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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재일총련 청년 응원단 인터뷰, "이제라도 하나가 되어 강한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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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14 22: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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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를 계속 밀어줘야 한다재일총련 응원단 인터뷰, "이제라도 하나가 되어 강한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자"


강호석 기자승인  민플러스

 

재일총련 청년 응원단 인터뷰, "이제라도 하나가 되어 강한 나라

를 후대에 물려주자"

 

 

민족화해한마당에서 동포애를 한껏 나눈 총련 응원단 105명이 일본으로 돌아간 지난 11일 이번엔 청년들로 구성된 46명의 2차 방문단이 평창에 도착했다. 이들은 14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일본과 경기를 펼치는 대결전 응원에 나선다. 앞서 12일 스위스에 80으로 패한 단일팀 응원을 마치고 새벽2시 숙소인 한화리조트로 돌아온 이들을 로비에서 만났다. 조선대학교 체육학부에서 축구를 전공하는 박명철(22) 학생, 교토 서룡덕씨(28), 효고현 중앙상공회 조수래 회장, 영화감독 박영이씨와 마주앉았다.[편집자]

 

남과 북, 해외가 공동으로 응원을 펼친 소감이 어떤가?

 

■ 박명철 : 축구를 전공하는 체육인으로서 (스위스전)결과(80)만 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현장에서 북과 남 응원단과 함께 같은 팀을 응원하니까 한 민족임을 느꼈으며 우리민족끼리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됐다.

 

■ 서룡덕 : 평창에 올 때까지는 어떤 분위긴지 몰라 불안감도 있었는데 실제 와보니 남쪽 사람들이 같이 응원하고 북측 응원단의 반응도 좋으니까 단일팀 구성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만남의 계기를 계속 만들면 통일이 될 것 같다. 제가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 조수래 : 북측응원과 남측응원이 처음에는 따로 따로 울리다가 남측응원이 북측에 호응하고 북측응원단이 남측과 점점 일치되는 걸 보면서 이것이 통일 아닐까 생각했다. 경기장을 가운데 두고 북과 남, 해외 청년 동포들이 우리는 하나다를 주고 받을 때 통일은 가까이 왔다. 세 단위(··해외) 젊은 이들이 힘을 합치면 반드시 통일이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 박영이 : 보통 우리팀이 80으로 패하는 시합은 재밌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은 이기고 지고 상관하지 않고 끝까지 응원도 잘하고 신나게 즐겼다. 특히 남쪽 중고등학생들이 통일기를 휘날리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지난 10년간 시들었던 통일 열기가 다시 불붙는 것 같아 힘이 났다. 북측응원단을 실제 본 것은 처음인데 TV에는 기계적으로 로봇처럼 움직이는 모습만 보여줬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표정도 다채롭고 개개인 마다 아쉬움과 기쁨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보며 팩트체크(사실확인) 할 수 있어 좋았다.

 

남측 응원단과 청년 동포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

 

■ 박명철 : 14살부터 우리학교에 다니며 조국의 분단역사를 배웠다.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조국통일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많이 배웠다. 남조선 청년들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히 궁금하다. 나는 스포츠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스포츠를 통해 조국통일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스포츠로 여러 동포들, 특히 남조선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겠다는 꿈을 갖게 됐으며, 우리시대에 꼭 통일의 돌파구를 열겠다고 결심했다. 남조선 청년동포들도 함께 잘해나갔으면 좋겠다.

 

■ 서룡덕 : 조금 까다로운 이야길 수 있는데…, 조국을 통일하는 데서 경제적 손익을 따질 것이 아니라, 분단의 원흉인 미국의 간섭을 제거하고 민족의 혈맥을 잇는다는 원칙을 바로 세워 평창올림픽으로 열린 민족의 만남을 계속 이어나가자. 특히 젊은 세대들이 통일운동을 즐겁게 감각적으로 잘했으면 좋겠다.

 

 

■ 조수래 :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하는 것이지 제3자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북조선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일본에 살고있는 우리 총련 동포들은 통일의 적(일본)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화살을 명중시킬 수 있지 않겠나.


 

■ 박영이 : 일본에 사는 우리는 조국이 통일돼야 우리의 행복도, 후대의 미래도 있다. 북과 남의 동포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민족이 외세의 침략과 분단으로 고통받았지만 이제라도 하나가 되어 강한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자. 미국과 일본 같은 외세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하자 대화하자고 하는 문재인 정부를 남조선 사람들이 계속 뒤를 밀어줘야한다.

 

 

인터뷰 말미에 이들에게 김여정 특사의 방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불쑥 질문을 던졌다. 잠시 당황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거침없은 답변이 돌아왔다.

 

김여정 특사를 비롯한 이번 북측 대표단은 예전과 다르게 군복을 입거나 까다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 않았다. 여성이고 환한 미소로 가까이 손을 잡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화사한 미래가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북이 남쪽과 손을 잡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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