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학생의 날’ 거리로 나선 서울대 학생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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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1-04 09:4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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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대학교 시국대회 ⓒ민중의소리
학생의 날’ 거리로 나선 서울대 학생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친 이유
시국대회 마친 서울대 학생들 신림역까지 가두시위 벌여 민중의소리 윤정헌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최순실 사태'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를 포함한 재학생 500여명은 3일 오후 4시께 '학생의 날'을 맞아 학내 중앙도서관 앞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학생의 날 서울대 시국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국대회는 100여명의 학생들로 시작했지만 최순실 사태로 분노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인원은 순식간에 불어났다. 도서관 앞을 지나던 학생들이 속속 집회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민주주의 파괴하는 박근혜 정권 타도하자", "비선실세 국정농단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가 학내에 울려 퍼지자 이를 듣고 찾아온 학생들까지 합류하며 500여명까지 늘어났다.
'가자 총궐기',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 등의 손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들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 주변이 시국대회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로 채워지며, '최순실 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서울대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이 똘똘 뭉쳐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제멋대로 놀아댄 '이 나라의 꼴'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남은 답은 정권 퇴진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 3년 반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이 정권이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 정권이란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고통 받는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우리 모두가 함께 모여 정당성과 대표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는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통해 각계각층의 요구를 모아 빼앗긴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되찾고 나라의 주인으로 바로 서는 강력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며 민중총궐기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대학교 시국대회에 참가한 재학생들ⓒ민중의소리
“박근혜 대통령이 해온 모든 일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현 정권에 대한 분노는 학생들의 규탄 발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영대 12학번 이정우 학생은 "고시를 준비하는 저는 지금 도서관에 있어야 하지만 너무 화가 나서 이 자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순실 사태)이 사건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 정상과 비정상의 싸움이라는 생각에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학생인 저는 잃을 것이 적다. 잃을 것이라곤 공부할 시간뿐"이라며 "지금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면 나중에 제가 무언가 이루고 난 후엔 더욱 정의를 실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공학과 16학번 이동건 학생도 "박근혜 정권은 퇴진을 했어도 한참 전에 퇴진을 했어야 한다"면서 "지난 3년 임기 동안 해온 모든 일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의 당위성이 된다"고 성토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임기가 1년 남았으니 참자고 말하거나 야당의 탄핵을 기다리자고 말하지만 박근혜 정권 1년은 '죽음의 1년', '좌절의 1년', '고통의 1년'이 될 것"이라며 "일제 시대 광주 학생들이 나서 항일 투쟁을 주도한 것처럼 민중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정권을 우리 학생들의 힘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을 마친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를 출발해 신림중학교, 신림 2교, 서원동 주민센터 등을 거쳐 신림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시국대회를 마친 후 가두시위를 준비 중인 모습ⓒ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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