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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선경 외무성 부상 유엔 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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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10-01 04: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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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선경 외무성 부상 2025년 유엔총회 연설 전문 -

의장 선생, 사무총장 선생,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먼저 유엔 창립 80돌이 되는 뜻깊은 해에 열린 유엔총회 제80차 회의가 참가자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훌륭한 결실을 거두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나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선생이 23일에 한 개막 연설에 유의하면서 개별적인 국가가 단독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유일한 연단인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며 21세기의 요구에 맞게 유엔을 개혁할 것을 주장한 데 대해 평가합니다. 

‘다 같이 더 훌륭하게: 평화, 발전, 인권을 위한 80년과 그 이후’라는 본 회의 주제에 반영된 바와 같이 오늘 우리 모두는 유엔의 지나온 80년 역사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인류는 참혹한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유엔 헌장을 채택함으로써 현대 국제관계의 초석을 마련하고 가장 포괄적인 국제기구인 유엔을 창설하였습니다. 

창립 후 유엔은 세계 비식민지화를 촉진하고 보편적인 국제법 규범 작성을 주도한 것을 비롯하여 평화와 안전보장, 사회경제 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이룩하였습니다. 

비록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다행히도 새로운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은 것은 인류에게 두 차례나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가져다준 세계대전의 참화로부터 후대들을 구원할 데 대한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이 가져다준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궁 청산, 전염병과의 투쟁 등 사회경제 분야에서 나라들 사이의 협력을 도모하고 국제적 범위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동하는 데서 유엔이 발휘한 역할 역시 과소평가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유엔 역사의 갈피에는 패권주의세력의 강권과 전횡에 휘둘려 헌장의 정신에 배치되게 유엔의 간판이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정상적 발전 권리를 침탈하기 위한 압박 실현에 도용되어 온 불미스러운 페이지들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80년간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지 않은 데 대해 안심하며 자축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유발할 수 있는 위협이 항시적으로 존재하였고 현재 보다 엄중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응당한 주목을 돌리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의장 선생, 지금 국제 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세상을 목견하고 있습니다. 

현대 역사에는 수많은 사건 사변들이 기록되어 있지만 오늘과 같이 유엔 창립과 함께 수립되고 공고화되어 온 국제 관계 규범과 질서가 무시되고 주권국가들의 자주권이 공공연히 침해당한 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인 관세 전쟁으로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와 불안정의 늪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전 세계적 범위에서 불평등과 빈궁을 없애고 인간의 존엄을 보장할 것을 공약한 2030 지속개발의정마저 개별적 나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영토와 인구수, 국력의 차이를 불문하고 지구상의 모든 대소 국가들이 평등하게 한자리에 모여 세계적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도를 토의하는 다무적 연단으로 자리매김하여 온 유엔은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엄중한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세계가 겪고 있는 이 모든 혼란과 고통의 근저에는 전 세계를 저들의 이익권 안에 두려는 패권세력들의 강권과 전횡, 인류 공동의 이익 위에 저들의 배타적 이익을 올려놓는 탐욕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의장 선생, 오늘의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는 국제 평화와 안전보장의 책임을 지닌 유엔의 역할을 재조명해 볼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주권국가들을 망라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국제기구인 유엔을 그 어떤 개별적 국가나 소수집단이 대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국제 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 성원국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 나라들의 대표권을 확대 강화하고 서방 주도의 불합리한 구도를 바로잡는 것은 특정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을 막기 위한 필수적 요구입니다. 

모든 활동에서 강권과 전횡, 편견적이고 이중기준적인 관행이 종식되고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 공정성과 객관성의 원칙이 엄격히 준수될 때라야 유엔은 헌장의 목적 실현을 위한 자격과 능력을 원만히 갖춘 기구로서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의장 선생, 평화와 안전은 인류의 숙원이며 유엔의 첫째가는 의정입니다. 

평화와 안전을 떠나 지속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인간의 존엄과 번영이 담보되는 훌륭한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조선반도[한반도]의 현 객관적인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여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정조준한 미한, 미일 군사동맹과 미·일·한 3각 군사 공조 체제가 핵요소가 포함된 보다 공격적이고 침략적인 군사블록으로 급속히 진화되고 있는 속에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전쟁연습 소동과 군사력 증강 책동은 그 규모와 성격, 빈도수와 포괄 범위에 있어서 종전의 모든 기록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세계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조선반도와 같이 하나의 주권국가를 목표로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과 동맹세력들이 방대한 다국적 연합 무력과 첨단 전략자산들을 동원하여 연중 내내 쌍무적, 다무적 전쟁연습들을 벌이고 핵사용을 가상한 실동훈련까지 버젓이 감행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본회의가 시작되기 며칠 전까지도 미국과 동맹세력은 ‘아이언 메이스’, ‘프리덤 에지’와 같은 우리 국가에 대한 핵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절차와 방식을 숙달하는 핵전쟁 연습 소동을 자행하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해지고 있는 엄청난 군사적 위협과 그로 하여 조성된 험악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조선반도에서는 전쟁의 포성이 울리지 않고 있으며 평화와 안전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가증되는 침략 위협에 정비례하게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제력이 강화되었기에 적수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반도지역에서 힘의 균형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이 균형 상태를 영구화하고 조선반도 평화를 영원불멸한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헌법에 핵을 절대로 다칠 수도, 변화시킬 수도 없는 신성하고 절대적인 것으로 고착시켰습니다.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주권 포기, 생존권 포기, 위헌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우리 당과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과 핵무기 보유를 영구화한 핵무력 정책에 관한 기본법을 변함없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며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을 철저히 담보해 나갈 것이라고 명백히 천명하시었습니다.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의 시정방침은 우리의 국법이며 우리는 국법을 철저히 수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국법이고 국책이며 주권이고 생존권인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장 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강력한 힘으로 평화와 안전을 담보한 기초 위에서 전면적 국가 부흥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공업과 농업을 비롯한 국가 경제 전반에서 자립경제의 발전 동력과 잠재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생산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이 힘 있게 벌어짐으로써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완수는 확정적인 것으로 되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사업이 연차별로 어김없이 집행되어 계획을 훨씬 능가한 속에 농촌 문화주택들과 대규모 온실농장, 현대적인 병원을 비롯하여 인민들의 복리를 위한 창조물들이 훌륭히 일떠서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국 인민들에게 유족하고 문명한 새 생활을 제공하며 모든 지역의 발전 수준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책정된 새로운 지방발전 정책이 강력히 시행되어 그 실체들이 연이어 솟아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정치 풍파 속에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추호의 흔들림이나 동요도 없이 자기가 정한 길로 확신성 있게 나아가고 있는 현실은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투철한 자주정신과 정확한 영도력의 빛나는 결과입니다. 

의장 선생, 제2차 세계대전 종결 80돌이 되는 올해 여러 나라들에서는 세계 반파쇼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정치 문화 행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막대한 희생의 대가로 이루어진 세계 반파쇼 전쟁과 민족해방 투쟁의 결과를 부정하려는 시도들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정의로운 국제 사회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발현으로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도 80년이 흘렀지만 오늘 중동에서는 히틀러도 무색게 할 집단 대학살과 반인륜적 만행이 공공연히 자행되어 세계를 경악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6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한 이스라엘은 전체 가자지대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인구를 완전히 멸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반인륜 범죄 행위를 당장 중지하고 가자지대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팔레스타인이 동부 쿠드스(예루살렘)를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창설하고 유엔에 정성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의장 선생, 자주, 평화, 친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변함없는 대외 정책적 이념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침략과 간섭, 지배와 예속을 반대 배격하고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모든 나라, 민족들과 사상과 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협조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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