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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정조준273] 김정은 위원장 단둥 방문 쭉 뻗은 대교와 불타는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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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10-28 00:2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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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준273] 김정은 위원장 단둥 방문…쭉 뻗은 대교와 불타는 서방

문 경 환 기자  자주시보 10월 27일  서울 


혈맹관계를 세계에 과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 단둥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항미원조기념탑 참배와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의 담화, 연회 참석, 단둥 자동차 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당일 귀국했습니다. 

 

 

보통 국가수반이 외국을 방문하면 정상회담을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고 해도 이틀 이상 머무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하루 일정으로, 정상회담도 하지 않고 마치 가까운 이웃집을 방문하듯 혹은 북한 지방을 방문하듯 중국을 다녀갔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가족처럼 아주 친밀한 나라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중국 방문에 이용한 신압록강대교는 기존의 압록강철교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다리입니다. 이번에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다리를 이용하면서 과거의 북중 갈등이 해소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맞이한 왕후닝 주석은 중국에서 서열 4위로 꼽히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입니다. 그는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중국 지도자들의 책사로 활약한 이론가로, 시 주석의 대표적 노선인 ‘중국몽’의 이론적 배경을 만들고 ‘시진핑 사상’을 당헌에 삽입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평양을 방문한 왕후닝 주석과 담화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3개월 만에 또 만났습니다. 

 

단둥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도운 중국인민지원군이 출발한 도시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왕후닝 주석과의 담화에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출병지에서 위대한 연대와 역사를 경건히 추억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고 의무”라면서 “피로써 맺어진 조중[북중]친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제·반미·자주를 핵으로 하여 북중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왕후닝 주석에게 양국 협력 전망이 매우 넓다고 하면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에 왕후닝 주석도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이전 북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처럼 앞으로도 정치적 공동보조, 군사적 상호 지원과 공동 작전, 경제적 교류·협력, 사회적 접촉과 협력이 전반적으로 고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전쟁 구상 파탄

 

미국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유럽과 중동 전선의 부담을 동맹에 떠넘기고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전쟁을 하고자 합니다. 물론 미국이 직접 나서지 않고 한국과 일본을 전면에 내세워 북한, 중국과 전쟁을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 7일 미국 육군이 공개한 새 전투 작전 지침 ‘육군 전투법(How the Army Fights)’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주된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중국 최전방 포위망인 제1도련선에 육군 전력을 집중하는 ‘총 전력 투사’ 방침을 명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미국 국방전략(NDS)에서 제1도련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제1도련선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가 일본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재무장을 독촉하고, 일본 역시 군국주의 부활에 매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주한미군도 중국과의 전쟁에 투입해야 하므로 한국군이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고 나옵니다. 북한, 중국과의 전쟁을 위해 한·미·일의 역할 조정과 체계 정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지금도 미국은 미일연합훈련 킨소드, 한미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국군 정례 훈련인 호국훈련에 주한미군이 참여해 사실상 한미연합훈련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훈련을 명분으로 일본에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을 배치하고, 침략의 전초 부대가 될 다영역 특임단을 한국에 배치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모두 한·미·일 연합 전력으로 동아시아에서 전쟁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입니다. 

 

미국이 동아시아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한·미·일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과 함께 북중이 협력하지 못한 채 각개격파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북중이 미국의 전쟁 책동에 맞서 공동 대처할 의지를 과시하여 미국의 전쟁 구상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북중과 서방의 대조

 

북중의 단결과 협력이 강화되는 모습과 상반되게 서방진영은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원래 미국과 유럽 등 서방진영은 북·중·러를 적대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력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대외적으로도 패권이 무너지면서 서방진영 전체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양상은 직접적으로는 미국이 동맹을 약탈하면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약소국 약탈이 어려워지자 동맹을 약탈하는 방향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은 관세 폭탄을 던지고, 국방비 증액을 강요하고, 미국 내 투자를 압박하며 동맹을 공격했습니다. 또 대러, 대중 제재를 강요하며 미국산 셰일가스를 강매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유럽 여러 나라가 미국에 불만을 터뜨렸고, 캐나다, 멕시코 등은 반미국가라도 된 것처럼 미국에 저항했습니다. 

 

서방진영이 갈등·분열로 얼룩진 가운데 북중 사이에 단결·협력의 기운이 커지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서방진영에 대한 북중의 우위를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로 됐습니다. 

 

또 북중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모습과 상반되게 서방진영은 도시가 불타고 내전 경고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등 유럽 여러 나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꼽히지만 결국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정부가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한 사태입니다. 정부는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장갑차까지 투입하고 있으며, 일부 시위대는 방화와 약탈, 파괴를 일삼아 도시가 아수라장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는 몇 년 전부터 수십 명이 무리 지어 보석상이나 명품 매장을 터는 떼강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또 정부의 무리한 이민자 단속으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단속반과 시민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의도적으로 군대를 투입해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선거 패배를 막기 위해 내란법 발동을 만지작거립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만 이기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 정치적 갈등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국인 사이에서는 머지않아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신압록강대교의 모습과 도시가 불타는 서방진영의 모습을 더 극명하게 대조시켜 보여줍니다. 

 

지정학적 숙명론에서 전략적 요충지론으로

 

2015년 10월 북한 해외동포사업국 간부 김혜영은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대 시절에 벌써 사대주의적 관점에 물젖어 오랜 세월 숙명적인 것으로 전해 내려오던 지정학적 위치 문제를 바로잡아주셨다”라고 하면서 “조선[북한]이 대국들을 다스릴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는 새롭고 독창적이며 주체적인 정식화”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숙명론’을 ‘전략적 요충지론’으로 재정립한 것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두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많은 전문가가 ‘북한이 미국, 중국, 러시아 사이에서 절묘한 외교를 통해 국제적 입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어느 한쪽 일변도로 외교를 하지 않아 양쪽 모두의 지지를 경쟁적으로 끌어내고, 미국도 북한과 접촉하기 위해 안달이 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북한은 한반도의 전략적 요충지론을 실현하는 방향에서 대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자 전 세계 언론이 발 빠르게 속보를 내고 대서특필했습니다. 특히 서방 언론에는 이번 중국 방문이 북미정상회담의 전조라는 분석이 도배가 됐습니다. 아마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 한가운데에 서 있는 사진을 보며 가장 안절부절못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일 것입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만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월 미일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일정상회담을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의 경쟁심을 이용해 두 나라를 요리하면서 국익을 최대로 끌어낸다고 세계가 평가하듯, 한국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까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를 쥐락펴락하고,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안달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중국과 러시아에도 북한과 대화하고 싶으니 다리를 놔 달라고 사정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북한이 주변 강대국을 쥐락펴락하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관해 북한 국민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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