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펑펑 함박눈에도 활활 타오른 35만 촛불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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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22 09:3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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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집회’ 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있다.ⓒ정병혁 기자
펑펑 함박눈에도 활활 타오른 32만 촛불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제13차 촛불집회, ‘박근혜 조기 탄핵’ ‘이재용 구속’ 촉구 민중의소리 옥기원 기자
펑펑 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은 활활 타올랐다.
설 연휴를 한 주 앞둔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 제13차 범국민행동대회가 열렸다.
32만명 운집한 광장 “박근혜 끌어내리고 헬조선 뒤집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3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블을 들고 박근혜 대통려으이 퇴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의철 기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3차 촛불집회에서 이날 내린 눈으로 만들어진 눈사람 주위에 촛불과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손피켓으로 장식되고 있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3차 촛불집회에서 이날 내린 눈으로 만들어진 눈사람 주위에 촛불과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손피켓으로 장식되고 있다.ⓒ정의철 기자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함박눈이 날린 혹한의 날씨에도 32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기각을 규탄하고 박 대통령 조기 탄핵 등을 요구했다. 오리털 점퍼와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꽁꽁 싸맨 참가자들이 집회 시작 한참 전부터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집회는 설연휴를 앞두고 헌법재판소의 조기탄핵 결정을 끌어내기 위한 ‘1월 총력집회’ 형식으로 개최됐다. 본집회에 앞서 용산참사 8주기 추모행사, 민변 탄핵 버스킹, 헌법재판관에 엽서 보내기, 예술가 시국 퍼포먼스 등 다양한 사전행사들이 진행됐다. 거세게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도 가족, 친구 단위 등의 참가자들은 다양한 사전행사에 참여하며 끝까지 광장을 지켰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13차 촛불집회에서 경부 성주 주민들이 상경해 사드배치 반대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정의철 기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1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헌재의 조기 퇴진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정의철 기자
본대회에서는 박근혜 조기 탄핵, 사드 철회, 탈핵 등을 촉구하는 다양한 발언들이 나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무대에 올라 “3개월째 이어지는 아름다운 1000만 촛불이 불의한 권력을 불태우는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계속 촛불을 들어 박근혜를 끌어내리고 불평등세상, 헬조선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 주민들도 상경해 무대에 올랐다.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 김충환 공동위원장은 “성주에서는 군민들이 ‘사드가고 평화오라’를 외치며 193일째 촛불을 들고 있다”며 “국정농단 책임자인 박근혜와 황교안이 추진한 사드는 배치 절차는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 국회와 대선주자들,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 사드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탈핵을 요구하는 월성원전이주대책위 황분희 씨와 비정규직 대책을 촉구하는 신명숙 다산콜센터지부 조합원,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규탄하는 독립영화사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의 발언도 진행됐다.
“이재용 구속, 정경유착 끊어낼 출발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집회’ 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있다.ⓒ정병혁 기자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3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강릉에서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이우식 조합원은 “삼성에서 교육을 받고 삼성의 옷을 입은 채 삼성이 지시한 곳에서 삼성 제품을 수리했는데 법원은 지난주 우리가 삼성 직원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불법파견 면죄부를 줬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뇌물과 위증, 횡령에도 면죄부를 줬다”며 최근 법원의 판단을 규탄했다.
박근혜퇴진행동 법률팀의 김상헌 변호사는 “법원이 재벌의 온갖 추악한 행태에 솜방망이 처벌을 해온 것이 오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불러왔다”면서 “이재용 구속은 수십년간 지속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낼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본집회 이후 헌법재판소와 청운동, 을지로 등 세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현수막을 앞세워 각 방향으로 행진한 뒤 오후 9시께 집회를 마쳤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 부산 1만7000명, 전남 4500명, 전주 3000명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총 3만2400명 등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5만명의 시민들이 13차 촛불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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