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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북한과 대화할 때 아니다? 지금이 대화할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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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0 08:2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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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존 달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자료사진)


김어준의 뉴스공장 중

9/19() 존 달러리 교수(연세대 국제대학원)와의 인터뷰를 가져왔습니다.

중미관계 전문가라고 하는군요. 들어보니 국내 사이비 전문가와는 많이 다른 인터뷰군요.


[인터뷰 제 1 공장]


"북한과 대화할 때 아니다?  지금이 대화할 적기"

- 존 딜러리 교수(연세대 국제대학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김어준 : 한반도 주변 정세가 아주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중관계 전문가, 이 문제를 풀 키를 중국이 쥐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죠. 미중관계 전문가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존 딜러리 교수를 스튜디오에 직접모시고 이 문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존 딜러리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이 질문부터 바로 드릴게요. 이 북핵 문제를 푸는 것은 결국 중국의 손에 달려있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우리나라에서도 하고 특히 트럼프 행정부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견해를 좀 달리 하시는 것 같은데. 중국 역할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존 딜러리 : 좋은 시작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중국‧미국관계 전문가인데, 그런데 제가 중국이 국가문제 해결의 키가 아니다라고 하는 게 조금 아이러닉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은 굉장히 널리 퍼진 오해입니다. 이것은 트럼프뿐만이 아니라 오바마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오해가 있어 왔는데요, 굉장히 뿌리 깊은 그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문제의 뿌리가 뭔가, 여기서는 북한입니다. 이것을 먼저 봐야 되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진짜 어떤 것인가를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중국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서 어떤 통제력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북한 같은 경우에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에 의지하지 않아왔고, 또 의지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저희가 냉전시대를 갖다가 보면, 김일성이 특히 러시아와 중국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렇게 중국에 의지하지 않기 위해서, 중국이 북한에 통제력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해 왔고, 그리고 이제 냉전이 끝나고 나서는 좀 더 어려워 졌지만, 그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렇게 중국과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 왔습니다. 김정은 같은 경우도요, 사실은 권력을 장악하자마자 아주 처음부터 굉장히 이 부분에 있어서 조심을 해 왔습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 시진핑도 그렇고 그 전에 후진타오도 그렇고 김정은이 이런 중국 지도자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 전혀 나오고 있지 않은데요, 이것을 봐도 김정은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지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 왜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할까요? 왜냐하면 중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영향력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북한의 무역 90%가 사실은 중국과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갖다가 좌지우지할 수 있고, 북한은 중국이 시키는 대로 하게 만들 수 있다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왜 작동을 하지 않을까요? 사실은 이런 고통을 견뎌내는, 고통을 참아낼 수 있다라는 면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북한이 잘 할 겁니다. 최근에 푸틴이 이런 말을 했는데요, “아무리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강요받더라도 차라리 풀을 먹지 절대 강요에 의한 핵무기 포기는 안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 번 90년대를 우리가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때 당시에 아마 세계 역사상, 현대 우리가 겪어본 중에서 최악의 기아를 북한이 겪었는데, 그 때 정권이 바뀌었습니까? 안 바뀌었죠. 김정일 물러나야 된다, 이런 움직임 있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죠. 북한 정부의 이데올로기가 바뀌었습니까? 전혀 그런 일이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북한이 90년대에 그런 상황을 살아남았다면요, 중국이 무역을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는, 경제적으로 그렇게 조여가는 그 정도 갖고는 아마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이렇게 무역이나 경제적인 제재가 작동을 하지 않는 건 북한이 가진 독특한, 북한이란 나라의 독특한 체계, 즉 북한의 독특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다면 이어서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핵심은 경제제재인데, 결국. 6차핵실험 이후에도 추가적인 경제제재가 안보리에 결의가 됐는데 이런 대북 경제제재는 소용이 없을 거라고 보시겠네요?

 

존 딜러리 : 제가 보기에 이런 제재가 소용없는 걸 넘어서서 오히려 역효과를 갖고 오는 지경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유엔안보리결의안 2371, 2375 최근에 발의가 됐는데요. 이것이 이미 제재를 넘어서 무역금지까지 가고 있는데 이번에 포함된, 경제제재에 포함된 품목이 해산물하고 섬유입니다. 그런데 지금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북한에서 합법적으로 정상적으로 일반 북한주민들이 참가하고 있는 경제 활동이 이게 아마 중심일 거다. 해산물이랑 섬유, 이런 거에 대해서는 아마 다 동의를 하실 겁니다. 물론 여기서 어느 정도 군사적인 데로 돈이 들어가는 것도 있겠지만 섬유공장에서 일반 북한주민들이 하는 경제활동들이 이것이 핵실험으로 돈이 간다?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이미 제재를 넘어서서 북한 경제를 부분별로 완전히 지금 파괴하는 그런 데까지 지금 가고 있는데요,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핵무기를 더 붙잡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요, 더 큰 문제는 북한에 있는 그런 민간인들, 아무 죄 없는 민간인들의 고통이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지금 노동신문이 이미 매일매일 경제제재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 때문에 얼마나 우리가 고통 받고 있고 북한의 가난한 인민들이 이런 어민들, 섬유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구나. 이런 얘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미국의 적대적인 제재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것이 이런 고통이 어떤 면에서는 지금 미국의 정책 때문이라는 것도 일견 맞는 얘기기도 합니다.

 

김어준 : 그게 서구 자본주의적 논리와 사고방식으로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오해인 것 같아요. 이렇게 자기들의 경제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돈도 안 들고 하면 손을 들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이런 정책을 들고 나온 것 같은데, 이제 그런 정책은 통할 리가 없다고 말씀하신 거고. 한 가지를 더 여쭤보자면, 그러면 전술핵 같은. 지금은 경제적 관점에서의 압박이고. 그러면 전술핵 같은 군사적 측면에서의 압박.전술핵 재배치 같은 이런 전 통할 거라고 보시는지.

 

존 딜러리 :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석을 뿐 아니라 위험합니다. 사실은 굉장히 열이 받은 상태에서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나쁜 결정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서로한테 가지고 대치를 하게 되면, 어쩌면 서해안에서 저희가 봤었던, 서해에서 있었던 그런 사태. 그러다보니까 그것이 결국은 정말 전투까지 가게 되는 그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우리가 얻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북한이 만약에 핵무기를 진짜로 쓰고 그리고 어떤 전쟁, 도발행위를 할 경우, 실제. 그 순간 북한에 미국의 핵무기가 비 오듯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북한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런 핵무기가 역할을 할까요? 지금 한국에서 논의 되고 있는 얘기는 완전히 심리적인 것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자꾸 하는 사람들은요, 공포를 자극해서 좀 더 합리적인 결정을 못 하게 막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생각에 우리 생각에 우리가 이런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 북한도 우리한테 더 대들지 않겠지?’ 그렇게 믿을 수는 있겠지만 북한이 지금 자기네가 핵무기를 썼을 때 어떤 결과가 날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 일이 이렇게 돌아가지가 않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전술핵에, 지금 포커스는 전술핵인데 핵 전반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여하간 전술핵을 들여오자고 하는 보수진영의 주장이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하니까.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여론도 있는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 군사적으로 볼 때 효과가 없다, 실제로는. 오히려 더 위험해 질뿐이다라는 게 교수님의 진단인 건 이해했고요. 그러면 경제제재도 통하지 않고 전술핵 재배치 같은 군사적 압박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제재와 동시와에 대화도 병행해야 된다고 주장한단 말이죠. 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존 딜러리 : 사실 문 대통령의 상황이 참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문 대통령도 분명히 이런 제재정책을 원하지 않으실 거라고 보고 지금까지도 문 대통령이 해 왔던 기조와도 사실은 맞지가 않고. 문 대통령이 그리고 싶은 대북관계 그림도 이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문 대통령이 지금 쓸 수 있는 패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주도적인 역할도 못 하고 있고 북한 김정은과 트럼프 간에 있는 심리적인 갈등, 분쟁이 너무 사실 심하기 때문에 지금 문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여지조차 지금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럼 다음 단계가 뭐가 될 수 있을까에 사실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런 북한하고 트럼프사이의 돌파구가 심리적인 갈등, 감정적인 갈등이 조금 깨지고 나면, 아마 그러면 숨을 쉴 수 있는, 뭔가 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근데 여기서 좀 궁금한 것. 제가 아직 잘 모르겠는 것은요, 문 대통령이 실제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 물론 말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대화에도 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말은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오바마 행정부도 말은 그렇게 해 왔지만 글쎄 실제로 그렇게 대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북한이 그런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습니다. 상대편이 우리랑 대화를 하고 싶어? 아냐? 그걸 잘 맡는데, 문 대통령이 실제로 여기서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예를 들어서 뒤에서 백채널로, 뒷채널로 실제로 우리가 고위급인사를 대화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어.’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 그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은 이런 어떤 대담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그럼 이런 노력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 의지가 있는가, 문 대통령의. 이것은 글쎄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지금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도 지금 사실은 지금 하신 질문에 대해서 굉장히 생각은 많이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김어준 : , 그러면 중국전문가, 국제관계전문가가 보기에도 문재인 대통령 손에 쥐어진 패가 너무 없다. 사실은 그 패를 이전 보수정권이 다 없애버렸어요. 사드도 하나의 패가 될 수 있는데 이미 배치가 돼 버렸고. 그 사실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결국 말씀을 듣고 보면 결국 경제제재로도 군사적제재로도 돌파가 불가능하다. 대화로 풀기는 풀어야 하는데 핵심은 문재인 정부가 정말로 대화를 원하느냐. 절실하게, 얼마나. 그것까진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말씀하신 건데, 대화로 풀긴 풀어야 한다면 언제쯤. 과거역사나 지금 진행상황이나 파악하고 계신 정세로 볼 때 대화는 언제쯤 시작될 거라고 보십니까?

 

존 딜러리 : 사실 대화라는 게 이미 옛날에 시작을 했었어야 했습니다.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대화라고 참 말은 쉽게 하는데, 대화가 정말 뭔지. 이게 왜 중요한지, 우리가 왜 해야 하는지 그것을 먼저 살펴봐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화라는 것은 결국 실제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 하는 거지, 물론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본질적으로 물론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대화 없이 관계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죠. 우리가 실제로 해야 되는 것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라는 것. 그것을 우리가 많이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 국면을 풀 수 있는 본질을 말씀 하신 건데, 결국은. 관계가 없다, 지금은. 실제 이전 정권에서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든가 대화를 완전히 단절하고 채널을 없애버린다든가. 또는 사드를 도입해 버린다든가 하는 결정들이 관계를 끊겠다는 메시지였죠. 실제 관계가 완전히 끊어졌는데, 결국 관계를 복원해야 된다고 말씀하신 거잖아요. 동의하는데, 이거는 북한이 패를 쥐고 있어요, 현재. 북한이 언제 나설 것 같으냐. 손을 맞잡을 것 같으냐 하는 전망에 대한 질문입니다.

 

존 딜러리 : 사실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것을 들어보면 이미 사실 표면에 많이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지금 트럼프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전략적인 균형이 바뀌었다. 우리가 없었던 것 지금 이제 우리 있거든? 핵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전략적 균형이 바뀌었다는, 미국에서는 게임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우리 옛날에 없던 거 이제 있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우리하고의 관계를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 기반을 두고 시작을 하자. 이 얘기를 하는 겁니다. 물론 미국 입장에서는 어머, 너네 핵무기있니? 그래 참 잘 됐구나. 기쁘다.”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겠죠. 맞습니다. 모든 템포, 박자를 북한이 사실은 컨트롤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서울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거기에 끌려다니고 있는, 사실은 반사적으로 대응만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많이 쓰는 표현 중에요, 공이 이제 내 쪽으로 왔다.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테니스에서 나오는 말인데요, 저는 이것보다는 테니스의 비유보다는 현재 상황을 축구에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축구에서 공이 상대편이 갖고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뺏어 와야 합니다. 우리가 공을 가지고 북한이 우리 쪽에 끌려올 수 있도록, 우리가 당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역시 대화밖에 없을 텐데요, 지금 사실은 북한은 한국이 아니라 완전히 미국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북한 역사에서 이런 상황이 북한한테 기회가 주어진 적이 없었어요. 미국이 정말 온전히 북한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을 때, CIA가 매일 대통령한테 보고를 하고 미국언론도 매일 이 문제를 얘기를 하고. 모든 사람들이 미국 국민들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EMP라는 굉장히 끔찍한 무기가 있는데, 이게 지금 당장 우리 도시 위에서 덴버에서 산티아고에서 터질 수도 있어. 이렇게 다들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역사적으로 기다려왔던 꿈이 실현되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 공을 훔치는 작업이 미국에서 이루어 져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매티스가 이런 일을 할 거다 얘기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전혀 모르는, 그러나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누군가가 고위인사가 우리가 모르는 조용한 대화를 시도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런 게 만약 일어난다면 실제로 벌어진다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행정부는 여기에 얼른 뛰어들 준비, 최대한 빨리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 시작되는 대로 역시 북한과 남한 간의 어떤 관계가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정말 동의하고요. 한 편으로는 트럼프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저는 개인적으로 받아요. 마치 쿠바사태를 해결한 케네디처럼 자신이 이 상황을 해결하는 역사의 구세주로 등장하고 싶어서 오히려 이 긴장을 즐기고 강화시키고 하는 면도 없지 않아있는 것 있는 것 같다. 없지 않아 있는 게 아니라 있는 것 같다, 매우 많이. 라는 인상을 저는 받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시는지. 왜냐면 지금 상황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내는 건 트럼프 행정부에 달렸다고 하시니까.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을 하시는지. 캐릭터에 따른 결정들이 나올텐데 저는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런 극적인 걸 좋아해서 긴장을 최고로 키운 다음 어느 순간 갑자기 해결책을 던질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존 딜러리 : 사실 미국 사람들이 이런 쿠바상태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쿠바사태가 왔나봐라고 말하는데, 분명 두려움도 있지만 또 어떤 흥분도 그 안에서 같이 감지가 됩니다.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판단은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나 이제 진짜 대통령된 것 같아. 나 여기 앉아서 수 천 명의 목숨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멋져.” 이러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커리어를 쭉 보면요, 사실은 사업가라기보다도 배우였습니다. 이 사람이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는지 어떻게 하는지 봤을 때 이 사람은 훌륭한 연극배우이지 사실 사업가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있어서 정말 탁월한 사람입니다. 이것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예상을 깨고 대통령이 될 수가 있었던 건데요, 북한도 역시 이런 드라마에 연극에 아주 탁월합니다. 어떻게 보면요, 트럼프와 김정일의 매치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않나. 완벽한 쌍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제 개인적인 사실은 정치적인 견해나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정말 이 얘기를 하기 싫은데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어쩌면 지금 이 북한 문제를 다룰 상대편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트럼프라는 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저는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아직 이런 시나리오가 거기까지는 진전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긴장이 여기서 더 한 차원 한 차원 더 수위가 계속 높아진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어쩌면 김정일하고 트럼프가 다음 단계의 어떤 정말 굉장히 극적인, 굉장히 드라마틱한 연출을 할 수도 있는데요. 그 다음 단계는 수소 폭탄이 아니라 어쩌면 셀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나 성격, 캐릭터를 봤을 때 이런 시나리오로 극적인, 굉장히 드라마틱한 그런 데로 흘러가지 않을까. 그 후에 또 그것들을 갖다가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역동이 펼쳐지지 않을까? 그것도 분명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저도 동의하고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클라이맥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거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콤플렉스가 느껴지는데 오바마조차 풀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내가 전 세계가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풀어냈다. 그 장면을 두 사람이 김정은과 악수하는 장면으로. 세계평화상을 노릴 거라고 저는 봐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나리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캐릭터 상 그렇게 풀려고 할 것이고 세계평화상을 누릴 것이다. 이게 저의 시나리오고 오랫동안 얘기해 왔는데 마지막 질문은 뭐냐면 핵 이야기가 나오면 사실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면이 있어요. 한국 사회에서도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 지자들조차 핵을 두려워해야 된다는 여론이 더 높거든요. 지금 전문가로서 그것이 해법이 안 된다는 얘기를 하시긴 하셨는데, 마지막 질문은 한국에서 오래 사신, 그리고 한국 상황을 잘 알고 그리고 중국도 오래 사시고 전문가로서, 그리고 미국인으로서 동시에. 지금 이 한반도에 사는 남한, 불안해 하는 남한 사람들에게 그래서 조금, 자극. 예를 들어서 전술핵을 들여와야 된다고 하는데 마음이 쏠리고 하는 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지.

 

존 딜러리 : 굉장히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고요, 한국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대해서 깊은 관찰을 하신 것 같은데요. 북풍이 다시 불고 있죠. 미국인으로 봤을 때, 물론 이런 북풍이 분단 것 자체가 한반도에도 문제가 있겠지만요, 이게 지금 태평양을 건너서 미국에도 불고 있다는 겁니다. 매일매일 보통 미국사람들한테 미디어가 이런 공포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공포에 무릎을 꿇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데요, 미국은 그런데 이런 사회가 공포에 질렸을 때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뉴욕타임즈나 여러 언론에서 정기적으로 북한하고의 전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런 기사를 갖다가 내고 있습니다. 미친 짓이죠. 근데 미국인들은 이걸 읽고 진짜 전쟁이 있을 건가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게 있습니다. 뭐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북한이 우리를 갖다가 갑자기 핵으로, 우리가 다 두려워하는 게 그거지 않습니까? 핵으로 우리를 갑자기 언젠가 공격을 할 거다. 그런데 어떤 전문가들의 시나리오에서도 선제공격의 위협성이 높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북한은 절대 우리를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김어준 : 그런 시나리오는 어떤 전문가의 시나리오에도 없다.

 

존 딜러리 : 어떤 전문가의 시나리오에도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요, 지금 사태에 대해서 통제력을 저희가 전적으로 갖고 있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사태를 거기까지만 몰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공포에 질린 상태에서 끌려 다니면서 하는 그런 결정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 상황에 대해서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이 자꾸 전쟁 얘기를 하지 않고, 또 한국이 우리가 지금 핵무기를 가져야 돼.’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걱정할 게 없다는 겁니다. 즉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게, 어떤 위험이 있어서 그 위험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 두려움에서 이런 성급한 결정을 할 때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 위험을 더 증가시키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급하게 뭔가를 하게 된다면 실수를 할 여지가 많아지죠. 그리고 우리가 공포에 질리게 되면 사람들이 자꾸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반응이 공격적이고 적대적이 되면요, 북한도 자신들이 정세가 어떻다 판이 어떻다 하는 계산을 다시 하게 됩니다. 굉장히 유명한 말이 있죠. ‘우려가 두려워할 건 두려움 그 자체밖에 없다.“ 저는 이 말이 지금 이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진실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성을 가지고 냉철하게 조금 한 번 속도를 좀 줄이고 뭔가를 차분하게 보면 지금 우리가 두려워할 게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지금 그 쪽에서는 우리가 두려워하길 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거기에 넘어가서 원하는 대로 두려움에 빠지는 대신에 우리의 자연스러운 감정상태로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선제공격을 하겠다라는 협박이 실제로는 북한을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쟁 가능성을 높일 뿐이다. 그런 얘기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님이었고, 통역에는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뉴스공장의 전속통역사가 된 대한민국 최고의 통역사 홍희연 통역사. 이 분 섭외를 원하시면 뉴스공장에 연락을 하셔야 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존 딜러리 : 감사합니다.

 

김어준 :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정하기도 했죠, 자유한국당에서는. 생각해 보면 좀 기이한 겁니다. 우리 물건이 아니잖아요. 남의 물건을 내가 배치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이하지 않습니까? 북핵 문제에 관해서 미국의 중계가 아니라 해외전문가들의 직접 분석, 앞으로도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이 인터뷰의 결론은 '미디어의 공포폭격' '언론이 사람들을 세뇌하고 있다 곧 언론은 악마다'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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