 나쁠수록 더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방의 목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최대한 어렵게 만들고 정부에 대한 불신임을 불러일으키며 반항하게 하며(이것은 서방이 제일 바라는 꿈이다!), 결국에는 사회적 혼란을 일으켜 정치 체제를 전복하고 주권국가인 북한 붕괴라는 최대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라며 “서방은 러시아를 향해서도 이와 같은 행위를 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에서도, 북한에서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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