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KBS·MBC 4일 0시 총파업 돌입…5년만에 동시 파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03 19:41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MBC-KBS노조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 행사장 앞에서 MBC 김장겸-KBS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KBS·MBC 4일 0시 총파업 돌입…5년만에 동시 파업
민중의소리 박소영 기자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사가 4일 0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은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MBC본부는 오후 2시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KBS본부도 오후 3시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한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KBS·MBC의 총파업 돌입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쳐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 “반드시 언론 정상화를 위한 싸움에서 승리해 ‘국민의 언론’, ‘언론다운 언론’을 국민 품에 안겨드리겠다”고 밝혔다.
KBS와 MBC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앞서 이미 대대적인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KBS의 경우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한 인원이 지난 30일 기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490명, 피디 676명에 달하는 등 1천명을 돌파했다.
MBC도 지난 7월말 피디수첩 제작진을 시작으로 아나운서, 기자, PD 등 전직군에 걸쳐 제작거부에 동참했다. 또한 전체 간부 159명 가운데 67명이 보직을 사퇴하면서 총파업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후 지난 24일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1758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568명(93.2%)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반면 사측은 이번 총파업을 정치적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업무 복귀명령을 내리고 법적대응 등을 예고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KBS 사측은 지난 3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작거부에 돌입한 직원들에게 “31일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며 엄정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MBC는 지난 1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방송의 날’ 기념행사에 출석한 김장겸 사장은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행사 도중 급하게 자리를 떠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양대 방송사 파업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31일 소속 의원들에게 KBS·MBC 총파업 기간 동안 공영방송 출연 자제방침을 내렸다.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할 예정이었던표창원(민주당)·장제원(자유한국당)·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총파업 지지'를 선언하며 출연을 취소했다.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규정, 향후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하는 등 총파업에 따른 여파는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양대 방송사가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일부 방송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의 경우 아침과 오전 뉴스는 모두 결방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간판 뉴스인 9시 뉴스도 기존 방송 시간보다 20분가량 축소된 40분만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지난 2012년 이후 경력직 기자들을 대거 채용해 보도국 인력으로 대체해 왔다. 때문에 뉴스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결방될 가능성이 크다. 라디오의 경우 이미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했으며 표준FM 역시 음악만 송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