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트럼프 최측근 배넌 “대북 군사옵션 없다,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 폭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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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8-17 20:5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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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자료사진)ⓒAP/뉴시스
트럼프 최측근 배넌 “대북 군사옵션 없다,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 폭탄 발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
“한반도 긴장은 ‘쇼’일 뿐... 핵 동결과 주한미군 철수는 확실한 상호 제거”
김원식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오른팔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대북 문제에 관해 군사적 옵션은 없다면서 중국이 북한 핵을 완전히 동결한다면 주한미군 철수도 하나의 협상(deal)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우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창간한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불리며,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트럼프 권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인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 등 외교안보를 실제로 총괄하면서 핵심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직접 주한미군 철수도 하나의 협상 카드로 공식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배넌은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진보 성향 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미 간의 긴장에 관해 “한국 문제는 그들(북한)이 단지 툭 치는 쇼에(just a sideshow) 불과하다”며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 그것은 잊어버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전쟁 시작) 첫 30분 안에 재래식 무기의 공격으로 서울에 사는 1천만 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equation)을 풀어서 내게 보여줄 때까지, 여기에 어떠한 군사적 해결책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넌은 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증명할 수 있는 검증으로(verifiable inspections) 동결시키고 미국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협상은 (현재는) 요원해(remote) 보인다”고 말했다고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확실한 제거(destruction)는 상호 자제(restraint)에 원천을 둔다”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배넌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경제 전쟁 중”이라며 “우리 둘(미국과 중국) 중 하나는 25년이나 30년 안에 패권국(hegemon)이 된다. 우리가 이 길에서 쓰러진다면 그들(중국)이 패권을 잡을 것”이라며 자신의 대중국관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또 “나는 동아시아 방어 관련 관료들을 쫓아내고 매파(hawks)를 기용할 것”이라면서 “수전 손턴(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국무부에서 쫓아낼 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백악관의 최대 실권자임을 과시했다.
백악관의 핵심 실권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배넌 수석전략가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대선 후보 시절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백악관 핵심 실세의 이러한 언급은 ‘한미 동맹’에 관해 중대한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핵 ‘동결(freeze)’을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고려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전례없는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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