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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럽뉴스 | [정문일침335] 필요한 건 다 갖춘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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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3 20: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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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조선의 정치,경제,산업,군사 구조,민심을 너무 모르고 헛꿈을 꾸고있다. 

[정문일침335] 필요한 건 다 갖춘 조선

중국시민 자주시보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소련의 미취역 바리야그호를 개조해 만들어졌음은 잘 알려진 바이다. 67%까지 건조된 상황에서 소련이 해체되어 우크라이나의 조선소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다. 1993년에 러시아 총리와 해군총사량이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 건조완료 및 잔금결제를 놓고 치열한 담판을 벌릴 때, 조선소 지배인 마카로프가 끼어들어 바리야그호를 완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들이 항공모함을 마저 만들기 위해 조선소가 무엇을 수요하느냐고 물으니, 마카로프는 소련, 당중앙, 국가계획위원회, 군사공업위원회와 9개의 국방공업부가 필요하다고, 위대한 강국만이 그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으나 이 강국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한다.

세계에는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들이 여럿이고 그중 자체로 건조한 나라들도 몇 개 된다. 그들이 모두 당중앙, 계획위원회, 공업부 등을 필요로 한 건 아니지만, 소련의 정치, 경제 구조에 비춰보면 소련의 해체로 독립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독자적으로 그런 항공모함을 건조완성할 능력이 부족했다.

 

▲ 고청덩이었던 바리야그호와 중국이 그것을 개조완성한 랴오닝호 © 자주시보, 중국시민

중국은 고철덩이로 된 바리야그호를 사다가 개조하여 일단 시험사용하는 한편, 국산 항공모함연구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금년에 진수했다. 설계사 쑨광쑤(孙光甦, 손광소)는 텔레비전의 대담프로에서 중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완정한 공업체계를 갖췄기에 항공모함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카로프의 한탄과 쑨광쑤의 설명은 모두 제도와 체계, 산업구조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1989년 중공 중앙과 국무원의 단배식에서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원 위전우(于振武, 우진무)가 전투기 젠 8의 설계자인 꾸쑹펀(顾诵芬, 고송분)과 만났다. 위전우는 1994년에 공군 사령원으로 승진했는데, 1956년의 중국산 교육훈련비행기가 처음 나왔을 때 시험비행사로서 전문가 꾸쑹펀과 교제했기에 두 사람은 아주 잘 아는 사이었다.

 

▲ 시험비행사 출신의 공군장령 위전우와 비행기설계자 꾸쑹펀 © 자주시보, 중국시민

 

단배식에서 위전우는 꾸쑹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네 항공공업은 컬러티브이, 냉장고 등 가전산업과 마찬가지로 남들의 생산라인을 인입할 수 없는가? 그러면 재빨리 선진 비행기를 얻을 수 있는데. 꾸쑹펀은 이건 하나의 생산라인 문제가 아니라고. 설계자재, 전자 등 일련의 공업기초를 모두 개조해야 된다고 대답했다. 꾸쑹펀이 구술한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남들이 티타늄 합금 등을 써서 가볍고도 튼튼한 비행기를 만드는 걸 번연히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무거운 비행기나 만들었던 꾸쑹펀으로서는 전투기가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와 차원이 다름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공업기초가 환골탈태해야 선진비행기를 확보하게 됨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예전에 중국은 소련 자동보총모방제작권을 얻어서 대량 만들었는데, 총들의 초기성능은 소련제와 비슷했으나, 일부 금속원료가 부족했기에 특수합금을 사용한 소련제보다 녹이 빨리 끼었고, 총신도 더 빨리 달아올랐다 한다. 이 역시 원자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그리고 원자재가 있더라도 가공공예가 따라가야 한다. 공예수준이 높아야 무기의 견고성, 정밀도 등이 보장되는 법이다.

강력하고 고효율적인 제도, 완정한 산업체계, 충분한 원자재, 뛰어난 가공공예가 모두 갖춰져야 확실한 첨단무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고 수량도 보장하며 보양, 보수능력도 갖출 수 있다.

누구의 무기가 좋다면 거금을 들여 사다가 과시나 하면서 수리권리도 수리능력도 없는 나라들은 유사시에 첨단무기들을 활용하기 어렵거니와 간혹 쓰더라도 다 쓰면 필요한 양을 내놓지 못한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프랑스제 미사일로 짭짤한 전과를 올렸으나 수입제가 떨어지니 뒤를 꼬지 못해 패전한 게 전형적인 사례다.

20여 년 동안 미국이 공격한 이라크나 리비아는 좋다는 무기들을 사다 쓰다나니 자체의 체계를 갖추지 못했고, 유고슬라비아는 원래 괜찮은 무기생산, 보양체계를 갖췄으나 나라가 여러 개로 분열되었고 또 그전에도 미사일을 발전시키지 않았으므로 1999년에 미국이 주도한 나토의 공습을 받을 때 전보다 훨씬 작아진 유고슬라비아는 스텔스기 1대를 격추한 외에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했다.

세계에는 나라들이 많지만 완정한 공업체계를 갖춘 나라는 많지 않다. 조선(북한)은 작은 나라 중의 예외로서 참새는 작아도 오장이 구전하다(麻雀虽小,五脏俱全)” 중국속담격으로 필요한 건 다 갖췄고 지하자원 덕분에 원자재도 거의 다 자체로 조달할 수 있으며 CNC를 대표로 하는 자동화공작기계들도 많이 만들어냈기에 가공공예도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단다. 하여 재래식무기들은 물론 첨단무기들도 그네들의 표현대로 꽝꽝 생산해낼 수 있고, 수십 년 교육과 연구, 실천을 통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양성되었다.

때문에 미국은 전날에 상대했던 국가와 정권들과 전혀 다른 적수와 부딪쳤다. 그 무슨 참수작전에 큰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꽤나 되는데, 조선의 정치, 경제, 산업, 군사 구조 , 민심을 너무나도 모르는 헛꿈이다. 미국의 핵무기나 군사력이 트럼프의 말대로 조선을 완전파괴할 수는 있다. 헌데 0. 1초 쯤 동안에 지상지하의 모든 시설을 모두 파괴하고 사람들도 모두 죽이지 않고서는 반격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잠수함들이 있지 않은가. 조선이 아직 2차 타격능력을 확실히 증명해보이지는 못했으나 대양의 어딘가에 잠수함을 잠복시킨 가능성을 감안하면 트럼프식 호언은 허황하게 들린다.

결국 출로는 역시 중국과 러시아가 거듭 강조해온 대화와 협상뿐이고, 우선 조선의 핵무기 비사용, 비확산 담보를 일차적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선 핵무기가 가까이에 있으나 자기한테 던질 우려를 전혀 하지 않는 러시아의 실례를 진지하게 참조하면 정답이 뭔지 모를 리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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