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 백악관 앞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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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5-21 07: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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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5.18항쟁 36주년 교포단체·미 진보단체 ‘평화협정 체결’ 촉구 연대집회
권미강 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5.18광주민중항쟁 36주년을 맞은 이날 오후(한국시각 19일 오전) 교포단체인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가 미국의 진보 정당·단체 회원들과 함께 80년 5월 신군부의 광주 학살 당시 미국의 책임을 묻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려고 연 집회에서다.
이날 백악관 앞 연대집회엔 국내 진보단체인 코리아연대의 평화미국원정단, 미국 녹색당(Green party)과 앤서 코올리션(ANSWER Coalition), 카톨릭워커(Catholic Worker) 등 현지 진보정당·단체 회원 10여명이 참여했다.
집회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광주항쟁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최근 물의를 빚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관련 발언을 규탄하는 연설 등과 집회를 지켜보는 관광객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5.18광주학살은 전두환 신군부가 일으키고, 미국이 배후조종한 민중대학살”이라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광주시민을 빨갱이, 폭도로 몰아서 공수부대까지 투입해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했다”고 당시 신군부의 만행을 규탄했다. 또 5.18광주학살의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월간지 인터뷰에서 “광주하고 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혀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안하무인의 철면피 모습”이라고 지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미국에 대해서는 1980년 5월 항쟁 당시 계엄군 이동을 용인한 당시 존 위컴 주한미군 사령관의 “한국민은 들쥐와 같아 누가 지도자가 되든 복종할 것이다. 한국 국민들에게는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다”고 한 망언을 상기시키곤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짓밟았다”고 맹비난했다.
또 주한미군이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매년 수십 차례의 전쟁훈련을 벌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탄저균 파문에 이어 올해 지카 바이러스 실험 추진 사실이 폭로된 것과 관련, “우리 민족을 ‘실험용 쥐’ 삼아 2009년부터 16차례나 탄저균, 페스트균 반입·실험을 벌여오더니 이제는 생화학무기인 보툴리늄 독소를 넘어 지카 바이러스까지 실험하겠다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규탄했다.
▲ 사진제공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이어 “미국은 대한민국에 매년 1조원의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해 주한미군의 주둔을 유지하면서 각종 범죄와 심각한 인권 유린을 자행해왔다”며 “이제는 탄저균, 지카 바이러스를 가지고 주한미군은 철수하고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즉각 평화협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반전평화운동단체들과 연대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수배령으로 미국으로 밀항했던 고 윤한봉 선생과 함께 ‘광주수난자 돕기회’를 결성하고 1970년대 초 긴급조치시대에 ‘한국 수난자가족돕기회’를 이끌며 미주동포사회의 민주화, 통일운동에 헌신해온 장광선씨도 함께 했다.
장씨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저지르고 주한미군이 국민을 상대로 탄저균,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벌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반미 자주화는 진정한 5.18정신의 계승”이라고 역설했다.
▲ 사진제공 미주민가협양심수후원회
또 집회에선 미국 녹색당 상원의원 후보인 마가렛 플라워스(Margaret Flowers) ‘민중저항(Popular Resistance. 미국 진보매체)’ 공동편집장이 평화와 정의를 위한 국제연대 투쟁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베트남전 참전 예비역인 마이클 왈리(Michael wally) 카톨릭워커(Catolic Worker) 회원은 “미군은 남한에서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왔다. 광주도 그 중 하나”라면서 “남한 정부는 미군범죄를 처벌할 수 없고 남한 법원 또한 정의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지금 남한에는 2만 8000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는데 결국 미군 범죄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길은 미군이 남한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광주항쟁을 상징하는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부르고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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